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안 될 수 없는 놀라운(!) 마무리로 종영한 혼...
그동안의 혼에 관한 관련 기사나, 혹은 낮은 시청률만 놓고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 갈만큼,
종영과 관련한 기사들이나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
이게 다 마무리 덕분...이겠지만.
(이미지 출처 : OSEN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cluster_list.html?newsid=20090905074908188&clusterid=66720&clusternewsid=20090904104804650&p=poctan)
'혼' 김상호 PD "결말에 대한 시청자 비판 이해한다"
다행히(?) PD가 이런 저런 변명이나 떠넘기기가 아닌,
드라마에 대한 비판을 이해한다고 얘길 하고 있으니 그나마 괜찮은 케이스다.
다음에는 이런 만행은 다시 없기를... ^^;;;
비난 폭주 '혼', 작가 교체 후 산으로 갔다?!
종영 직후부터 쏟아진 비판들에서 가장 많이 보이던 게 이 작가 교체 부분인 것 같다.
나도 1회를 보고서는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 그닥 매력을 못 느꼈는데,
이후 급속히 개선되어 몰입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2년 후...부터는 뭐~
'혼' 공식입장, "작가 교체? 예정대로 바통터치 한 것"
일단 뭐 진실이 뭔지 실제 관계자가 아닌 이상은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놀라울 정도로 맞아 떨어지는 드라마의 완성도 변화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작가가 바뀌는 부분들과 맞아 떨어지는걸 보면,
무언가 인과관계가 있을 것 같긴 하다.
내부적인 문제가 있어서 작가가 강제로 바뀌게 된 건지,
애초부터 공동 작가들의 협의를 거쳐 줄기 스토리가 만들어진게 아닐지도 모르고,
원래 이런 엔딩을 계획했는데 단지 각본 능력의 차이로 드라마가 그렇게 달라 보였을 수도 있겠고,
어쩌면 이런 낚시에 가까운(내가 혼에 점점 몰입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드라마가 전개되는걸 보면서 1화에서 보여준 신류-하나-시우 세사람의 비극적인 오프닝 장면이,
이 전개에 어떻게 맞아 떨어지며 엔딩을 만들 수 있을까...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 제작진 측에서 노리고 낚시질을 했다고 단언할 수 있는데,
9회에서 보여준 예고편 장면에서조차 1회의 그 장면들이 나오고 있었던데다가,
1회 때 머리와 복장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다른 장면들까지 추가되어 있었던게 그 증거다)
자체가 처음부터 의도되었을지도 모르겠고...
어쨌거나, 기본적인 스토리를 정말로 작가들이 애초 협의해서 만들고 각자 파트를 맡은 건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사실, 드라마 작가들이 교체되는 경우는 부정적인 이유가 따르는 경우가 많았던 데다가,
스토리상 2년이란 시간을 뛰어 넘는다고는 해도 마무리 달랑 2회 남기고 작가가 교체된다는 것도
선뜻 납득하긴 어려우니까...
'혼' 납량특집에 웬 티아라 댄스곡?
http://media.daum.net/entertain/view.html?newsid=20090904114513801&cateid=100029&p=starnews
아마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겠고...
제작진이 의도한건지 티아라 기획사의 입김을 받은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유가 뭐든(제작진이 진짜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이 노래를 엔딩으로 넣었든,
기획사의 입김을 받았든 어느 쪽이든 간에 상관 없이) 간에 참 잘 어울렸다고 보인다.
마지막회는 정말 보던 내 입에서 절로 [ 이건 다 거짓말이야~ ]가 나올 정도로
믿을 수 없던 마무리였으니 말이다.
제작진이 의도했다고 해도 사실 상당히 들어 맞는다.
1회의 그 옥상 장면이나 9회에서 보여준 예고편 등이 모두 낚시 목적이었다면,
자축의 의미로 저런 가사의 노래를 넣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혼’을 담은 문제작, 왜 마침표를 못찍었나
애초 스토리를 어떻게 할 의도였던 간에, 소위 말하는 비극적인 엔딩은 필수(!)였을 것이다.
혼과 같이 개인이 시스템에 도전하는 내용의 이야기,
그것도 직접적인 불법적 수단과 범죄가 저질러지는 내용이라면 100%라고 해도 좋다.
이것에 대해선 따로 얘길 하려고 생각 중이라 여기서 더 쓰지는 않겠지만,
암튼 사회 비판 스토리의 필연적인 한계이며,
이는 지금의 한심한 시스템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힘없는 소시민으로서 상당히 슬픈 측면이 있다.
이진 “내 연기 여전히 부족했다” ‘혼’ 종영소감 (인터뷰)
임주은이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이서진도 호평 이야기들이 나오는 마당에
소외돈 사람이 바로 이진이겠다. (갑수옹은 뭐 굳이 이런 얘기를 꺼낼 레벨이 아니니... ^^)
혼을 보며 나를 놀라게 했던 것중 하나가 이진이었다.
처음에는 그 캐릭터가 이진이었어???...라면서 못 알아봐서 놀랐고,
다음으로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놀랐다.
극중 이혜원이란 캐릭터가 갖는 미묘한 갈등이랄까?
예를 들어,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자신만의 정의에 빠져 개나 소나 말이나 손을 벌리는 이혜원이지만,
연인과 보통의 사이가 아닌 심지어 연적처럼 보이기도 하는 하나라는 캐릭터를 놓고서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입장과 질투의 입장이 복잡하게 섞인 미묘한 감정...
그런게 어색하지 않게 잘 드러났던 것 같다.
뭐, 신류와의 러브 스토리는 지금 드라마에서 보여준 정도가 딱 좋았다.
프로파일링하면서도 연애질...이라는 비아냥을 추가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
암튼 정말 하무하기까지 한 마무리였지만,
그걸 넘어 내게서 분노까지 이끌어낸 고의적인 낚시...
잊지 않겠다! -.-;;;
'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아라의 매력으로 저울질중... - MBC맨땅에헤딩090909 1회 (0) | 2009.09.10 |
---|---|
현재까지 지붕 뚫고 하이킥의 매력은... - MBC지붕뚫고하이킥090908 2회 (0) | 2009.09.10 |
혼이 빠지게 했던 기나긴 마지막... - MBC혼090903 10회 최종회 (0) | 2009.09.04 |
모든 비극은 신류의 교만에서 시작되었다 - MBC혼090902 9회 (0) | 2009.09.03 |
연장과 조기종영... 언제까지 이 꼴을 봐야 하나? - 선덕여왕, 탐나는도다 (0) | 2009.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