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귀신은 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는가? - MBC혼090812

베리알 2009. 8. 13. 11:14

 

 빙의 소재는 물론, 귀신이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귀신들은 참 자기밖에 모른다는 거다.

 

 자기 원한을 풀자고 엄한 사람들한테 피해 끼치는건 전혀 신경도 안 쓴다.

자기 원한을 풀자고 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화풀이 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 귀신이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피해를 당하는걸 질색했을텐데,

자기가 귀신이 되면 전혀 달라진다.

 

 

 원한을 풀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최대한 곱게 곱게 등장해서 부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엄한 사람들이 줄줄 죽어나갈 정도로 무섭게 등장하는게 다반사다.

 피투성이 끔찍한 모습으로 한밤중에 찾아 오는 것도 끔찍한데,

분리된 신체 덩어리들이 합체하며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정도가 되면 이제 자기 원한을 풀어줄 사람을 찾는다기 보단,

하나라도 더 저승 길동무 만들겠다는 심보라고 밖에는... -.-;;;

 

 단순히 화풀이 하는 경우도 고약한 심보다.

 자기 죽인 사람을 찾아서 복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던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화풀이 한답시고 괴롭히고 죽인다.

 

 

 어제 혼에서도 요런 식의 장면들이 나와서 생각난 김에...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자기들(귀신들)을 볼 수 있는 인간을 발견하니까,

그야말로 개떼 덤벼들듯 달려 드는 귀신들...

 

 무슨 억울한 원한과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짓꺼리가 또다른 억울한 원한과 사정을 만들 것 같은데? -.-;;;

 

 

전설의 고향 같은걸 봐도,

소원을 성취하면 멀쩡한 모습이 되더만,

그전까지는 악착같이 흉한 모습으로 다니고...

친절하게 사람을 찾는 것도 아니고...

 

 

 저 귀신들이 살아 있을때 저런 꼴을 당하는 상황이었다면,

얼씨구나 하고 좋아 했을까? -.-;;;

 

 

 의외로 꾸준히 등장해 주는 조연인지 특별출연인지가 반가운 처자들...

부회장은 휴대폰 속에서(?),

두나는 이런 모습으로... ^^;;;

 

 

요 잠깐의 장면에서도 머리카락이 살짝 휘날리던데,

처녀귀신에 대한 포인트를 잘 파악하고 있는 제작진인지,

아니면 머리카락 페티시에 심취한 제작진인지? ^^;;;  

 

 

실제로 이런 상황에 처하면

아마 팔꿈치치기를 날리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 하고,

화면처럼 얼어 붙지 않을까? ^^

 

 

이어지는 싸가지 없는 귀신 야그...

생판 남도 아니고, 죽기 전까지 아니 죽는 순간까지 그렇게 죽고 못 사는 자매였는데,

죽은 후에 동생이 보여주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뭐, 두나와 전혀 관계 없이 그냥 하나의 다중인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문이 남거나 말거나 상관도 안 하는 무식한 방법에,

언니 하나의 몸 상태가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잠도 못 자게 혹사시키고...

 

 차라리 자기 사정 얘기 좀 들어 달라고 나타나기만 하던 부회장은 양반이었던득... ^^;;;

 

 

 상당히 애매하다.

 이 정도의 상황에서 전혀 증거를 못 찾은 경찰이 무능한 건지,

아니면 빙의된 상황에서 초능력으로 증거가 안 나오도록 하는지,

아니면 빙의된 상황에서는 하나가 아닌 두나의 증거들이 나오는지...

 

 아마 그와 관련된 얘기가 오늘 4화에서는 나올 것 같다.

 

 

 왜냐하면 비교적 조용한 첫번째 살인과 달리,

두번째 살인에서는 증거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범죄 현장에 저렇게 손잡이에 지문도 남겨 주시고...

 

 

 하나로는 증거로서 안심이 안 되는지 손잡이 하나 더 잡아 주신다.

그걸로도 모자란다고 아예 자기 팔뚝에 상처까지 내 가며,

범죄 현장에 살점까지 남겨 주시는데...

 과연 저 손톱 밑에서는 어떤 살점이 나올 것인가?

 
 

교복에 여기저기 피까지 묻혀서 전철에서 보란듯이 계셔 주시고...

이 정도인데도 음? ^^

 

 

 

 

 

 

[ DVD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시네마 서비스와

우성엔터테인먼트에 있습니다 ]

 여고괴담4 목소리의 한장면...

 이 작품에서도 참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 귀신이 뭔지 잘 보여준다.

 

 

 

 

 

 

 과연 귀신들은 왜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일까?

 

해답은...

 

 

 

 

 

 

 

 

 

 

 

...뻔하지 않나? 귀신은 원래 인간이었잖아?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이니, 귀신이라고 상황이 좋아질 이유가 없지.

오히려 인간의 굴레를 벗어난만큼 더 신나게 즐기는 것일뿐...

 슬프지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