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근래 구입한 국내 해외 블루레이들 이야기 -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외

베리알 2017. 7. 17. 00:32



 콩 : 스컬 아일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기다리고 기다려 구입한 블루레이들...

 DVD 시절에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던 부분이긴 하지만, 확실히 시간이 갈수록

더 체감이 되는 게... 내가 바라는 영화가 꼭 어떤 미디어로든 출시될 거란 보장은 없다는 거.

 환골탈태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멋드러지게 최신 미디어의 사양으로 나오는 고전 작품들도

물론 존재하지만, 동시에 VHS로는 나왔는데 이후로 안 나오는 경우, 이후로 DVD 까지는 나오고

역시 거기까지인 경우 등등... 정말로 영화를 콜렉팅하는 입장에선 답이 없는 것 같다. 지금

닥치고 구입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 어찌될지... 게다가, 다운로드 서비스의 엄청난 발전과

스튜디오들의 무개념으로 인해, 앞으로 이런 구입 소장 가능한 미디어가 얼마나 더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하아.


 암튼 근래 구입한 것들 중 일부...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엑조티카 (Exotica, 199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 DVD 시절 초기에 미국에서 미라맥스 클래식으로

출시된 후, 별반 소식을 듣지 못 하다가 최근 우연히 캐나다에서 출시가 되었던 걸 알고 구입.


-몰입감 있는 스토리,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들, 그 유명한 Everybody Knows~ 노래,

그리고 혼백을 빼놓는

 미아 커쉬너 (Mia Kirshner)의 교복의 청순퇴폐미까지... 짱이다. ^^


-미라맥스 클래식이 레터박스로 출시되었었는데, 이 캐나다판은 블루레이와 DVD 콤보로 출시.

 구 DVD가 서플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 신판에는 오디오 코멘터리가 제공되나 보다.

케이스에 보니 영어 자막이 지원된다는데... 미확인. ^^;;;


-캐나다판답게(?), 영어권 표지와 불어권 표지의 양면 표지.

 캐나다판인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당연히 화질이 중요한데... 사실 기대한(?)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AV 퀄리티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얼라이언스 (Alliance) 마크인데

캐나다 쪽에서 나온 영화나 DVD, 블루레이 등에서 볼 수 있고... 이게 달려 있으면

기본적으로 AV 퀄리티는 포기하게 된다. 뭔가 막장으로 나쁘게 만든다는 건 아닌데

뭔가 모자라거나 뭔가 좀 미진한 부분이 있고... 암튼 그렇다.

 그런데, 역시나 이 캐나다판 블루레이는 얼라이언스에서 나왔다. 아....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간단하게 올려보는 비교. 상단은 구 미국판 DVD, 하단은 신 캐나다판 블루레이에 동봉된 DVD.

 구 미국판 메뉴 화면은 이렇고...

-신 캐나다판 메뉴 화면은 이렇게 동영상 위로 메뉴가 나타나는 방식.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질은 향상은 있으나 애매하다면 애매한 수준이다.

 일단 레터박스 DVD와 아나몰픽 DVD가 이런 차이...

 색감이 차이가 나는건 물론, 화면에 보이고 안 보이는 부분들까지 다른 걸로 봐서

완전히 다른 소스로 작업을 하긴 한 듯 하다. (신판 DVD가 하좌우로 좀 더 정보량이 있다.

상은 좀 잘린 느낌이지만... ^^)


-아, 물론 블루레이 캡쳐를 못 해서 신판 DVD를 꺼내서 얘기하는 거고...

기본적으로 신판 화질 경향을 말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







-구판 DVD가 딱 그 시절(?) DVD 색감이라면,

신판은 그보다 미국스러워진 색감.











-블루레이로 오면 분명히 블루레이라 전체적으로 해상력이 좋긴 좋은데,

실제 체감이 확~할 정도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본 블루레이 중에서

가장 DVD와의 격차가 적은 사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렇다고 해서 예전 홍콩판 신판 공작왕

DVD 수준으로 막장이란 것은 당연히 아니고...

 캡쳐샷만 보면 레터박스 화면이 예상보다 선명해 보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레터박스라

아나몰픽과의 단순 비교는 무리... ^^


-암튼, 블루레이는 분명히 블루레이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판본이다.

 뭐, 나는 그래도 현존 최고의 화질로 볼 수 있는 선택이니 두말할 필요없이 좋게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블루레이 화질.


-화질에 비해서 음질은 좀 더 확실하게 좋아졌다는 체감이 든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 ^^

 뭐, 어차피 블루레이로 현재 가장 나은 화질로 교복 스트립 댄서인 미아 커쉬너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나는 그저 만족할 따름이지만! +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예전... 그러니까, 무려 5년 전에 DVD 잡담을 끄적였던 작품, 제4의 종말 (Phase IV, 1974)

http://blog.daum.net/dominna/795


-그때 올린 게시물에, 나중에 라리나님께서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는 정보를 알려주셨고

그리하여 결국 수많은 난관 끝에 구입하게 된 블루레이.

 이 기회를 빌어, 좋은 정보 알려주신 것에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꾸벅~ ^^


-위 게시물이 있으니 따로 영화 얘기나, 여배우 린 프레드릭에 대한 얘기는 안 해도 될 것 같고... ^^


-화질은 딱 저 DVD 화면을 블루레이 화면으로...라고 보면 맞는다.

 색감이나 기본 화면 자체는 동일하고... 원본 소스 만든걸 가지고 DVD로 내놓은 게 저 DVD,

그리고 블루레이로 내놓은 게 이 블루레이...라고 보면 맞는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오르넬라 뮤티의 열정 소나타 (Appassionata, 1974)

 어라라, 그러고보니 위에 올린 엑조티카는 1994년인데 제4의 종말은 1974년이고

이 열정 소나타도 1974년... 뭔가 이상한 깔맞춤. ^^;;;


-예전 섹시 미녀 배우로 기억하는 아재들이 있을만한 오르넬라 뮤티 (Ornella Muti)와

다리오 아르젠토의 인페르노 (Inferno, 1980)에서 도입부에 살해당하는 역할인가로 나왔던

엘레오노라 조르지 (Eleonora Giorgi)가 친구로 나오는 영화.

 오르넬라 뮤티야 뭐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엘레오노라 조르지는 그녀 출연작 중

가장 빛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시절 오르넬라 뮤티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소녀적 매력을 발산하는, 아주 아름다운 영화.


-스페인에서 블루레이가 나왔었는데... 지역코드가 어떨지 몰라 고민하다가(안 그래도 근래

지역코드에 크게 몇번 당해서... --+) 미국에 이게 나와 있는걸 발견하고 기회를 보다가 구입.


-화질은 그냥 저냥 기대한 만큼... 고전 영화들 보다가 놀라는 게... 한국 고전 영화들이

소스만 제대로된 걸 구할 수 있으면 의외로 촬영들을 잘해서 화질이 좋다는 거.

그리고 유럽쪽 고전 영화들이 의외로 기술적인 부분을 덜 신경써서 그런지 화질이 별로라는 거...

 그래서 그냥 기대를 버리고 기다린 딱 그 정도. ^^

 물론, 나쁘다는건 아니고 블루레이는 확실히 블루레이이고... 그 시절 이쪽 영화들의 그

뽀샤시한 화질 경향도 그렇고 암튼 그렇다.


-앞뒤 표지에 오르넬라 뮤티로 꽉꽉 채웠고... 8면짜리 속지의 사진에서도 오르넬라 뮤티의

비중이 높지만, 동시에 엘레오노라 조르지도 속지에 그 비슷할 정도로 나오고 표지가 양면인데

내부 표지에는 엘레오노라 조르지가 나와 있을 정도로, 실제 영화는 엘레오노라 조르지가

주연이라고 무방할 만큼 그녀가 주인공이다. 물론, 그 친구인 오르넬라 뮤티도 중요하지만. ^^




-그리고, 예약한 걸 받아본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4K.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별 생각없이 구입했다.


-현대 기술로 만들어낸 엄청난 크기의 킹콩과 그만큼 거대한 괴수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펼치는 엄청난 혈투는 굉장한데... 영화는 별 매력이 없었다. ^^;;;

 AV적으로도 요즘 아무 이유없이 기본이 되어 가는 2.40:1 화면비보단 비스타비젼이

콩의 거대함이나 괴수들의 액션을 더 잘 보여줬을텐데... 왜 쓰잘데기 없이 2.40:1인지.

요즘 2.40:1 화면비는 솔직히 더럽게 답답하다. 옆으로 와이드한 맛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비스타비젼으로 만든 영상의 상하만 자르고선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다!...라는 느낌이라,

엄청 긴 화면인데도 와이드한 화면비 느낌이 전혀 안 나는 이상한 세상.


-그나마 이런 대괴수들이 대놓고 난리를 부리는 영화인데... 사운드는 기대만큼 뭔가가 없었다.

12세 관람가라 그런 건가, 아니면 영화에 몰입을 못 하다 보니 그런 걸까.

 이런(?) 영화가 사운드가 평범하면 안될텐데...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들어봐야할 듯.

하긴, 요즘 너무 피곤하고 정신없긴 했지만... ^^;;;


-암튼 참 어중간한 영화였다. 하나하나 보면 인상적인 장면들이나 볼거리 등도 있었지만

영화로서 본다면 보는 내내 심심할 정도로 몰입도 안 되고... 내가 영화를 볼 때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인 여배우로 들어가 봐도, 캡틴 마블로 내정된 브리 라슨은 내 취향 전혀 아니라 의미 없고,

경첨은 좋았지만 아무것도 하는 일도 없는 역할에 그나마 화면에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거의 보기 힘들고... 심지어 서플에서도 거의 얼굴 보기 힘듦. T T


-암튼, 베트남 홍보 영상...으로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나같은 아재들에게라면, 쿠키는 정말 짱이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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