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봐야할 이유가 없음에도, TV에서 출발 비디오여행 류의 프로그램이 하면
은근히 그냥 틀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이유가 있다.
내가 무슨 영화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한테 무슨 영화 관련 정보가 쏙쏙 정리되어 날아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존재를 알만한, 극장 개봉을 대형 사이즈로 하는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많은 영화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셈...
그런 나에게, 그런 초대형 개봉작들 이외의 영화들의 존재감을 알려주는 게
바로 그런 류의 프로그램들인데... 물론, 그렇게 알게 된 정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동시에 또 그 와중에 아주 좋은 것도 있기 마련이다.
이 영화는 바로 그렇게 알게 된 영화로... 신기하게도 나같은 경로로 알게 되었다는 얘기도,
그리고 나와 같은 이유로 이 영화를 인상적으로 본 사람들이 많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
셰터드 (Shattered,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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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출시가 안 되었기에(설마 그 사이에 되었나???)
북미판으로 구입한 작품...인데, 사실 북미판 이외에 다른 판본의 존재는 못 찾았다.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구성인데,
아웃케이스는 나름 반짝이 효과에 엠보싱도 있다.
-뒷면... 북미판 특유의 그 뻥 뚫린 아웃케이스인데,
뚫린 모양이 좀 특이한 듯. ^^
-북미판다운 골다공증 케이스, 그리고 라이온스게이트다운 디스크 프린팅.
-이렇게 출연진 소개를 보면 이런 저런 다른 출연작들이 있는 배우들이 눈에 띄지만,
다 필요없다. 이 영화의 모든 것은 다른 내세울 출연작도 없는 무명의 처자,
sexy Sky를 맡은 릴리 크루그 (Lily Krug)다.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이 듣도 보도 못한 제목의 영화 소개를 보다가
깜짝 놀랐었다. 요즘 보기 드문, 그야말로 요녀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처자가
눈길을 붙들고 놓지 않았기에...
하는 짓은 천하의 쌍쌍바였는데도, 그 천진한 미소의 미모에 끌려 들어가는... 하앍!
그것이 바로 이 영화, 셰터드였고 그 요녀 스카이를 맡은 배우가 릴리 크루그였다.
-신기하게도, 이런 경우가 나만은 아니었다!
제목 때문에 검색하다가 본 감상기들을 보면... 나처럼 출비를 보고 알게 된 사람들도 있고,
영화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대부분 이구동성 언급하는 게 여주의 미모...
그 정도로 이 영화에서의 릴리 크루그의 매력은 엄청났다.
요즘같은 대불편, PC의 시대에 이런 천하의 요녀 같은 캐릭터 보기도 쉽지 않고...
덧붙여서, 그런 미모와 매력으로도 모자라(?) 노출 서비스도 잘 해준다.
심지어, 극중 입고 나오는 패션조차 거의 대부분이 노브라 패션...
정말 이런(!?) 작품과 캐릭터, 배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하앍!!!
-와이프와 이혼 진행 중인 벼락부자 크리스가 우연히 스카이라는 미모의 여자를 만나고
그녀에게 빠지게 되는데, 알고보니...
어쩌면 이 영화는 낯선 매력적인 여자를 조심해라!...가 아니라,
외딴 곳의 전원주택의 위험성을, 혹은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의 위험성을,
아니면 스마트폰에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는지도 모른다. ^^
-암튼 사실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다.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낭비되는 캐릭터나,
급박한 진행을 위한 무리수나 뭐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여주의 매력으로 인해 눈을 뗄 수 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
단순히 이쁘다 어쩌다를 떠나서, 이런 캐릭터를 만들고 이런 여배우를 넣고
이렇게 연출해낸 영화를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인터넷의 이 영화평들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
-개인적으로 엔딩은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주인공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던 건 사실이고...
주인공도 그 험한 꼴을 당했음에도 그녀에 대한 감정을 잊지 못 하고
그 와중에 살려주고 살아나는... 그런 막장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
-블루레이의 화질과 음질은 사실 별 얘기가 필요없을 정도이긴 하다.
뭐로 보나 라이온스게이트스러운 저예산 영화로 보이지만,
무슨 특수 촬영이나 뻥뻥 폭발이 필요한 그런 영화도 아니고,
촬영 환경 자체도 거의 통제가 잘 되는 상황으로 보이는 바...
그다지 화질에 마이너스가 될 부분도 없는 깔끔한 화질을 보여준다.
어두운 장면의 일부 정도가 좀 도드라져 보이긴 하지만 이건 그냥 일상적인
특성의 영역이고...
음질 역시 블럭버스터 펑펑 이런 거랑은 거리가 먼 영화로
딱 그만큼의 적당한 활약을 해준다. 확확 드러나는 접대용 서라운드는 찾기 어렵지만,
일상적인 느낌들로 자연스럽게 스릴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나오는 음악들의 활용이 도드라져 보이기도... ^^
대사는 은근히 괜찮은 듯하다. 내가 잘 알아 들어서가 아니라, 예고편이나
서플 영상의 대화와 천지 차이라... 어쩌면 그런 영상들의 대화 녹음이
너무 나쁘게 되어 있는 걸지도... ^^
-서플은 예고편과 감독과 출연진들의 인터뷰를 모은 10분 안 되는 영상 하나.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본편을 보고 예고편을 보면 깜짝 놀란다. 예고편의 대사가
너무 안 들려서... ^^;;;
10분 정도의 영상은 상당히 아쉬운데... 인터뷰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는건 좋지만,
너무할 정도로 영화 촬영 중의 모습이 전혀 없다. 너무할 정도로 본편 영상만 사용되고,
영화 촬영 중의 모습은 정지 사진 형식으로 세컷인가 나오는 게 전부.
촬영 현장의 여주인공을 볼 기대감에 부풀어 보다가... OTL
-북미판답게, 스페인어 프랑스어 자막이 있고(아마도... ^^),
영어 자막은 SDH 형식으로 되어 있는 한개만 지원된다.
-이런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단순히 여배우가 매력적으로 나왔다는 선이 아니라,
천진한 소녀 같으면서도 어둠의 요사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에,
노출까지... 크, 정말 감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