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 엑조티카를 알게 된 게 먼저인지,
아니면 교복 퇴폐미의 미아 커쉬너를 보고 영화를 알게 된 건지
이제는 1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요한 건, 영화도 너무 좋고 미아 커쉬너의 교복 퇴폐미도 짱짱해서
참 좋아라하는 작품이라는 것...
하지만, DVD 시절에 레터 박스 포맷으로 나오고는...
나중에 캐나다에서 블루레이가 나왔지만 그 퀄리티가 시원치 않았고...
참으로 아쉬워하며 수십년(!)을 보내던 중, 갑자기 들려오던 소식!
바로, 제작의 명가, 크라이테리언에서 이 작품이 블루레이로 나온다고라고라!?!?
아무리 크라이테리언이라도 과연 이 영화를 살려낼 수 있을까,
만족할만한 소스를 확보했으니 나온다고 하는 거겠지 등등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이 미친 대환율의 시대에도 결국 주문을 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리하여, 발매일을 지나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엑조티카 블루레이.
그 퀄리티는? 오오오... T T
[ 엑조티카 (Exotica, 1994)]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Exotica (The Criterion Collection) [Blu-ray]
-기존의 판본들에 비해서 확 달라진 표지...
일종의 아트컨셉인데, 영화를 잘 표현해 주고 있긴 하다.
클럽 엑조티카의 배경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배경에,
교복을 입고 섹시함을 뿜어 내는 미아 커쉬너, 그 앞의 손님,
그리고 뒤에서 엿보는 남자...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블루레이 디자인 기조는 여전하다.
-내부와 속지와 디스크 프린팅...인데,
속지는 진짜 영화 스샷 하나 없이 텍스트만 가득해서
굳이 펼쳐서 찍지 않았다. ^^;;;
-생각난 김에 꺼내 본, 엑조티카 판본들.
왼쪽부터 크라이테리언 콜렉션 블루레이,
미라맥스 DVD, 캐나다판 블루레이.
-역시 같은 순서의 뒷면들.
이리 보니, 디자인은 확실히 캐나다판이 은근 좋다.
영화 포스터도 그렇지만, DVD 표지의 저 이미지는
미아 커쉬너도 아니고 누가 왜 저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좀 뜬금포... ^^;;;
-DVD와 캐나다판 블루레이의 내부.
캐나다판 블루레이는, 캐나다판이 가끔 그렇듯이
불어로 된 표지가 따로 제공되거나 양면 표지로 제공되는데
이 경우 양면 표지로 불어 버젼 표지가 들어 있다.
-캐나다판 블루레이에 대해선 예전에 언급했었는데...
https://dominna.tistory.com/1441
이번 크라이테리언판 블루레이를 보면서 다시 확인해 보니...
이 캐나다판 화질은 역시 절망적이다. 크라이테리언판 블루레이에 비하면
DVD 부풀리기란 표현밖에는... 그런데, 그 DVD 소스도 좋은 게 아닌...
심지어, 사운드조차 크라이테리언의 승리.
-영화가 시작되고...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과연, 크라이테리언!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화질을 보여준다.
영화 특성상 클럽 엑조티카 내부 등 실내 어두운 곳에서의 장면이 많은 탓에,
기본 블루레이 같은 경우, 그런 장면에서 미아 커쉬너의 머리카락이 머리카락인지
미역 뭉치인지 구분도 안 갈 정도였는데... 그런 장면들에서 미아 커쉬너의
춤추는 머리카락들이 생생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 미아 커쉬너의 살결과
그 밝은 핑크하우두유두의 존재감, 교복의 재질감 등등...
수십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랄까. 크... ^^
-어두운 부분들은 말할 것도, 밝은 장면들은 기존 블루레이에서도 비교적
볼만 했지만 이번 크라이테리언판은 당연히 그것과 비교불가 수준이다.
도시의 배경들은 물론, 회상 속의 그 들판(!)의 장면들도 차원이 다르다.
-화질뿐만이 아니다.
스펙상 구판 블루레이와 같은 DTS-HD MA 2.0인데,
체감은 전혀 다르다.
보다 선명해진 대사들은 물론, 훨씬 더 찰지게 다가오는 음악들의 존재감,
장소 상황에 맞는 소리의 변화 등등...
화질과 마찬가지로, 사운드 역시 크라이테리언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서플은 기본 블루레이에 있던 코멘터리는 가져온 것 같고
(코멘터리 참여자가 똑같아서 그렇지, 실제로 비교 확인해 본 것은
아니라서... ^^;;;) 그외에 감독의 다른 영화가 들어있던가 암튼 그렇다.
한글 자막이 제공되면 모를까, 본편 화질과 음질 외에는
사실상 관심이 음... ^^;;;
-정말 좋아하는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도 갬성을 자극하고...
내가 주인공이었어도 아마 비슷하게 그런 생활에 빠져 찌들어 살았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에서와 같은 상황에 빠졌으면... 엔딩에 이르기도 전에 처참한
복수를 먼저 행해 최악의 상황이 되었을테고...
내가 클럽남이었어도 역시 비슷한 짓을 했을 것 같고...
그리고, 교복 퇴폐미의 미아 커쉬너는 물론, 교복 안 입고 나와도
그 시절 미아 커쉬너의 매력은 진짜 하앍하앍이다. + +
이 영화를 아는 분들에게, 이번에 나온 크라이테리언 콜렉션 블루레이는
정말 강추를 몇 개 날려도 모자랄 수준이다.
설마 이 영화를 이런 AV 퀄리티로 만날 수 있을 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