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갱생? 교화? 풋! - MBC혼090813

베리알 2009. 8. 14. 15:57

 

 

 3화에서 보여준 사회 부조리를 더욱 처절하게 보여줬던 혼 4화.

 

 갱생과 교화라는 단어가 얼마나 공허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갱생이고 교화고 그 자체에 대해선 불만은 없다.

문제이자 핵심은, 그 갱생과 교화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피해자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기에

그 갱생과 교화가 사상누각이자 Show에 불과한 거라는 거다.

 가해자의 갱생과 교화 어쩌구할 여력이 있으면,

피해자에 대한 구제와 보상, 예방에 다 쏟아 부어야지.

 그리고 솔직히 지금의 처벌 시스템에 대해서 갱생과 교화를 믿는건,

시스템을 운영하는 측이나 그 시다바리들 혹은 이상주의자 정도겠지.

 교도소에 다녀 와서도 계속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극중 이혜원의 대사처럼 교화 프로그램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럴 뿐인가? 풋.

 그나마 교도소라도 가는건 송사리일뿐,

진정한 사회악들은 온갖 핑계로 면제 받고

애초 죄가 드러나지도 않고... 그것이 현실인데 말이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지문에 대한걸 요렇게 무마하려고 한 것일까? ^^

 뭐, 어차피 하나의 그림자(!)가 미리 다 처리해 놓았겠지만.

 

 

 교복 페티시? ^^

 암튼, 제작진의 美적 감각에 박수를! ^^

 

 

 ...그런데, 이건 만행이잖아! ^^;;;

 

 실제로, 미리 해당 지하철 역사 내의 CCTV 위치와 범위를 미리 파악하지 않는한,

요 수상한 사람들은 진작 용의자 선상에 올라겠고...

 미리 파악했다고 해도 저렇게 허술한 도망을 칠 수 있을만큼의

빈틈이 있었을까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에 대해 (현재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저 각기춤이다.

 빙의에 대한 걸 표현하는 패턴 중 하나라는건 알겠지만,

한동안 한국 공포물을 휩쓸던 짝퉁 사다코들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저런 각기춤이 나오면 작품 자체가 싸구려틱해지는 느낌이랄까.

 미리 고심해서 나온 게 저거겠지만,

그래도 제작진은 빙의에 대한 다른 연출을 고려해 주었으면~

 

 

 참 아름다운 영상의 드라마! ^^

 

 

 왜인지 그라비아 영상집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

 

 자신만의 도피처에서 물이 등장하는 게,

하나의 어릴적 사건 때문에 생긴 불에 대한 트라우마에 대한 반대적인 상징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 진다.

 더 진행되면 알 수 있겠지...

 

 

 드라마로서의 한계랄까?

 이전에 전화기가 폭발하며 공중을 나는 장면에서는 서류봉투가 없었다. ^^;;;

 

 그리고 실제로 대로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때,

저렇게 인파의 벽 안에 보란듯이 떨어져 있는 저런 큰 물품을

보란듯이 누가 가져 가고 그에 대한 단서조차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은 불가능하다.

 구경꾼 효과의 반대로서, 이 경우 저 물품은 일종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위치에 있기에

저걸 집어 가는 행동은 그야말로 나 봐달라고 Show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이 장면으로 확신에 가까워 졌는데,

현재 신류의 주변에 있는 수사팀 중에는 분명히 백도식에게 정보를 전달해 주는

일종의 배신자가 존재하는 것 같다.

 백도식 측의 심복...일지, 그저 협박이나 뇌물에 휘둘린 부패한 경찰인지는

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다.

 

 

 갱생? 교화?

 

 그건 다 개소리라는 외침이 들리는듯 하던 장면... 

 

 

이번 혼의 제작에도 코어콘텐츠가 관련되어 있나 보다.

 자기네 연예인 돌려쓰기 신공이 여전하다.

 그룹 티아라의 지연양이 두나로 나오는데,

그 티아라의 전보람양이 어제 특별 출연...

 

 

 부조리한 현실에 견디다 못 해서,

스스로 어둠의 문을 열게 된 신류...

 자신만을 철썩같이 믿는 가엾은 소녀의 순정을 짓밟았다고도...

 

 

 하나의 의상은 깜짝 놀랄 디자인이었다.

 앉아 있는데 어디 부분이 팍 강조되는 듯한 착각... ^^;;;

 

 이 장면에서 하나의 신발을 잡길래,

위로 몸을 훑어 가나...하고 기대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섭섭했다. ^^;;;

 

 

 이혜원을 갖고 노는 살인마 서준희...

 절대적인 우위를 확신하며,

자신 앞에서 벌벌 떠는 초식 동물을 바라 보는 육식 동물 그 자체다.

 

 민폐킹왕짱 이혜원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듯이 신류에게 징징거린다.

 그러게 일을 벌이려면 책임 질 생각은 하고 벌려야지? 한심한... --+

 

 

 슬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힘 없고 빽도 없는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무참하게 당해도 결국 피해자가 벌벌 떨며 공포에 떨고,

가해자에게 살려 달라고 빌어야 하는 현실...

 귀신이 되어서도 참 슬픈 현실이다.

 

 

 그런 슬픈 편의점녀의 심정에 하나가 동조하여 각성!

 

 정말이지, 이 드라마에선 임주은양만 무섭다. ^^;;;

 

 

 범죄를 아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종이 한장 차이도 없을지 모른다.

 과연 이 캐릭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신류의 음모로, 하나와 마주하게 된 서준희...

 

 가녀린 소녀를 앞에 두고 역시나 우월한 육식동물의 착각에 빠져,

먹이(?)를 즐기고 있지만...

 

 

 진정한 상황이 파악이 되자, 바로 깨갱!

 그전까지 그렇게 사람들을 죽이며 즐기던 녀석이,

자기가 그렇게 죽을 상황에 처하니 참 꼴값도 이런 꼴값이 없다.

 살려 달라고 밖에 도움을 요청하질 않나,

범죄를 저지르던 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지 않나...

 

 정말 구역질 나지만, 이게 더러운 현실이다.

 캐살인마들도 인권 운운하며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겠다고 큰소리 치고,

실컷 범죄의 쾌감을 즐겨 놓고는 제정신이 아니었다느니 술탓이라느니 등등

재미는 자기가 보고는 엉뚱한 곳에 책임을 전가한다.

 그리고 그런게 먹힌다. 미친 세상...

 

 

 마이 묵고 또 묵었어도 더 묵어라!

 

...이 상황에서도 사실 편의점녀의 엉덩이에 눈길이... ^^;;;

 

 

 실제로 사이코패스들은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내게 힘이나 능력이 있다면 꼭 알아 보고 싶을 정도로,

진정으로 궁금 그 자체...

 

 

 나름 화제가 되었던 각성 신류의 미소! ^^;;;

 

 사실 신류가 여태까지 온전하게 정의의 프로파일러로 성장했다는게 놀라울 정도로,

누구보다 처절한 범죄자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과거의 고통을 가진 캐릭터이고,

첫회부터 보여준 선과 악 사이에서의 묘한 줄타기를 봐도,

살짝의 계기만 있다면 어떤 선을 넘을 캐릭터...

 드디어 각성하게 되긴 했는데... 방법은 참 나쁘다. 결국 여자의 믿음과 순정를 이용하는!

 

 

 

 파트너가 어제 종방이었다고 하는데, 종방 가산점으로 어제 파트너 시청율이 올랐다고 해도,

다음 주에 혼의 시청율이 과연 원상복귀 혹은 그 이상 상승할지는 좀 불안하다.

 

 

 

 

 

 

 혼에서 다루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묘하게도 이런저런 핑계로 까는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공포 대신 혐오! '혼' 잔혹장면에 시청자 우려표명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90814080910623&p=tvreport&t__nil_enter=uptxt&nil_id=1

 

‘혼’, 잔인한 영상에 배우 ‘열연’ 묻혔다

http://media.daum.net/entertain/view.html?cateid=1032&newsid=20090814100105823&p=seoul

 

 

...내가 봤을 때는 그냥 까고 싶어 깐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혼에서 다루는 상황들도 마음에 안 들겠고,

어쩌면 MBC에서 방송된다는 것이 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겠지.

 

 19금 드라마로 이 정도면 오히려 모자라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유치뽕짝한 표현에 안주할 것인가, 이 유교위선국가?

 그렇다고 지상파 TV가 정말 청정한가? 혼에 저런 잣대를 들이댈 정도로?

 저녁시간대 막장 드라마들이 비교도 안 되게 해롭다고 본다.

 19금 드라마에서 피 좀 나오고 직접 찌르는 장면이 나왔다는 게

청소년가 드라마에서 온갖 미친 인물들이 미친 연애질에 미친 불륜질 하는 것보다

나쁠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웃기는 짬뽕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