임주은 11

혼이 빠지게 했던 기나긴 마지막... - MBC혼090903 10회 최종회

혼 마지막 회를 보면서 여러 가지로 혼이 빠져 나가는줄 알았다. ... 그 허접함에 말이다. 굳이 일일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랬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아마추어 학생들이 만들어도 그것보다는 허접하지 않을 것 같은 대본과 연출... 예전에 쓰잘데기 없이 격투씬 분량 늘리고 질질 거리며 시..

모든 비극은 신류의 교만에서 시작되었다 - MBC혼090902 9회

드디어 종영 눈앞까지 달려온 혼. (당연히) 부활한 백도식의 복수 준비가 이어졌고, 그런 백도식에게 휘둘리는 신류 일당(!)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이 비극의 진정한 원흉은 역시 신류이며, 그는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가 아니라, 불행을 만들어내는 재앙이다. 어린 시절, 주제..

괴물에게 심연을 들여다 보인 자들은 어찌 될 것인가 - MBC혼090827 8회

7회에서 너무할 정도로 시간을 잡아 먹던 장면들이 이어지던 것과 달리, 비슷한 러닝 타임임에도(이번 주의 7회와 8회는 그동안 혼 방영 시간 중에서 가장 길었다) 그런 시간 때우기 장면 없이 진행된 8회... 혼을 보며 즐거운 이유 중의 하나는, 비교적 직설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는 것..

무시무시한 원혼의 공포, 소이의 역습! - MBC혼090826 7회

어제 방송된 혼 7화... 이제 남은건 3회뿐으로, 다음주면 종영이다. 지난주에 예상한 대로, 생방 드라마로 되면서 급격하게 약점이 커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전부터 드라마의 거대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격투 장면은, 나름대로 스턴트 대역을 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루하게 시간을 끄는게..

히어로의 시련, 그리고 드라마에 대한 우려 - MBC혼090820 6회

회를 거듭할수록 기대치를 높여주는 흔치 않은 드라마, 혼! 어제는 전형적인 수퍼히어로의 성장과정을 보여주었다. 타고난 혹은 어쩌다 갖게 된 특수한 능력에 혼란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이, 그 힘을 놓고 갈등 하다가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의 희생을 계기로, 더 이상 피하거나 주저 하..

히어로와 빌란을 누가 구분 짓는가? - MBC혼090819 5회

어제까지 5회가 방송된 MBC 수목극 혼. 1,2회 정도의 연장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무시하고 본다면 드라마는 벌써 절반까지 진행되었고 오늘 6화까지 방송이 되면 후반부로 접어들게 된다. 이런 드라마에 요 정도의 짧은 분량 기획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반드시라고해도 좋을만큼 빈..

귀신은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는가? - MBC혼090812

빙의 소재는 물론, 귀신이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귀신들은 참 자기밖에 모른다는 거다. 자기 원한을 풀자고 엄한 사람들한테 피해 끼치는건 전혀 신경도 안 쓴다. 자기 원한을 풀자고 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화풀이 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 귀신이 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