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일이 많아... 일본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더무비를 주문하면서
몇가지 다른 걸 끼워 넣었는데(결과적으로 슈퍼 마리오 덕분에 더 심란... T T),
그중에 하나가 이 폴리스 아카데미였다.
옛날 옛날에...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동시상영관에서 봤던 영화들끼리
섞여서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암튼 그 시절 동시상영관에서 봤던 영화들 중에
하나이긴 한 것 같다.
그 추억에 이끌려 일본판 블루레이를 구입했고...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딱히 구입하거나 하지 못 하고 있었고,
그래서 제대로 다시 볼 기회 없이 수십년 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하아, 좋았다. ^^
폴리스 아카데미 (Police Academy, 1984)
ポリスアカデミー [Blu-ray]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렇게 발매되었다.
워너 표시로 되어 있어서, 외국 어딘가와 묶인 공용 판본으로 예상했는데...
메이저 업체들에서 흔치 않은 일본 단독 판본이었다.
플레이어의 언어 설정을 어떻게 하건 간에, 상관없이 일본판 구성으로 플레이된다.
--> 이 판본은 일본 공용 판본이 맞습니다!
플레이어 언어 설정에서 내가 실수를 했던... -.-;;;
플레이어 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하고 돌리면 일본 전용 판본처럼 보이고,
그외의 언어 설정에서는 일본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231002 수정)
-뒷면은 이렇다.
-내부와 디스크 프린팅.
-펼쳐 놓은 표지.
-출연진과 스탭의 음성해설과,
스탭과 출연진들이 얼굴을 비추는 폴리스아카데미의 비밀이라는 부가영상,
예고편 등이 있다.
-역시(?) 일본답게 더빙 성우들 이름까지 다 표기해 놓았다.
-오리지널 영어가 1.0ch 모노로 DTS-HD MA로,
일본어 더빙 트랙이 1.0ch 모노의 DD로 실려 있다.
DTS-HD MA와 DD의 차이가 딱히 느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
일본어 더빙 쪽이 더빙 트랙답게, 대사가 더 명료하게 잘 들리긴 한다.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
-메뉴 화면.
위에서도 말할 것처럼, 일본 전용 판본이다.
워너나 폭스 등의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나온 블루레이들을 보면,
특정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언어로 메뉴가 나오거나
더 나아가 해당 지역의 자막이 나오거나
또는 아예 해당 지역의 더빙이 나오거나 하는 식으로 공용 판본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많지는 않아도 특정 지역의 전용 판본을 내놓기도 한다.
이 작품이 그런 흔치 않은 경우로, 무슨 언어 설정을 하더라도 이렇게 일본 판본으로
기동된다.
-이런 서플들이 있는데, 내 플레이어의 특성인지 타이틀의 특성인지,
재생 중에 음성해설과 자막을 플레이어 설정으로 선택하면 안 나오고,
여기서 메뉴로 고르고 가야 나온다.
-만차인 주차장에 억지로 손님 하나 더 주차하라는 사장의 억지에,
빡 돈 주차 관리소 직원이 손님 차를 저렇게 처넣는데...
이런 장면만 보면, 왜인지 전격Z작전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
-바로, 악동 주인공인 마호니의 등장! ^^
-어른이 되어서도 일진들에게 당하는...
다른 것보다, 당시에는 지역에 따라 저런 사진 부스가 있던 게 떠오른다.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 스마트폰의 시대 이전의 선사시대에... ^^
-음성 해설은 등장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화자를 꾸준히 표시해주는 편이라 좋다.
-어린 마음에도 참 두근하던 장면... ^^;;;
-킴 캐트럴은 당시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다시 보니 은근 매력적인...
-일본어 더빙으로 보면 오리지널 더빙보다 더 이 캐릭터 같다. ^^
-그때는 그냥 남주인공이었는데,
다시 보니 마호니가 참 소년같은 눈빛이 인상적이다.
-당시 한국에선 뭔지도 몰랐던 골프 카트... ^^
-블루레이로 보면서 놀란건, 의외로 화질이 괜찮다는 거...
이게 무슨 잘 리마스터링된 그런 화질이라는 얘긴 아니고,
역시나(!) 80년대 영화다 보니 적당히 잘 촬영하고 제작을 해놓아서
그게 적당한 소스가 있으면 그냥 그대로 살려 놓기만 해도 봐줄만한 그런 수준이란 얘기.
사실 어떤 의미로는 이런 색감에 이런 화질은 그 자체로 최고일지도 모른다.
나중에 4K HDR 버젼의 UHD가 나온다고 해도, 결국 내 추억의 영화는 이 버젼일테니...
-그렇기에, 어둡거나 촬영 여건이 떨어질 법한 장면들에선
확확 화질 차이가 나는 것도 역시나 익숙한 그 시절 느낌이다.
그리고 담배도... ^^
-이상한 장면이 아니라,
격투기 훈련에 너도 나도 지원하는 남자들... ^^
-다시 보면서 은근 귀엽다 생각한 킴 캐트럴인데,
이렇게 입고 나온 장면을 보니, 뭔가 범죄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
게다가 노브라! ^^;;;
-예전 영화들이 확실히 화면이 시원하다. 아니, 화면비가 시원하다.
이렇게 화면을 가득 채운 비스타비젼...
요즘 영화면 그냥 아무 의미없이 저 화면의 위아래를 자르고 시네마스코프라고 나올텐데...
그러면 노브라도 모르고 넘어갔...
-극장에서 볼 때도 웃음 제조기였던 끄나풀 콤비...
-거짓 정보에 속아, 엉뚱한 파티 장소를 급습하는데...
그곳은 바로, 게이바 블루 오이스터 클럽!!!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왔지만,
나갈 때는 아니라는 그곳...
앞에도 이런 분들이...
-뒤에도 이런 분들이... ^^
정말 인상적인 주제 음악(!)까지 있었지 참.
https://www.youtube.com/watch?v=JBTTWDHvmX0&ab_channel=eneskeskin1907
원래 OST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다고 하는가 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ycY_R0D2II&ab_channel=Soundtraks80s
-경찰복의 킴 캐트럴 오...
-그 시절 영화를 볼 때는 그냥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로 보여서
당하는 꼴을 보면서 재미있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내가 딱히 중간 관리자도 아닌데
뭔가 참 (하는 짓에 다 공감이 간다는 건 아니고, 그 심정들에... ^^)
공감이 가는 캐릭터인 해리스.
내가 해리스였어도 저렇게 아니 훨씬 더 지독하게 했을 것 같은데... ^^;;;
-일본...분 아니라, TV 등의 방영시에는 많이 잘리는 게 상식이라,
더빙의 경우 중간 중간 더빙이 안 나오는 구간들이 존재한다.
위 장면도 그냥 원어 더빙이 나오고 지나가는 식... 일본에선 더빙이 안 된 구간은
그냥 원어를 넣고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저 흰장갑의 용도는... 태생부터가 저랬던 건가? ^^
-결국, 라사드 교장이 마호니를 게이로 오해하게 되는
그야말로 포복절도하는 코미디 장면인데...
극장에서 본 기억은 없다. 아니, 사실 많은 장면들이 그렇지만... ^^;;;
내가 기억 못 하는 가능성도 크고...
당시 한국 상황에서 자르고 심의 받았을 수도 있고...
동시상영관이라서 엄청 더 잘랐을 수도 있고... ^^
-이번에 다시 보면서, 라사드 교장이 전격Z작전의 데본인가???-했었는데,
아니었다. ^^
-시티헌터의 사에바 료와 팔콘의 콤비 아닌 콤비가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으려나? ^^
-인류의 시작부터 과학의 발전을 거쳐
이날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그것, 사과... ^^
-역시 그 시절 이세계인 일본의 위엄! ^^
-마치 전국시대 맹상군의 계명구도가 떠오르는... ^^
-이 콤비는 결국 이렇게 총을 빼앗기고 쫓기다가...
-결국은 가야할 곳으로... ^^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되고,
마호니가 축하 소감을 하려는데 교단 아래에서 등장하는 건...
-마호니의 이 표정은!
-교정을 쳐다보지만,
문자 그대로 먼산을 보고 있는 교장... ^^;;;
그리고 이어지는 엔딩 크레딧...인데!?
내 기억에는 엔딩에 이런 장면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저 장면의 전에 나오는 장면으로...
열렬히 키스하는 경찰 생도들이 있는데...
-지나가다 이걸 보고 게이 드립을 치는 라사드 교장!
-하지만, 알고 보니...
이렇게 해서 마호니에 대한 게이 오해를 푸는 라사드 교장인데...
그리고 여기서 바로 엔딩 크레딧으로 갔었던 거 같은데... 암튼 내 기억력이란... ^^;;;
-서플 영상은 DVD 시절에 만들어진 듯한 화질과 화면비.
-나이 먹고도 그때 눈빛 쌀아 있는 마호니!
-여전히 중간관리직으로 신음하고 있을 것 같은 해리스. ^^
-마호니와의 악연들... 표정 여전하다. ^^
-제대로 다시 보는건 정말 수십년 만인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 시절 음악들도 좋았고, 개그나 낭만도 좋고...
서플에서 그때 배우들이 저렇게 나이 먹은 걸 보니,
나도 나이 많이 먹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T T
-암튼 한국에서 나오지 않을 타이틀 같아서
우울한 마음에, 옛날 추억을 되살려 보려고 구입했는데...
참 잘 산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