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혼(魂)을 담은 아름다움! - MBC혼090805

베리알 2009. 8. 11. 15:07

 

 

 지난주부터 MBC에서 새롭게 시작한 수목드라마 혼(魂).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지만, 호러물이기도 하고 교복의 여학생들이 나온다는 걸

광고를 보고 알게 되었던지라 한번 봐볼까...하고 보게 되었다.

 

 드라마 내용에 대해선 뭐 그닥 말할 게 없지만,

(=그닥 좋은 소리 하기 어렵다...)

그걸 떠나서 이 드라마의 美에 대해서는 감탄했다.

 

 애초 편수도 많지 않게 기획을 해서 그런지,

생방 드라마가 판을 치고 시청율에 따라 편수도 들쑥날쑥해 지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만나기 쉬운 구태의연한 혹은 대충 대충 찍는 그런 장면들이 아닌,

장면 장면마다 꽤나 신경 쓴 듯한 정성이 느껴진다랄까.

 

 특히나, 1화에서 보여준 부회장의 자살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魂을 담아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악기를 연주하는 긴 생머리의 교복 소녀... 크아~ ^^ 

 

 

 그냥 대충 대충 찍고 마는 화면 구도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다양한 화면들을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

이것만으로도 드라마 매력의 한 축!

 

 

의도하지 않았다고는 절-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부회장의 흩날리는 머리카락들...

불안을 예감하게 하는 분위기는 물론,

호러물에 걸맞는 처녀 귀신의 연상,

머리카락 페티시,

교복 효과 극대화 등등...

정말 짱!

 

...한국 여학생들 사이에서 기본이 되어 버린,

터질 듯한 교복 단추까지도! ^^;;;

 

 

모델 정도의 경력밖에 알지 못 했던 최수은양은,

듣보잡 연기자라는 선입견에다가

혼백이 빠지도록 강력한 일격을 선사해 준다!

 

 

청순과 색기...

아주 살짝 살짝의 표정 변화만으로도

그 극과 극 사이의 미묘한 황금분할의 줄타기를 보여 준다!

 

 

 연출자의 힘인가,

 최수은양의 힘인가!? ^^ 

 

 

 드라마 자체가 19금인 것과 별개로,

이런 고차원의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영상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듯... 

 

 

 최수은양... 그녀는 진정 준비된 연기자였던가? ^^ 

 

 

장면 장면이 버릴 곳이 없는 인상적인 연출!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이 뒷모습.

진정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웠다. 

 

 

언제부턴가 이런 식의 슬로우 연출이 유행이 되었는데,

대부분 그냥 유행에 편승하려고 암 생각 없이 대충 만든 경우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달랐다.

 

 

 노렸다고 해도 감탄할 따름이지만,

만약에 노리지 않고 이 자살 장면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카락을 연출해 낸거라면,

진정 하늘에서 내린 재능일듯! ^^

 

 

실제로 최수은양이 와이어에 매달려 뛰어 내렸다는 장면...

 

소름 끼치도록 아름답다...

 

 

등골이 오싹할 상황임에도,

무척이나 에로틱한 머리카락의 춤! 

 

 

조큼 Over스럽다고 생각되는 장면들도 있긴 했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사소하다고 생각될 정도... ^^

 

 

실제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위쪽이나 아래쪽이나 다 난감할듯? ^^;;; 

 

 드라마의 히로인 임주은양...

 기존에도 몇몇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것 같은데,

이 드라마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듯 하다.

 

 사실, 이 처자가 눈 부릅 뜨고 있는 장면들이

귀신들 나오는 장면보다 훨~씬 무섭다! ^^;;;

 

 

사실상 달랑 1회 출연이지만 무척이나 강렬했던 최수은양...

과연 이걸 발판으로 삼아 도약할 수 있을지? 홧팅! ^^ 

 

 

 

 

 

 

 

 

 

 

 

 

 부회장을 맡은 최수은양은 누구인가?

 혼을 보다가 오호~하는 미인이 보여서 집중해서 보니,

그게 바로 부회장이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본듯하여 기억을 더듬고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중의 하나인,

바로 모 통신사 광고의 초밥녀! ^^(=초밥걸) 

 

 

 

 

 

 

 

 2화에서의 장면들도 그렇고,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아름다운 드라마로 이름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이 있지만,

납량특집으로 적은 분량으로 편성된 것이 그런 문제들을 애초 던져 버릴 것 같다.

 드라마 내용도 다소 산만했던 1화를 넘어 2화로 오면서 볼만해 지고 있고...

 

 암튼 그저 이쁜게 쵝오~ ^^;;;

 

 

 

 

(이미 선덕여왕이 40%대의 시청율로 강력한 선점을 한 월화와 달리,

강력한 독주자가 없는 수목극으로 배치된 덕분에 시청율은 비교적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2회까지 방송된 지금 10% 중반대를 향해 가고 있으니,

이번주 3, 4회의 시청율도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