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또다른 무(모)한 도전, 새 주말극 탐나는도다...
지난일요일까지 해서 4회까지 방송이 되었다.
드라마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다. 신선하고 재미 있고...
사극을 보지 않는 내가 흥미롭게 볼 정도이고,
사극을 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인 꽝꽝 싸맨 여자들의 모습도,
해녀 분장 등으로 돌파하고 있고...
단 하나의, 그러나 너무나 거대한 문제점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시청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할 필요도 없이,
30%를 넘어 40%를 노리고 있는 드라마가 동시간대 경쟁자라면 뭐 더 이상... -.-;;;
암튼 드라마 처음부터도 그랬지만, 이 드라마는 왜인지 현실과 강력하게 오버랩된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민초들의 삶은 지금을 살아 가는 힘없는 소시민들의 삶과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수백년이나 전의 17세기 때나 21세기의 오늘날의 모습이나,
힘 있고 가진 자들은 탱자 탱자하며 살고,
힘 없는 소시민들은 그런 사회기생충들을 위해 피를 빨리며 살고...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힘도 없고 돈도 없는 그저 소시민들은...
죽음과 어깨동무를 하면서까지 힘들게 살아 간다.
공자의 일화였던가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얘기... 진정 그럴싸 하다.
예나 지금이나...
힘 없는 소시민들이 그렇게 피땀을 흘리며 살고 있는데,
힘 있는 것들에게 그런 소시민들의 삶은 아오안,
놀고 먹고 즐기고 하는 것에 정신이 없다.
지금도 사실상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인 돈...
인간을 타락(?) 시킨 최악의 도구이자 악마의 발명품이 돈이라고 했던가.
돈을 주무르는 장사치와 나라의 권력에 관계된 자들의 비밀의 만남.
대가성 없으면 뇌물이 아니라지? 말은 참... 역시나 법이란 건 있는자들을 위한 것이다.
동양척식회사의 진품...이라고 하면 되려나.
힘없는 백성을 위해 박규가 항변해 보지만,
힘없는 백성의 사정이란건 가진자와 그 시다바리들에게는
그저 비웃음거리일뿐...
예나 지금이나 소시민의 삶이란건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하루 하루를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무시 당한다. 힘 없는 소시민이고 돈도 없고 글도 모르기 때문에...
법을 모르는 사람이 당하는 세상이선 안 된다.
국가란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단지 법을 모르고 글을 모른다는 그런 이유로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못 하도록
노력을 해야 하지, 법대로 하라느니 법이 그러니 그냥 처당해라 하는 그런 태도는
지옥불을 맞아 마땅하다.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할 힘없는 소시민들이지만,
자기 현실도 모르는 어설픈이들이 설치거나
또는 힘 있는 자들의 음모로 인해
그렇게 힘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적의 전력을 분산시켜 각개격파하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한 기본 전술의 기본 전술이지만,
오늘날까지도 무척이나 효과적인 전술이다.
힘 없는 소시민들을 편을 갈라 서로 반목하고 다투게 만들고,
뒤에서 히죽히죽 거리는 국가와 힘 있는 자들...
그래도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지 않았을 때는
그놈의 사람 사는 情으로 서로를 어루만져 줄 수 있다.
애초 악인이 아니라 그냥 어설픈이의 주접이니까...
소시민들의 사정을 캐무시한 채 자신들의 책임도 망각한 채 엉뚱한 짓만 하는 시스템,
그런 시스템에서 기득권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소시민들의 고혈을 빨고 즐기는 사회기생충들,
죽어라 노력하면서도 그런 사회기생충들의 먹이가 될 뿐인 소시민들...
17세기 조선과 21세기 한국의 차이에서 오는 모습이 다를 뿐,
예나 지금이나 민초들의 삶은 소시민의 삶은 참 괴롭다...
짝퉁과 진품의 대결? ^^
남자의 약속이란건 참 믿을 수 없는 것이다. ^^;;;
(음, 그럼 여자의 약속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
이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
정말 보기 좋다. ^^
이것도 나름 삼각관계? ^^;;;
박규 - 버진 - 버진의 정혼자(!)
정주리의 친구들...
귀여운 마스크를 가진 분들인데,
굳이 이런 분장까지 했으면 보다 더 많이 카메라에 좀 잡아 주지! ^^
이쪽에도 또 삼각관계가 추가되는 분위기다.
버진 - 버진의 정혼자(!) - 버진의 동생
왜인지 잘 어울리는 커플? ^^
참 귀엽다. 뉘 집 따님인지... ^^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情을 키워 가는듯 한데...
철없는(?) 사춘기 꼬맹이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버진의 정혼자에 목숨을 걸고...
(사실, 철없다기보다는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수컷이 혹하는 여성은 대체로 일정한 나이대인 경우가 많은데,
그 나이대란건 일종의 젊은 가임 여성...의 나이대라고나 할까.
본능적으로 종족보존을 위해 보다 더 확실한 암컷을 추구하는 거라고나 할까.
어린 꼬맹이 수컷이 또래보다 한참 연상인 성숙한 누나나 처녀들을 바라 보는 거나,
수컷이 자기는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계속적으로 어린 여자를 바라 본다거나...
뭐, 암튼 그런 시각에서 보는 의견들도 있다. ^^)
방금 전까지 그렇게 분위기 좋던 꼬마 아가씨, 단번에 살벌한 눈빛! ^^;;;
요즘 나오는 맨날 똑같은 카레에 진저리 치는 광고가 생각날 정도로,
매번 비슷한 주말극 지겹지 않나?
아새끼 출생의 비밀에 원치 않는 남녀 관계, 결혼 후 갈등과 갈굼,
드라마 시간 때우는 세트장에서의 코미디 장면 등등...
이제는 그런 주말극도 슬슬 바뀌는걸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변화의 주인공으로 이 탐나는도다는 (아직까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부디 지겨운 주말극의 스타일을 바꾸는 한방을 이 탐나는도다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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