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시청 포기! 고마워요, SBS! - SBS천만번사랑해090829 1회

베리알 2009. 8. 29. 23:33

 

 

 

 오늘부터 SBS에서 새주말극이 시작했다. 제목이 천만번 사랑해...

 출연진에 대한 정보를 보고는 우왕!...할 정도로 놀랐다.

 

 이수경, 이시영, 박수진 등등. 혼자 출연해도 내가 그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만들 여배우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출연하는 드라마라니!

 당연히 봐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전에 SBS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에 크게 데인 기억과

(아닌게 아니라, 천만번 사랑해는 행복합니다 출연진과 상당히 겹친다...)

한쿡 주말 드라마는 질색이라는 진리 선입견 때문에 불안감도 들었다.

 그래도 어쨌거나 감상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결론적으로, SBS에 정말 감사하고 싶다. 1회만으로 바로 포기하게 해줘서 말이다.

사실, 시청을 계속 하게 된다면 굉장히 힘들뻔했다. 시간상 탐나는도다 끝나고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로 살짝이나마 겹칠 가능성도 있는데다가, the 구형 of the 구형 컴을 사용하는지라,

드라마 두편 연속 녹화할 용량도 없는 상황이고 말이다.

 암튼, 날 뿅 가게 만드는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달랑 1회만 보고도 드라마 포기하게 만들어 준 SBS와 제작진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어떻게 된 게 드라마 잘 보지 않는 내가 보고 있는데도,

전개되는 내용이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예상대로 전개가 되는지!!!

 뻔한 전개가 곧 나쁜 거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뻔한 내용을 너무나 재미 없고 유치찬란하게 진행하는지 참 기가 찼다...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이 더운 날에 저런 털옷 뒤집어 쓰고 알바를...

 

 이수경양은 정말 마음에 든다. 외모도 그렇고, 그 앵앵버럭하는 목소리도... ^^;;;

 

 

 문제는 내가 무척이나 싫어하는, 그저 이용 당하는 착한 캐릭터라는 거...

 힘들게 저렇게 자기가 돈은 벌어 놓고,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잘했다는 어머니한테 다 뺏긴다.

어머니 캐릭터야 물론 짜증이지만, 이수경이 연기하는 고은님 캐릭터는 그것과는 다른 의미에서

짜증이 쓰나미처럼 몰려 온다.

 

 내용과 별개로, 왜인지 쉑~시 해보이는 인형옷의 이수경양 뒷태~ ^^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골빈 기생충 같은 모녀다.

 이런 모녀에게 피 빨리며 사는 다른 가족들이 참 불쌍할 따름...

 

 

 정말 저런 모녀의 가장 노릇이라니,

전생에 무슨 크나큰 죄라도 지었을 캐릭터...겠다.

 

 

 행복합니다를 본 분들에게는 낯이 익은 배우들이 꽤 나온다.

 이분은 행복합니다에서는 대기업 회장이었는데, 여기선 마이 등급이 하락하여,

규모가 작은 회사의 부장이 되었다.

 

 행복합니다 (꾸준히) 본 사람들에게는 참 실소가 절로 나오는 캐릭터인데,

행복합니다에서 사용 안 한 떡밥 중 하나였던 뒷목 잡던 회장님 캐릭터

(가슴 잡던 회장님 캐릭터였던가 암튼 뭐든 간에...)가 아쉬었는지

(행복합니다 보면서, 회장 언제 쓰러지나 예측놀이가 있었을 정도...),

천만번 사랑해에선 1회부터 바로 쓰러져 주신다. ^^;;;

 

 

 첫회는 대충 사람들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지나칠 정도로 뻔하게 진행이 되었다.

 주인공 커플도 뻔~하게 첫만남 아닌 첫만남을 갖는다.

 

 

 가장이 아직은 죽지 않았지만, 이미 초상집 분위기인 가족들...

 

 

 고은님이 힘을 내서 앞을 헤쳐 나가기로 하지만...

저 모녀 꼬락서니나 지금 고은님 앞에 펼쳐진 설정들을 보면,

이건 뭐 적군과 싸우는게 아니라, 무능한 아군이 터뜨린 수류탄에 죽을 상황...

 

 은님의 모친 캐릭터는 첫등장 때부터 알아 봤지만 뭐 딱 그 수준의 짜증 캐릭터에다가,

이 가족 자체가 참 짜증나는 구성이다. 배다른 형제들에 재혼에 암튼 등등...

 

 

 침대 정리하는 분은 행복합니다에서는 손에 꼽을 대기업의 귀하신 마나님이었는데,

여기서는 대폭 다운 되어서 파출부 비스무리한 역할로... ^^;;;

 

 

 그리고 행복합니다에서 이어지는 퍼레이드의 압권인 이휘향!!!

 

 행복합니다에서도 마귀할멈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크 포스로 충만한 캐릭터였는데,

행복합니다 캐릭터에서 그나마의 귀티를 빼고 그 자리에 다크 포스를 꽉 꽉 채워 넣은 게

이번 캐릭터다. 솔직히 캡쳐하는데 등골이 떨릴 정도로 보기 힘들었다. -.-;;;

 

 

 물론, 뻔한 드라마답게 인물들의 만남은 쉴 사이 없이 이뤄지며 기초를 만든다.

 

 

 그런 이휘향의 며느리인 이선영으로 나오는 고은미양...

 결혼 6년째인데도 아기가 없는 불임부부라는 설정이다.

 첫회부터 이휘향의 갈굼은 아주 짜증만땅...

 

 열아홉순정에서는 쉽게도 애 만들어서 데리고 들어와서 풍파를 일으키더만,

여기선 반대로... ^^;;;

 

 

 그 이선영 캐릭터의 친정 가족들도 뭐 구성이 조용하지 않다.

 비교적 계속적으로 SBS 주말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이는 레몬희철...

 

 

 불륜 캐릭터라길래, 드라마 시작 시점에서 이미 열나게 불타는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아직 시작도 안 한 사이였다.

 내숭인지도 모르겠지만 1회만으로는 암튼 순딩이 캐릭터로 보인다... ^^;;;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Bar에서! ^^

 

 

 오늘 이시영양이 좀 더 활약을 했으면 드라마를 좀 더 보게 되었을까나... ^^;;;

 

 

 ...이런 서비스씬(?)이 앞으로 나오거나 말거나 관심이 안 갈 정도로,

드라마가 참 매력이 없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정도(?)의 얼굴이면 무슨 짓을 하건 무슨 성격이건 데리고 살고 싶다는 우스개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사실, 택도 없는 이야기라는건 이미 소문난 칠공주의 미칠이로 진절머리나게

경험을 했다.

 

 그런 이야기가 택도 없는 거라는데 다시 한표 보태주는 박수진양의 캐릭터 오난정...

 미칠이는 그래도 나름대로의 상처도 있고 봐줄만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이 캐릭터는 정말 할 말이 없다. 막장에 올인한듯, 캐릭터 자체가 기생 쓰레기인데다가,

심지어 간이식 외에는 살릴 방법이 없는 자기 아버지에게

이식 가능한 간을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걸 알게 된 후 보이는 반응은...

나중에 개심할지 몰라도 현재로선 살려두기에 쌀이 아까운 캐릭터.

 

 발군의 미녀로 손꼽는 박수진양이지만, 이런 캐릭터라면... -.-;;;

 

 

 의외의 수확(?)이라면, 세자매의 막내인 고은정이라는 캐릭터다.

백진희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왜인지 호감이 가는 마스크에 연기도 캐릭터도 좋았다.

...교복 가산점은 물론 조큼 있었지만. ^^;;;

 

 최근 반두비라는 영화에 출연했었다는데, 급관심이 갔다.

...독립영화라 볼 방법이 음... -.-;;;

 

 암튼 현재로선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으로 꼽을 수 있는게

(이수경양이나 이시영양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고!) 의외로 이 배우였다. ^^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이수경양은 혹시 엉덩이 보형물 혹은 엉덩이 보정 바지를 입는 게 아닐까?

 

 이수경양 몸에 비해서는 부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의 엉덩이 형태라 아무래도 이상해 보인다.

 만약 오리지날이라면 이수경양 몸매는 오호! ^^;;;

 

 암튼, 드라마에서도 묘하게 이수경양의 엉덩이 라인을 잡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은근히가 아니라 대놓고...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과연 진실은? ^^

 

 

 

 

 암튼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단 한방에 주말 드라마를 포기하게 해줘서 정말 SBS와 제작진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수경, 이시영, 박수진, (+ 백진희)...같은 여배우들을 다 불러 놓고도 내가 손을 떼게 만들었으니,

그저 더 고개 숙여 감사할 따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