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종영 눈앞까지 달려온 혼.
(당연히) 부활한 백도식의 복수 준비가 이어졌고,
그런 백도식에게 휘둘리는 신류 일당(!)의 모습이 그려졌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이 비극의 진정한 원흉은 역시 신류이며,
그는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가 아니라, 불행을 만들어내는 재앙이다.
어린 시절, 주제도 모르고 자기 만족을 위해 잘난 체를 한번도 아니고 연거푸 하다가
동생과 어머니를 잃게 되었는데... 거기서 얻은 교훈이 전혀 없었다.
조무래기들은 바로 바로 다 죽여 버렸으면서도,
백도식 같은 거물은 살려 두면서 신류가 정한 죄값을 치르라고 한다.
교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부분이다.
신에게 그림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게 아니라, 그 자신이 신이 된양 우쭐대는 것이다.
신류는 이전부터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교화나 갱생 등을 비웃어 왔다.
그래 놓고는 극악한 범죄자 중의 범죄자인 백도식에게 죄값을 치르라니?
신류가 정한 죄값을 치르면 백도식은 교화나 갱생이 되면서 변하나?
스스로 그렇게 강조하던 매우 기본적인 부분조차 앞뒤가 안 맞게 될 정도로,
신류는 신을 대신해 악인을 심판한다는 것에 취해서,
이제는 그런 자리에 우쭐해서 오히려 휘둘렸다.
그리고 그것은 신류 본인만 해를 입는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되었다.
정말이지 신류야말로 모든 불행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신류는 유명한 프로파일러에, 혜원은 정신과 전문의...
그런데, 둘다 백도식에게 손쉽게 놀아난다.
이미 혜원에 대해선 완벽히 파악한 백도식의 낚시에,
혜원은 꿀떡 꿀떡 넘어 가고...
그리고 백도식의 작업은 당연히 하나에게도 시작된다.
스카프를 이용한 것을 보면,
신류가 그렇게 강조하던, 그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걸 실감케 한다.
백도식은 단 한번도 본성을 바꾸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레벨업을 해서 돌아왔다.
보통 보면 압도적인 악당에게 정의의 편이 위기에 처할때...
손쉽게 마무리하면 될 것을, 악당은 꼭 여유를 부린다.
그리고 그 여유를 이용해 정의의 편은 기회를 잡거나 힘을 얻어 악당을 물리친다.
지금 백도식과 신류가 딱 그 상황이다.
백도식은 절대적이라 믿었던 자신의 힘에 취해 신류 일당을 우습게 봤고,
그로 인해 그는 한번 패배했다.
그러나, 신류 일당은 어설픈 승리에 취해서 대악당에게 여유를 베풀었고...
대악당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레벨업, 이제 어설픈 적에게 카운터를 날리고 있다.
백도식은 원래 저런 악당이니까 그려려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류가 보여준 무능력과 교만은 훨씬 더 열 받게 한다.
백도식의 음모에 넘어가, 백도식과 밀회(!)를 즐기는 하나...
백도식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하나의 옆에는 손자국들이 보인다.
엑토플라즘이라고 하던가?
CG를 대충 한 탓이 아니라면, 분명히 작은 손이 찍히고 있다.
이는 저 손의 주인공들이 하나의 어린 시절 희생된 아이들일거라 짐작하게 한다.
하나와 백도식의 관계를 생각해 봐도 저 상황에서 하나에게 저런 경고를 보낼 원혼이라면
그 아이들뿐일테고 말이다.
그리고 슬슬 다시 그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는 하나만의 하얀 방...
버너불에 놀란 하나를 치료하는 혜원...
전문의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치료가 제대로 되는 일이 한번도 없는 혜원인데다가,
하나를 치료할 때의 미묘한 표정은 참 복잡하다.
연인의 바람 상대를 보면서 느끼는 불안감과,
어설픈 이상주의자의 존심이 충돌한다랄까.
살짝 이바람Feel이 나는 악덕 의사...
의료 사고 상습범에, 이날 이 쓰레기가 내뱉은 대사들은 그야말로 주옥같다.
세상의 부조리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법으로 해결 보자느니,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느니...
법과 시스템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드러나는 것이다.
의료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심정을 살짝 잡아낸 하나...
아직 빙의에까진 이르지 못 했지만, 암튼 하나의 능력은 점점 돌아 오고 있고...
수술대 위의 느낌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 불안감은 수술대의 차가움에 몇배로 커지고...
타겟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심판자!?
허울 좋은 정의의 히어로 이름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 신류...
작업장(?)만 봐도 신류의 유치찬란한 교만이 보인다.
신에게 그림을 보여 드리겠다는 그런 초딩스러움도 어느 새 사라졌고,
이제 그 자신이 신이라도 된 듯하다.
맛이 간 신류의 표정... 이미 악에 대한 처단이니 정의니 하는 말조차 꺼낼 수 없는 지경이다.
불안감에 시달리던 신류는 엉뚱한 사람을 죽일 뻔 하다가 멈춘다.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히는 반응이라고나 할까.
이전에는 그저 최면을 걸고, 직접적인 살인이 아니라 그냥 공포심만 심어주었고,
무엇보다 그런 일들조차 스스로의 손으로 하기보단 다른 사람을 통해서 했기에
계속되는 살인에도 불구하고 신류가 받는 압박감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스스로의 손에 피를 묻히고 있는 상황...
그 압박감은 비교가 안 될 것이다.
어머니와 동생의 무덤을 찾아온 신류!
엉뚱한 방해는 잘만하던 원혼 소이는 필요한 때는 나오지도 않고...
정말 귀신이란 이기적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
다시 벌어진 신류와 백도식의 피튀기는 대화 배틀!
여전히 밀회(!)를 즐기던 백도식과 하나...
백도식은 슬슬 하나에게 바람을 넣어,
하나에게 신류는 물론, 하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불신감을 심어주는데 성공한다.
한마디로, 백도식이 원하는대로 하나를 조종하기 위한 준비는 착착...
신류라는 캐릭터의 막장이 여기서도 드러나는 부분이다.
악당이 교화가 되건 갱생이 되건 그것 자체를 차치하더라도,
백도식이 풀려나면 가장 먼저 타겟이 될 게 누구들이란건 뻔-하다.
삼척동자라도 다 알만한 것이다.
그런데, 신류는 물론이고 정신과 전문의, 범죄심리학의 달인(^^)들도 아무도
그 뻔한걸 예상하지 못 한다. 한심할 따름...
결국 백도식의 음모는 착착 진행이 되고,
하나는 꽃집 운영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불신의 벽을 쌓게 된다.
...그나저나, 시우는 진짜 부자구낭~ ^^
불신의 벽 안으로 틀어 박힌 하나에게,
누군가 찾아 온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백도식!!!
모든 것은 계획대로다...라는 대사가 들리는 듯 하다. -.-;;;
드디어 오늘 밤, 마지막회에서는 1회의 시작 장면과 이어질 장면들이 나오는 듯 하다.
이 복장 우왕굿! ^^
모든건 신류의 유치찬란한 교만과,
이혜원의 질투와 오만 등등... 암튼 주제도 모르고 잘난 체를 한 어설픈이들이
그 댓가를 치르게 되는 내용이 펼쳐질 듯 하다.
드디어 오늘 밤이면 재미있게 보던 혼도 끝나게 된다.
그야말로 한여름밤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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