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방법 유니버스 어쩌면 그 이상의 유니버스의 확장 - [블루레이] 방법 : 재차의 - 디지팩

베리알 2022. 9. 26. 09:16

 

 

 

 원래 방법(謗法)이란 제목의 2020년 tvn 드라마가 있었는데,

방송 당시에 내가 관심이 있던 건 아니고(Only 지상파의 숙명이랄까... ^^;;;),

나중에 MBC 놀면 뭐하니에서 정지소에게 빠지고는, 출연작들을 찾다가

뒤늦게 블루레이로 구매해서 보던 작품으로... 이 드라마에 이어지는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져 2021년 개봉했던 게 방법: 재차의 (The Cursed: Dead Man’s Prey, 2020)였다.

 그리고 드라마도 다행히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던 것처럼, 이 영화도 이렇게 블루레이로

발매가 되었다.

 

 드라마 블루레이가 플레인아카이브에서 나왔던 것과 달리,

영화 블루레이는 CJ 넘버링으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제작에 플레인아카이브에 관여했는지, 서플의 스탭롤을 보면

떡 하니 백준오님의 이름이 등장한다. ^^

 (사실, 이건 역순으로 알게 된 상황... 서플의 스탭롤에서 백준오님의

이름을 보고는,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없겠다싶어 블루레이를 잘 살펴 보니,

과연 오소링/디자인에 플레인아카이브라고 되어 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드라마는 진작 출시되었지만, 과연 영화가 나올까-하던 참에

의외로 CJ에서 순순히(?) CJ 넘버링으로 출시가 되었다. 064번이었나.

 

 

-후기형 CJ 넘버링의 전형적인 구성으로,

디지팩 + 오링 케이스의 구성이다.

 

 

-그 뒷면들...

 

 

-디지팩은 후기형 CJ 넘버링의 구성으로,

왼쪽에 떡판(^^) 대신에, 포토북으로 되어 있다.

 오른쪽에 디스크 트레이가 있고 디스크가 있는데... 사진 찍을 당시에 

아직 블루레이 플레이어 재생 중이라 그냥 생략... ^^;;;

 

 

-정지소의 사진이 적다는 아쉬움은 크지만, 포토북 수준은 괜찮은 편.

 

 

-그리고... 드라마 컴플리트 박스셋의 경우,

100% 당첨의 랜덤 싸인판이라고 미리 예고되었던 것과 달리,

이 영화 타이틀의 경우 그런 부가적인 안내가 없었다.

 그래서 암 생각없이 그냥 타이틀을 오픈하던 중, 포토북 사이 들어 있다가

툭 떨어지는 무엇... 오른쪽의 저 인쇄물인데...

 설마 하며 돌려 보니, 오오! 싸인판!?

 이런 싸인판의 경우 미리부터 예고를 하는데... 아마 급박하게 싸인판 예정을

잡은 것인지, 암튼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랜덤 싸인판으로 출시가 되었다.

 

-사실... 방법 드라마 박스셋이 진짜로 100% 싸인판이긴 했다.

 100% 싸인이 들어 있다는 것 같은데, 그 싸인이 랜덤이라는 거.

 단지, 연상호...라는 이름이 보여서, 정지소가 아니라 대실망을 한 후...

어 이 작품에 이런 이름의 배우가 있었나...생각하고 찾아봐도 없던 그 이름...

 그렇다. 연상호라는 이름은 배우 이름이 아니라... ^^;;;

 암튼  그랬는데 이번 방법 재차의도 역시 싸인판이...

 하지만 설명이나 다른 얘기가 전혀 없어서

이게 출시된 타이틀 중 일부에 랜덤으로 싸인 엽서가 들어 있는 것인지,

드라마처럼 출시된 타이틀 전부에 싸인이 들어가 있는데 그게 랜덤인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정지소피마르소님의 싸인 당첨!!! + +

 싸인판 운이 정말 없는 편인데, 그동안 못 받았던 싸인판의 기운이

근래 조금 모여서 나오나...하는 느낌이다.

 마녀의 김다미, 조제의 한지민, 그리고 방법 재차의의 정지소...

 하아, 뭔가 부자가 된 기분이다. ^^

 

-화질과 음질은 나쁘지 않게 평이한 수준.

 화질은 CJ 경향에 맞는 그 느낌. 깔끔하고 적당히 밝고...

단지 전반적으로 노이즈 느낌은 좀 있는 편.

 당연하지만, 드라마의 화질 경향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사운드는 무난한 5.1Ch 디자인의 DTS-HD MA.

 아무래도 더 동적인 장면이 많은 만큼, 화질처럼 드라마와 다른

포맷으로 영화를 즐기게 해준다.

 

-서플은 알라딘에 나와 있는 대로

음성해설
Commentary by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오윤아, 이설
부가영상
- 재차의, 슬픈 영혼 (BD독점 스페셜 메이킹) 22분 49초
- 캐릭터 사건일지 (1분 34초)
- 티저 예고편 (50초)
- 메인 예고편 (1분 19초)

 이렇게 되어 있는데, 부가영상은 사실상 재차의 슬픈 영혼 하나가

전반적인 메이킹 영상인 진짜 서플이라 할 수 있고(이 서플의 스탭롤에

백준오님의 이름이... ^^), 나머지들은 예고편이거나 혹은 예고편 수준의 홍보 영상.

 코멘터리는 저렇게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데... 의외로 그렇게까지 정신없지는

않다. 아무래도 모여 있는 사람들이 조용한 스타일들이 많아서 그런가...

오윤아님 정도가 계속 분위기를 띄워주는 정도라... ^^

 내용은 전반적으로 왁자지껄 유쾌한 한국 영화 코멘터리의 그것.

 단, 본편과 볼륨 차이가 좀 있는 편이라서 코멘터리 기준으로 볼륨을 맞추고

그냥 TV 채널로 돌린다던가 하다가는 당황할 수도...

 

-영화는 꽤 마음에 들었다.

 드라마 방법 제작진과 다른 여러 작품들의 제작진이 만났다고 하는 것처럼,

영화 방법은 드라마 방법 느낌보다는 오히려 사바하의 향기가 났다.

 방법 유니버스인지, 연상호 유니버스인지 호러 유니버스인지

암튼 하나의 유니버스로 묶어도 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여러 구상이 있었다는 것에 비해서, 흥행 성적이 좋지는 않아서인지

결국 조용한 것 같다.

 

-전반부는 좀비와는 다른, 재차의라는 존재들을 액션과 함께 보는 것으로,

후반부는 방법사가 등장해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으로 흘러간다.

 재차의의 연출은 굉장히 재미있었다. 좀비와는 다른 움직이는 시체...

그 개성과 함께, 영화에서 그걸 한껏 살려낸 여러 연출들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후반부는 드디어 방법사 정지소...가 아니라, 백소진이 등장해

방법을 발휘하여 사건을 정리해 간다.

 드라마와는 차이가 많아서인지 드라마 팬 중에는 영화를 별로라는 얘기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어두운 드라마의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연상호 유니버스 등 다른 확장으로의 준비는 잘 되어 있고... 영화적인

연출들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방법하는 정지소의 눈빛 하앍! + +

 감독이 정지소가 원픽 배우였다고 하던데, 아마 방법할 때의 그 눈빛과 표정을

기대했던 게 아닐까. 분명히 무시무시한 저주를 날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인데도,

정지소의 눈빛은 드라마판에 이어 영화에서도 참 독특한 매력을 준다.

 괜히 드라마에서도 방법할 때 정지소의 눈을 클로즈업하던 게 아니란 걸 다시 확인을...

 

-캐스팅은 어떤 의미로 정말 놀라웠다.

 배우만 봐도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딱 알 수 있다고나 할까.

 나중에 드러나는 진실 역시 그래서 대충 예상이 쉽게 되고...

 드라마처럼 오랜 호흡으로 가는 포맷이 아닌 만큼, 따로 설명 같은 거

없이 진행을 슉슉 따라 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나 할까. ^^

 

-비록 흥행이 신통치 않아서 유니버스로 묶으려는 시도는 주춤한 것 같지만...

 사실 사바하도 후속작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방법 재차의는 당장

사바하와 연결해도 크게 이상할 게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 참 재미난 유니버스 구상이

언젠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으로 사바하2의 제작이 될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다른 스케쥴이 넘치게 들어올테니 오히려 힘들어지겠지... -.-;;;

 

-영화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과는 여러모로 다르긴 다르다.

 특히, 그 어두운 분위기나 호러적인 표현은 같은 15세 관람가인데도

드라마쪽이 훨-씬 더 세다.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려는 분들은 주의를... ^^

 

-정지소는 볼수록 참 신기하고 매력적인 것 같다.

 전반적인 연기도 연기지만, 방법을 날릴 때의 그 눈빛 표정은

정말 비슷한 또래의 다른 여배우들 중에 적임자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이고...

 놀면 뭐하니에서도 나왔듯이 굉장히 수줍어 하는 성격인 것 같으면서도

(이보람에게 언니가 하라고 부끄부끄 떠넘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영화 음성해설에서도 비슷하게 언니가 해~라면서 시작을 한다. ^^;;;)

 그녀의 궤적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잘 나가던 피겨도 포기하고 연기자를

하겠다고 뛰어들었던 것도 놀랍고, 기생충 영화를 위해 대학도 자퇴...

 그렇게 부끄럼 많은 소녀 같은데,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결단력과

행동이랄까... 

 뭐 하나 제대로 잡지도 못한채, 놓지도 못 하고 미련만 남기고 사는 입장에서,

그런 넘치는 재능이 부러운 걸 넘어서, 인간적으로 정말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