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믿고 보는 골든하베스트 시리즈 블루레이? - 의천도룡기 : 777 풀슬립 한정판

베리알 2017. 6. 18. 01:54



 추억의 영화 중 하나...라고 하기엔, 당시 구숙정의 소소 포스가 너~무나 강렬했던 영화,

바로 의천도룡기 (Kung Fu Master - 倚天屠龍記之魔敎敎主, 1993)가 최근 노바미디어에서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의 두번째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다.

 당연히, 나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바로 프리오더할 수 밖에 없었고... ^^


 그리하여, 드디어 출시된 블루레이... 극상의 만족감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아쉬움은 단지 이 의천도룡기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더욱 아쉽고...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바로 이렇게 출시가 되었다.



-노바에서 나오는 시리즈의 보통 구성을 따르고 있다.


-일단 겉보기는 그럴싸해보이는데, 단점부터 말하자면...

 이 블루레이와 노바에서 나오는 시리즈에 대해 조금 불만인 점은, 한국에서 출시되는

정발판임에도 한국어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다는 점. 무척이나 아쉬운 점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오게 만든 큰 원인이 바로 국내의 구입자들이라는 점이 더욱 더

아쉽게 하는 점이고... DVD 시절부터 디자인에 한글 들어가면 촌스럽니 어쩌느니 해대던

소위 매니아들이 이런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말이다. 그나마 구입해 주는

매니아들이 그렇다는데 업체들이 어쩌겠나, 휴우.


-그리고 디스크에 담긴 영화는 블루레이 스펙으로 고화질 고음질이지만,

패키지는 DVD 시절보다 명백하게 퇴보하고 있다는 점... 비단 이 노바미디어뿐 아니라,

다른 국내 업체들에서 출시하는 블루레이들을 보면, 디자인을 정말 적당히들 하는 것 같다.

소스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적당히 블루레이 캡쳐나 적당히 과거 이미지들 재활용 등으로

디자인을 조잡하게 때우는 경우가 많다.

 심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면, 같은 영화의 과거 DVD판과 블루레이판을 나란히 놓고 보면

내가 무슨 얘길 하는지 장님이 아닌한 바로 알 수 있다. 소위 콜렉터 입장에서는 정말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DVD 시절에 LD판의 패키지 크기와 디자인 품질을 생각하며 아쉬워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이런 것도 돌고 도는 건지...


-그래서, 이번 의천도룡기도 겉보기에는 용 무늬도 있고 이렇게 저렇게 신경을 쓴 것 같지만,

기본 이미지의 조잡함을 감추기 위해 그랬다...는 마음이 솔직하게 든다.

 특히, 그나마 내부 이미지가 다른 양면 표지였던 도신1과 달리, 이번 의천도룡기는

표지와 (아마도) 완전히 똑같은 표지가 내부에 또 있다. 즉, 같은 이미지가 앞뒤로 있는 표지...

 무슨 생각으로 이래 놓았는지 정말 짐작도 못 하겠다. -.-;;;


-단점들을 우선적으로 말했지만, 그렇다고 이 블루레이가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나로선 이렇게 출시해준 것에 감사하고 싶을 따름... 지난 도신1을 구입하고 만족스러워서

그동안 노바에서 나온 블루레이 중 구입을 미루고 있던 옥보단을 구입했듯이,

이번 의천도룡기도 만족스러워서, 그동안 미뤘던 노바미디어의 블루레이 중 하나를 구입하려고

생각 중이다.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블루레이롬이 없어서 캡쳐를 못 하니,

부득이하게 DVD의 화면을 캡쳐해 얘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지,

지금 화면들은 어디까지나 DVD의 캡쳐 화면임! ^^


-스펙트럼에서 나온 DVD는 이런 메뉴 화면인데,

블루레이의 경우는 영화의 화면을 활용한 동영상 메뉴다.



-특이점이라면, DVD가 여러 스펙의 오디오 트랙이 있지만 모두 광동어 트랙이었던 것과 달리,

블루레이는 DTS-HD MA 5.1의 광동어 트랙 외에, DTS-HD MA 2.0의 북경어 트랙도 실려 있다.



-어차피 구색 수준이던 DVD와 비슷하게,

이번 블루레이에는 딱 예고편만 실려 있다.


-챕터 수는 크게 차이가 안... 나던가? (^^;;;)

 암튼 블루레이와 DVD는 챕터 숫자도 챕터 지점도 다르다.

역시나 완전히 새로운 소스로 새롭게 작업을 한 듯 싶다.


-설마, 오렌지스카이라는 말이 붙을 걸 예상하고 그랬을 리는 없겠지만... (^^;;;)

 DVD는 그 시절 어느 국가의 영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듯이 이렇게 좀 누런 색감을

기본으로 깔고 갔다면... 블루레이는 말끔하게 새롭게 만들어진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다르다.

 이런 누런 느낌 없이, 마치 누런 세월의 두꺼운 흔적을 벗겨내기라도 한듯이 아주 자연스럽고

선명한 색감이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캡쳐로 보여줄 방법이 없으니 아쉬울 따름... ^^


-단, DVD도 당연히 장면에 따라 편차가 나는데... 블루레이는 그런 점에서 나쁜 장면이

DVD급이란 건 아니지만, 그런 편차가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대체로 야외에서 찍은 장면들은 블루레이로 오면서 환골탈태... 정도가 아니라,

마치 처음 보는 새로운 장면의 느낌이 들 정도로 완전히 다르지만,

 위 장면처럼 실내의 장면들은 그렇게까지 달라지진 않았다. 물론, DVD보다 비교가 안 되게

좋은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


-DVD에서는 아마 가장 좋은 장면이라봐야 이 정도인데... 그나마 거의 만날 수 없는 수준.

 그러나, 블루레이는... 새삼 야외 장면들이 이렇게 촬영이 잘 되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연걸이나 구숙정이 입은 옷이 이런 무늬와 질감, 색깔들로 되어 있었구나...하고

마치 처음 보는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내내 빠질 정도. ^^


-몇번때 다시 말하는 것 같은데, 야외 촬영 장면들의 체감 차이는 정말 말도 못할 정도라

완전히 새로운 장면을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도신1이 잡티 같은 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면, 의천도룡기 역시 마찬가지.

 역시 포춘스타는 화질 기대 버리라는 보증이고, 골든하베스트는 화질 기대하라는 보증인가. ^^;;;


-색감이 왔다 갔다 하는 DVD와 달리, 블루레이는 전반적으로 아주 안정적...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르다. 좋은 의미로... ^^


-그래서 장점만 있는건 아니다.

 이연걸과 구숙정의 대역은 너무 티나게 대놓고 세워 놓은 게 DVD 시절에도 많이 드러났지만,

블루레이로 오면 이건 뭐 이제... ^^;;;

 거기다가, 와이어 같은 경우는 DVD 때보다 훨~씬 더 잘 보인다.

 뭐, 그런 것도 이런 영화를 즐기는 즐거움 중 하나라면 하나이지만... ^^


-구숙정은 차치하고, 이연걸의 영화들을 보면 의외로 대역들을 엄청 많이 쓰는데

무술에 능하다는 이미지만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사실 이연걸은

다리 등에 장애인 판정을 받은 수준의 몸을 갖고 있다. 근래에는 다른 문제로도

아픈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T T


-자막은 도신1처럼 완전히 새롭게 작업을 다시 한 듯 하다.

 그리고 DVD에서는 아예 자막이 안 나왔던 중간의 위 장면처럼 노래가 흘러 나오는 장면에서도

블루레이에선 자막이 나온다.


-마치 드래곤볼의 전투력 측정을 하는 것같은 이런 장면의 대사가,

DVD때나 블루레이나 다 내가(소림승) 6천이라면 저 놈은(장무기) 1만은 넘겠다는 그 대사가

의미 그대로 나오는 걸 보면, 도신1 DVD에 비해서 의천도룡기 DVD는 자막이 양호한 편이었나? ^^








 

-블루레이로 이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느낀 게...

얼마전 이 작품을 언급하면서 헨타이사마가 조민 역을 맡은 장민한테 푹 빠졌었다는 건데...

블루레이로 다시 보면서 아, 헨타이사마라면 그러실만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천도룡기 영화에서 이연걸은 보다시피 완전 소년 영웅 그 자체였는데...


-조민으로 나온 장민은 화면처럼 날카로운 이미지의 완전 연상처럼 나온다!



-실제로 영화 내내 소년 영웅 장무기를 쥐락펴락 하는 연상녀 조민 느낌이라,

헨타이사마 취향(!)에는 분명히 이런 장민이 쏘옥 어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


-이런 부분도 이 영화 의천도룡기만의 색다른 개성이자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때때로 단점으로도... ^^









-영화에서 코믹하게...라고 말하기도 좀 거시기할 정도로, 완전 막장으로 묘사된 화산파.

 소오강호 덕분인지(?), 사실 잘 어울려 보였었다. ^^;;;


-영화는 여러모로 원작의 의천도룡기와 다르면서도

또 의천도룡기를 잘 살려내고 있기도 하다.

 의천도룡기 아니 김용 소설의 악역(!) 캐릭터로 언급이 빠지지 않는 이 멸절사태도

정말 잘 묘사가 되었고... ^^


-그러면서도, 원작의 지능은 뛰어나지만 지혜는 뒤떨어지고

심성은 나쁘지 않지만 현실감각이 뒤떨어지는 그런 오리지널 장무기가 아니라,

지능도 뛰어나고 지혜는 그보다 더 뛰어나고

심성도 괜찮지만 뛰어난 현실감각까지 갖춘 그런 장무기가 나오는 영화 의천도룡기는

그 자체로 색다른 매력이 있다.








-기술적으로 봐도 나는 일종의 과도기적인 시기에 있는 영화로 보는데,

이런 영화 덕분에 이후 걸작인 풍운 같은 아예 차원이 다른 특수효과를 활용한 무협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의천검의 묘사도 당시로선 아주 인상적이었고...

 코미디나 패러디나 뭐 그런 쪽은 논외로 하고 보면,

촉산에서 시도한 상승 무공에 대한 표현은 이후 이 의천도룡기에서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고

이후 풍운 등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게 아닌가싶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


-화공두타의 표현도 여러모로 인상적...

 


-이런 과도기스러운 상승 무공 표현들은 이후 깔끔하게 정리되어 드디어 풍운으로? ^^



-당시 기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현명신장의 표현도 아주 좋았다. 현명신장의 성격이나 위력을 간략하고 깔끔하게 잘 보여주는...



-그러나, 사실 그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이 영화는 구숙정의 소소 영화 아니었던가! ^^


-원래도 원작에서 아니 김용 월드를 통틀어 인기 폭발 캐릭터인,

일종의 남성 판타지 그 자체인 캐릭터 소소를,

구숙정의 매력을 더해 만들어낸 이 영화의 소소 그리고 구숙정은... 정말 짱이다.

 블루레이로 보니 더 좋다. 정말 죽음이다. ^^


-나중에 고원원이 주지약으로 출연한 의천도룡기 이전의,

천하의 개쌍쌍바로 이름이 높은 캐릭터인 악역 중의 악역, 주지약에 충실했던

여자의 주지약...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배우 이름이 '여자'임. ^^

 그냥 주지약에 충실한 정도가 아니라, 아마 가장 요염한 주지약이 아닐까 싶은 그런 포스.

 그런데, 이분이 몇년 뒤 조민으로... ^^


-두사람의 케미도 좋고... 이렇게 의천도룡기를 놀라운 화질의 블루레이로 보니까

그 시절 작품들을 좀 더 블루레이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강하게 들었다.

 둘이 나왔던 작품만 해도 소림오조나 이연걸의 탈출 등 여러 작품들이 있고

이연걸이 나온 작품이나 구숙정이 나온 작품들도 더 줄을 서 있고...

 그 시절 작품들이 작품마다 참 화질들이 어마어마하게들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의천도룡기급으로 좀 만나볼 수 없을까. 크으... ^^









-요즘 같으면 아마... "계획대로다!"

짤방으로 패러디 되지 않았을까 싶은 장면. ^^;;;









-암튼 외적으로는 여러 아쉬움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화질을 보여주는

의천도룡기 블루레이.

 그리고, 그 시절 재미로 가득한 이 영화 의천도룡기와

그 시절 홍콩 여배우들의 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는 구숙정, 여자, 장민 등...

 정말 주저없이 추천해줄만한 블루레이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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