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근래 구입한 블루레이들 이야기 - 23 아이덴티티 : 초도한정 오링케이스 외

베리알 2017. 6. 26. 01:18



 프리오더라 구입은 옛~날에 했지만 지난주 들어온 것들을 포함해

이번 주말에 달려 본 블루레이들... 따로 시간이 난 게 아니라, 낮에 시간이 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결국 여러 사정으로 밤에도 감상이 가능한(=5.1채널 이상의 사운드 디자인이 아닌) 작품 등등

암튼 간만에 정말 좀 달려 본 것 같다.

 덕분에 원래도 수면 부족인 게 몇배로 늘어나고 해야할 일들은 더 늘어나고... 하지만 달린 것에

후회가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23 아이덴티티 (Split, 2016)

 간단하게 초회한정 오링케이스판으로 구입.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영화도 배우들도 모두...

 일단 배우... 그동안 찌질이 전문 배우(^^;;;)로 기억했던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진심으로 감탄을!

한두개도 아니고 그 인격들을 각각 다 연기하는건 물론이고, 그들 사이의 교체도 정말 놀라웠다.

순전히 맥어보이의 캐릭터 소화 때문에 이 영화를 본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런데, 그런 배우가 그 하나만이 아니었다!

 케이시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 (이름이 참... 애냐 테일러 조이인지 뭔지 여기저기

달라서 정말 골치 아프다. ^^;;;) 케이시란 캐릭터 그 자체로 보였을 정도로 좋았고...

그 독특한 미모와 이야기가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몸매 하며 어우야!

 이건 관심 가져볼 신세대 여배우를 발견한 느낌적인 느낌! ^^


-영화는 정말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샤말란 영화인 언브레이커블 급으로 마음에 들었고,

더구나 그 언브레이커블과 연결이라니!

 그걸 가지고 단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던데, 난 이게 이 영화를 마지막까지 마음에 들게 해줬던

요소라 정말 좋았다.

 보통 정신 이상 혹은 약물 등 여러 이유로 인간의 리미터를 해제하거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낸다하는

소재가 쓰인 작품의 경우, 아예 대놓고 SF로 간다는 경우가 아니면 결과물이 그렇게까지 신통히 않은,

그냥 리미터가 해제된 망상에 빠진 인간... 수준이라 결국 제 아무리 폼을 잡아도 일종의 중2병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 작품은 결국 그 인격들이 기대하고 모의한대로, 정말로 비스트라는

인격이 그들이 기대했던 그런 무시무시한 초존재로서 등장하니 앞에서 달려온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클라이막스로! 게다가, 그렇게 함으로서 언브레이커블과 연결까지! ^^


-소위 말하는 초대형 블럭버스터가 아니라 대놓고 돈으로 포장한 그런 장면들이 없이

일종의 심리 스릴러 성격으로 진행되는 영화이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AV적인 즐거움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점도 매력인 블루레이였다.

 기본적으로 별 불만 없이, 장면 장면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화질에... 필요할 때 필요한만큼

활약해주는 건 물론, 음악으로도 분위기를 잡아주는 생동감 있는 사운드 등등.


-서플은 많지 않지만 아니 서플은 사실 상당히 적은 편인데

얼마 안 되는 시간의 메이킹은 물론, 삭제 장면 등에까지 모두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그것도 그냥 지원되는 게 아니라 샤말란의 해설에까지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덕분에, 작품을 즐기는데 좀 더 도움이 되는데...  아예 통째로 삭제된 캐릭터 하나가

삭제 장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로 인해 그 캐릭터와 관계가 있던 극중 소위 민폐 박사의

전형 루트를 따라가던 플레처 박사를 설명하는 많은 부분들이 본편에서 삭제된 대신 이

삭제 장면들에서 확인이 가능해 여러모로 영화의 맛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왜 그렇게 그 박사가 다중 인격에 매달렸던 것인가...라는 의문에

답을 주는 부분이 있어서 비로소 그 박사가 무능력 민폐 박사의 루트를 따라가던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을... ^^


-이참에 언브레이커블도 리마스터링 블루레이나 나왔으면...





-이소룡의 맹룡과강 (猛龍過江 - The Way Of The Dragon, 1972) 4K 리마스터링판.



-노바에서 발매된 전형적인 구성.


-얼마전 의천도룡기 블루레이에 만족해, 노바에서 나온 블루레이 중에 미루고 있던 것 중

하나를 구입하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고른 게 맹룡과강 4K 리마스터링판.


-개인적으로 묘가수가 가장 매력적으로 나온 영화로 꼽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맹룡과강은 일본판 블루레이가 이미 있어서 이 4K 리마스터링판(UHD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4K 소스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해서 나온 블루레이)은 리마스터링 수준도 알 수가 없고 해서

미루고 있다가... 결국, 의천도룡기 덕분에 모험을! 결과는 성공!


-이 판본 자체가 어마무시한 화질을 자랑하는건 아니지만,

기존 판본, 예를 들어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판과 비교하면 확연한 화질 차이가 있다.

 전반적인 해상력의 증가는 물론, 색감도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암튼 충분히 구입할 만큼

매력이 있다고 확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뭐, 그래도 근본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예전부터 말많은

그 초반 장면은 뭐 익스큐즈... ^^;;;








-근래 블루레이로 발매된 최후의 증인 (最後의 證人 - The Last Witness, 1980)


-일개 사기업이 아니라, 영상자료원에서 하는 프로젝트라 가능한 것일까?

 DVD 때도 그랬지만... 일단 패키지만 해도 참 믿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와서 놀랍다.

 DVD를 포함해 2 디스크 구성(본편은 동일할지 몰라도 디스크는 프린팅도 다름),

그리고 더블 엘리트 케이스(스카나보가 아니닷! ^^)에 기존 DVD 때와 다른

블루레이만의 책자 구성, 그리고 보는 것처럼 멋진 패키지 디자인!

 그러나, 이건 그냥 맛보기에 불과하다!


-사운드는 논외로 하고, 화질... 정말 기가 막히다!

 예전 DVD가 나왔을 때는 이 작품을 이런 DVD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지만,

지금에 와서 새롭게 나온 블루레이와 비교하면 DVD는 그냥...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 한다.

 100% 제거까지는 아니지만, DVD에 그 무수하던 왕건이에 자잘한 잡티들은 거의 대부분

제거되어 있다. 말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표현한 거지, 실제 체감으로는 잡티가 없다고 해도

좋을 수준. 정말 보면서도 믿기 어려웠다.

 그리고 DVD가 역시나 조금 노란 색감이 있었다면, 이번 블루레이는 이렇게까지 담백해도

되나-싶을 정도로 아주 젖절하게 조절된 색감으로, 마치 DVD 때와도 또 다른 새로운 영화를

보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잡티 제거와 색감만으로도 놀랍지만, 정말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건 놀라운 해상력!

 애초 촬영에서 그렇게 되어 있는 일부 부분들을 제외하고 보면, 정말 믿어지지 않는 수준의

해상력으로 인물들의 풍부한 표정, 감정 변화, 마치 손에 닿을 듯한 추억을 자극하는 그 예전의

다양한 풍경들, 그리고 배우들의 미친 미모 등등... 어차피 2채널이라 밤에 보기로 했던 거지만

그 놀라운, 처음 보는 이 영화의 진짜 화질에 놀라 중간에 끊지 못 하고 이 긴 러닝타임 동안

완전 몰입해서 새벽까지 달리고 말았을 정도의 화질이다.

 무슨 최신작과 비교해서도 꿀리지 않아!-라는 말도 안 되는 개뻥을 치자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이 영화에 기대할 수 있는 화질을 뛰어 넘는 수준, 그리고 예전에 발매된 DVD와

비교조차 불허하는 그런 수준의 화질이란 건 확실하다.

 아직까지 이 영화를 못 본 분들이 있다면 이 블루레이는 단연 닥치고 추천이고...

 그전에 DVD까지로라도 봤던 분들이라면, 역시 이 블루레이는 단연 닥치고 추천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DVD 때와 다른 소책자는 물론이고, 서플에 있어서도

새롭게 박찬욱 등이 참여한 코멘터리 등 기존 DVD와 다른 코멘터리가 들어가 있다.

여러모로 정말... 언빌리버블한 블루레이! T T


-블루레이로 다시 보면서 또 아니 그전까지 가지고 있던 감상 이상으로 또 느낀 거지만,

정말 매력적인 영화다. 주인공 오병호 형사를 맡은 하명중 씨가 새삼 이렇게나 미남이었나부터

시작해서 이제서야 정말로 느낄 수 있는 그 우수에 찬 눈빛은, 왜 그가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최후의 증인이 되는지 과정부터 결과까지 납득하게 해준다.

 기본적으로 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더러운 인간들의 치정극일 수

있지만, 그것을 근현대사의 한국을 배경으로 완벽하게 펼쳐 보이는 영화...

 원로 배우, 고참 배우들이 된 배우들의 풋풋하던 시절을 블루레이로 보는 것도 재미이고,

어디서나 술담배가 자연스럽던 그 시절을 이런 화질로 생생하게 본다는 것도 참...


-물론, 블루레이로 만나는 이 영화에서 정윤희 씨의 미모는 진짜... 말이 필요없다.

 그 미모 때문에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치명적으로 아름답다.

 영화 시작하고 20여분이 지나 공비들 속에서 고개를 쳐드는 정윤희씨의 얼굴을 보면

정말 나도 모르게 한숨만 캬! ^^

 DVD 시절에 나왔던 정진우 감독 콜렉션 등, 정윤희 씨의 DVD 작품들도 이런 정도의 블루레이로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정윤희 씨야 뭐 당연한(^^) 거고... 블루레이로 보면서 새삼 놀란 게 한혜숙 씨.

요즘 표현으로 큐티섹시란 말이 절로 나온다.


-책자에도 나오듯이, 흥행이 잘 된 작품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좋은 소스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뭔가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것도 필름 시대의 유산을 만나보는

현실의 벽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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