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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Blu-ray)를 넘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프린세스 브라이드 4K 블루레이 - The Princess Bride (The Criterion Collection) [4K UHD]

베리알 2023. 9. 11. 09:16

 

 

 제목이 뭔가 절망의 구렁텅이 같은데, 딱히 그럴 의도는 아니고... ^^;;;

 몇년전 크라이테리온에서 정말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프린세스 브라이드가

새롭게 4K 리마스터링을 한 블루레이로 나왔었는데... 최근 아예 4K UHD로

발매가 되었다.

 사실상 거의 OTT의 시대가 되어 버린 지금 시점을 생각하면...

 나같은 물질주의자 입장에서, 이 프린세스 브라이드라는 작품을 물질로 소장할

진짜로 마지막 그 순간이 온 것 같아서... 여러모로 기분이 복잡하다. T T

 

 

 

 

The Princess Bride (The Criterion Collection) [4K UHD]

 

프린세스 브라이드 (The Princess Bride, 1987)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몇년전 크리이테리언에서 나온 블루레이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디지북 (국내에선 커피북) 에디션인데, 이게 그냥 디지북이 아니라

마치 예전 양장본 문고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이라 그 맛이 기가 막히다. ^^

 

-오른쪽에 보이는 건, 비닐에 붙어 있던 스티커로,

이 작품에서 내세우는(!) 여러 요소들이 드러나 있다.

True Love 정도가 빠져 있나... ^^

 

 

-이번에 발매된 건 4K UHD + Blu-ray의 콤보 에디션이며

저런 스펙과 서플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 스펙 표시는 그냥 인쇄물로 추가되어 있고,

딱히 양장본에 어떤 위해를 가하고 있지 않아서, 센스 굿...

 그리고 이런 인쇄물이 타이틀 내부로 넣을 수 없는 크기인 경우가 많은데,

이 인쇄물 크기가 양장본 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다시 또 센스 굿굿... ^^

 

 

-왼편의 장면과 대사는,

어쩌면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것들일 수 있다. ^^

 

 

-디지북은 이런 삽화들과 텍스트가 실려 있어,

정말 양장본 소설을 보는 기분이... ^^

 

 

-작품 속 인상적인 장면들이 계속 흘러가는 4K UHD의 메뉴 화면.

 단, 서플 메뉴가 따로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일반적인 서플은

4K UHD 디스크에는 실려 있지 않다.

 

 

-그리고 동봉된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

(아마 몇년전 출시된 그 크라이테리언 블루레이와 동일한 판본이겠지?)

이 인상적인 메뉴 화면은 이미 여기서부터 사용이 되었었나 보다.

 서플 메뉴가 보이는 것처럼, 대부분의 서플은 여기에 실려 있다.

 

 

-단, 이 크라이테리언 블루레이에 실려 있는 서플은

음성해설이나 부가 영상 등등... 제목들로 미루어 보건대,

옛날 옛날에 나왔던 20세기폭스판에 실린 서플이 계속 이어져 오는 게 많다.

 그래서 이런 비디오 수준의 4:3 화면도 만날 수 있다. ^^

 

 

-말이 나온 김에 올려 보는, 예전 20세기폭스판의 메뉴 화면...

 작품을 본 사람들이라면 절로 무릎을 치고 웃음을 터뜨릴 아이디어! 

 크라이테리언판의 우아하고 멋진 메뉴 화면도 좋지만...

이 20세기폭스판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은 정말 최고다. ^^

 

-옛날에 블로그에 끄적였던 프린세스 브라이드 이야기

https://dominna.tistory.com/415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 - 프린세스 브라이드 (Princess Bride, 1987)

최고니 걸작이니 영화를 이야기할 때 여러가지 방법이나 표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걸 떠나서 그냥 내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라고만 말해도 괜찮은 그런 경우가 있다. 판타지 영화에서 프린

dominna.tistory.com

 지금도 최애 판타지 영화로 주저없이 꼽는 작품...

 정말 낭만이 살아 있으면서 재미있다. ^^

 

 

 

 

-얘기를 하는 김에, 이번 4K UHD와 블루레이의 비교 맛보기를 해보기로 했다.

비교에 사용한 블루레이는 과거 구판이랄 수 있는 20세기폭스판 블루레이로,

상단이 이번 크라이테리언 4K UHD이고, 하단이 20세기폭스판 블루레이이다.

(이래야 극적인 재미가...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처음 장면이 비디오 게임 장면이라 별반 차이 없겠지...했는데,

예상 밖으로 시작부터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20세기폭스판 화면 경향은 과거로부터 내가 기억하던 이 작품 그 느낌이다.

그레인이 거의 도드라지지 않는 부드러운 화면...

 그에 반해, 이번 크라이테리언 4K UHD는 그레인들이 엄청 살아 있다.

 그리고 그렇기에 세세한 부분까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훨씬 선명하고, 특히 질감 같은 것의 차이가 도드라진다.

 

 

-4K UHD 쪽 화면이 이상하게 지글거리게 찍혔는데,

실제로는 부정적인 그레인 느낌은 거의 없는,

그러면서 아주 선명하고 또렷함을 느낄 수 있는 화면이다.

 이번 캡쳐들에서 특히나 4K UHD 쪽이 이상하게 그레인이 강조되다 못 해,

이상하게 찍힌 경우가 많았다. 원인이 뭘까나... ^^;;;

 

-사실, 기계적인 화면의 우위를 논하는 것과 달리,

어떤 의미로 적당히 뽀샤시하고 적당히 흐릿하고 몽환적인

20세기폭스판 블루레이의 화면이 이 영화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폭스판의 버터컵이 뭔가 판타지, 동화 속의 캐릭터 느낌이라면,

크라이테리언판의 버터컵은 그보다는 오히려 코난 더 바바리안 

이런 계열 작품의 캐릭터 느낌이랄까? ^^;;;

 

 

-이 작품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일텐데...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실제로는 저렇게 이상할 정도로 지글거리진 않는데

암튼 4K UHD 쪽 화면이 엄청나게 선명하고 그래서 기억 속 판타지 영화 같지 않은데 반해...

문자 그대로 적당한 폭스판의 화면이 내가 기억하는 판타지 영화 그 잡채랄까.

 물론, 기계적인 화질로 본다면 비교가 안 되게 4K UHD 쪽이 우위이다. ^^

 

 

-둘 사이의 레베루 차이를 잘 보여주는 장면...

잎파리들은 물론이고, 성의 존재감이 차원이 다르다.
 심지어, 강의 물결만 봐도 넘사벽의 해상도 그리고 질감 차이...

 

 

-그 자체로 입체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 4K UHD의 해상력과 색감...

 

 

-개인적으로

태생적으로 어설프고 불완전한 3D 화면보다는,

그래서 4K HDR의 화면이 훨씬 더 입체감이 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느낌을 잘 보여주는 비교 장면이 아닐까 한다.

 

 

-버터컵의 옷이 그저 빨갛기만 한 블루레이와 달리,

옷의 구체적인 디자인과 질감까지 드러나는 4K UHD의 화면...

 그외의 것들도 딱히 말해 봐야 입만 아픈 수준이다.

 

 

-그 유명한 등짝을 보자!...는 장면이 아니다. ^^;;;

20세기폭스판 블루레이도 당시로선 이 영화에 기대할 수 있는걸 만족시키는,

화질과 음질 모두 괜찮았었는데... 4K UHD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 준다.

 

 

-해상력에도 물론 놀라지만,

언제나 HDR의 그 느낌에 놀라게 되는 4K UHD의 세계...

 그래서, 이전에 터미네이터2 얘기에 했던 것처럼...

 4K UHD의 시대에 와서야, 4K UHD 소스로 새로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가 아닌,

과거에 발매된 낡은 블루레이가 유니크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 같은 역설적인 그 느낌... ^^

 

 

-동화의 화면...이란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명백하게 기술적으로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폭스판 블루레이의 화면이 참... 살아 있네!? ^^

 

 

-뭐 암튼 간에 두 판본은 기술적으로 보면 넘사벽의 차이인 것은 분명하다.

 

 

-치토스 비닐봉지의 그 질감 차이가 크으...

 개인적으로 치토스는 옛날 오리온 치토스만이 진짜라고 생각한다.

 몇년 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치토스를 하나 사 먹었다가

깜짝 놀랐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치토스가 롯데에서 나오고 있었고,

과거 치토스와는 맛이 다르다. T T

 

 

-소위 말하는, 화면에 막을 씌워 놓은 것 같은 느낌 차이가 난다.

 

-두 판본은 자막도 좀 차이가 있는데...

 기본적인 대사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자잘한 부분에선 좀 차이가 있어서

효과음이나 ( ) 묘사 등에선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폭스판 자막이 대사를 치는 인물 쪽에 위치하는데 반해,

크라이테리언판 자막은 저렇게 자막 자리에 굳건하게 박혀 있다. ^^

 

 

-사실 이런 엉망진창 캡쳐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두 판본의 화질 차이를 잘 보여주는 이미지들이라 할 수 있다.

 크라이테리언판을 보면 왕자는 물론이고, 버터컵의 옷 존재감이 아주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다 같은 재질인가 싶은 폭스판과 달리, 옷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 보인다. 과연 레베루가 달라...

 

 

-라식 수술이 절실한 상황이 아래쪽,

성공적으로 수술한 게 윗쪽...이랄까? ^^

 

 

-대충 다 한통속(!)인 것 같은 폭스판의 옷들인데...

크라이테리언 4K의 HDR 화면을 보니 다들 다른 소속의 의상들이 맞다.

 게다가 자기 안에서도 여러 파트로 다 다른...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인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캡쳐했다가,

게시물 이미지 숫자 제한 때문에 기술적인 의미가 큰 장면들 외에는

모조리 뺄 수 밖에 없었던... T T

 

 

 

 

 

 

 

 

-이번 크라이테리언 4K UHD는 20세기폭스판과는 아예 다른 장르의

다른 느낌의 영화일 정도로 기술적인 화질 차이가 확실하다.

 실제로 그레인이 많이 살아 있는 화면이긴 하지만, 위 일부 샷들처럼

이상하게 도드라지는 것도 아니고... ^^

 

-하지만, 사운드는 과거 폭스판하고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

 애초에, 돌비 애트모스처럼 다른 포맷으로 바뀐 것도 아니고...

크라이테리언이 화질에는 엄청 공을 들여도, 사운드는 그냥 냅두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물론, 과거 폭스판에서부터 사운드가 생각외로 좋았던 탓도 있다. ^^

 

 

 

 

 

 

 

 

-이번 크라이테리언판 4K UHD와,

과거 20세기폭스판 블루레이를 나란히 놓아 보았다.

 

-그러고보니 참 재미있다.

 4K UHD는 UHD + 블루레이 콤보 구성이고,

블루레이는 블루레이 + DVD 콤보 구성이고... ^^

 

 

-그 뒷면들...

 

 

-디스크 프린팅 차이는 이렇다.

뭔가 좀 로맨틱한 20세기폭스판에 비해서,

크라이테리언판은 느끼한 느낌도... ^^

 

 

-그리고 프린세스 브라이드 얘기가 나온 김에,

같이 놓아 본 OST CD...

 다시 말하지만, 난 이 작품 정말 좋아한다. ^^

 

 

 

 

 

 

 

 

-다시 보면서도 또 그걸 다 보게 되었다.

그것도 재미있고 신나게... 역시 진짜 재미있고 매력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죽기 전에, 과거 KBS판 더빙이 포함된 블루레이나 4K UHD를 만날 수 있었으면... T T

 

-터미네이터2 4K UHD 때 얘기했던 것처럼,

HDR로 인해 새로운 세상에 진입해 버린 덕분에...

나같이 추억에 가끔씩 빠져 사는 옛날 사람 입장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과거의 유물인 블루레이들의 소장 가치가 푹푹 올라갔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 프린세스 브라이드 크라이테리언판 4K UHD는 다시 또 그걸

절실하게 강조해 준 느낌이다.

 분명 기술적으로 좋은, 새로운 기술로 펼쳐지는 새로운 고화질임에도...

 옛날 느낌이 물씬 나서, 절로 그 시절로 안내해주는 것 같은

구판 블루레이의 구시대적인(?) 화질의 존재감, 그 추억의 맛은 대체불가인 것 같다.

 

-새삼 한진 특송의 무서움을 느꼈다...

 원래 DHL 등 외국 업체로 배송되는 것보다,

한진이나 우체국 등 국내 업체로 배송이 되는 게

의외로 장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외국 업체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세관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그런거 없이 그냥 빨리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국내 업체들끼리도 오늘 그 차이를 절실하게 실감했는데...

 우체국은 금요일 오후면 사실상 화물의 진행이 종료되고

토요일은 배송도 하지 않으니(지역에 따라 하는 곳도 있다고...),

사실상 금요일에 물건이 배달되지 않으면 주말이 통째로 낭비되는 날짜가 되는데...

 한진은 놀랍게도! 일요일에도 각종 진행 절차는 물론, 최종 배달까지의

절차가 모두 이뤄진다!! 토요일 배달되는 건 예전에 경험해 봐서 알고 있었는데...

무려 일요일까지도 그게 이뤄지는 무서운 곳이었다!

 덕분에, 바로 며칠 전에 미쿡에서 발매된 이 타이틀이 일요일 한국의 내 손에 들어온 것!

 다음주가 되어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다. 한진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