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근래 구입한 책들 이야기 - 도쿄 바빌론 Tokyo Babylon 3 애장판 완결 외

베리알 2018. 9. 10. 09:06



 아무 책이나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하는 저주에 걸린 몸으로, 보관할 장소 따윈 진작에 없고

이미 삶 자체가 책과 각종 물질들에 짓눌린지 오래임에도... 그래도 계속 구입하고 있는

실물 책 책 책들의 향연! 좋은 집이나 하나 하늘에서 안 떨어지나. T T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동경 바빌론 Tokyo Babylon 3 애장판 완결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인 도쿄 바빌론 애장판의 마지막, 그 3권이 드디어 발매가 되었다.


-아래의 성전 5권 완결과 함께 엄청나게 기다리던 발매인데... 사실, 쇼핑몰에 등록된 거

보고는 처음에 기쁨의 함성이 아니라 슈퍼쌍욕이 막 튀어 나왔었다.

 양쪽 다 전권 + 수납박스...식의 통합 박스셋이 같이 등록이 되어 있었는데... 이 마지막권의

단품들은 그런 거 없이 그냥 달랑 본편 책만 등록이 되어 있던 것! 끝까지 출시할 수 있게

협력한 구입자들을 X 먹이는 것도 유분수지... 특히나, 이렇게 막판에 기존 구입자들을

엿먹이는 관행을 진절머리나게 싫어하는 지라, 바로 블로그에서 대차게 까버리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잠시 뒤 다시 보니까 그 사이에 초판 한정으로 박스가 제공된다고

꼬리가 붙어 있었다. 그래서 푸쉬시시~ ^^

 별 효용이 있건 없건 간에(사실 어떤 의미로든 더 불편할 수도... ^^;;;)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준 사람들에게 그 정도 배려는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암튼 드디어 도쿄 바빌론이 애장판으로 완결... 막판에 드러나는 세이시로와 스바루의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을 위해 치러진 여러 희생들... 결국, 세이시로는 마일드세븐을 피우고,

스바루는 켄트를 피우게 되고... ^^;;;


-이번 애장판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이나 종이질, 인쇄질 모두 괜찮다고 생각되고

마지막에 이렇게 수납박스까지 제공하니 여러모로 괜찮았던 것 같다.

 단지, 번역면에선 과연 이게 최선일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는건 좀 아쉽고

기왕에 애장판으로 오랜만에 나온 만큼, 작가인 CLAMP의 글은 아니더라도 평론가의

작품에 대한 글이나 작품이 나올 당시의 시대에 대한 얘기라던가 등등 이 작품을

이런 애장판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되는 정보와 읽을 거리를,

그리고 이 작품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가 애장판으로 다시 끄집어낸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선명하게 해줄 것들이 조금은 덧붙여져 있었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기왕에 애장판이라고 붙였으니 말이다. ^^





-성전 -RG Veda- 5 애장판 완결


-도쿄 바빌론과 함께 이쪽도 5권으로 완결. 역시 전체 박스셋이 출시되었고

동시에 이 마지막권은 초회판에 한해 전체 수납박스가 동봉.


-이 작품 초기 때만 해도 설마 그런 개막장 전개가 되리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 했는데...

그야말로 읽은 사람들에게 폭풍욕을 처먹던 후반부는 다시 봐도 정말 벙찌는 작품.

 이 모든 게 선대 아수라왕 그 망할 머저리 때문에...

자기 욕심으로 결국 후계자도 없을 마지막 아수라왕이 나왔고, 또 동시에 천계는

그 피와 살의 강이 흐르고... 다시 봐도 뭐 하나 제대로 된 캐릭터 하나 없이(제석천의 아들은

너무 이상적이라 역설적으로 제대로 된 캐릭터로 보이지 않는... ^^;;;) 다들

개막장의 무도회를 벌이는 작품.

 암튼 간에 최악의 인간 아니 신, 선대 아수라왕...





-맥심 Maxim 2018.9 (표지 : 애슐리)


-애슐리는 레이디스코드에서 좋아하던 멤버라, 맥심에 나왔다길래

두말할 거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

 뭐 나는 화보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번 솔로 노래는 좀 그렇지만... ^^;;;


-사고 후의 레이디스코드 앨범들은 사실 매우 좋아한다.

내 취향의, 좀 어두운 느낌의 소녀적 감성이랄까. 히트 작품의 OST에라도 사용되었다면

모를까, 그냥 일반 히트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마법진 구루구루2 4권


-이번 상대인 마왕은 무려 구루구루를 사용하는 구루구루 술사에다가,

그것도 모자라 주인공이 얻은 마신을 뺏어가는 사기적인 마법까지 사용 가능한 강적...

 사실 이 구루구루2는 적당한 관성에 보는 느낌이다. 1처럼 그 시절의 RPG를 이용한 병맛도

덜하고, 좀 더 자극적이고 엽기적이고 코믹적인 진행에 몰두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1편에의 추억 덕분에, 아직은 놓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





-용사가 죽었다! 3


-개인적으로 정말 신기한 작품... 요즘같은 시대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여성을 부각시키는

섹시코미디 작품이 한국에서 정발되고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그냥 성애 작품이나 19금 작품, 이런 것들과는 다른... 진짜 예전 만화들의 그

변태스러운 에너지를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


-어느새 3권까지 나왔으며, 그동안 동료도 늘고... 참 여러 재미있고 흐믓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19금 동인지도 아니고, 누워있는 용사 얼굴에 서서 팬티 내리고 오줌 싸겠다는

공주를 일반 만화에서 보게 될 줄은... ^^;;;

 (물론, 저건 대놓고 19금 스토리 장면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 이야기의 진행을 위한,

용사 판타지의 진행을 위한 과정의 한 장면이다. 설정과 아이디어가 참... ^^)

 이런 옛날 만화들에서 느낄 수 있는 변태스러운 에너지가 충만하고 있는 한,

이 작품은 계속 볼 것 같다.





-백성귀족 5


-소여사님의 명작, 백성귀족이 연재 10주년이라고... ^^

 암튼 그 5권이 국내에도 오랜만에 발매가 되었다.


-여전히 재미있는 이야기, 여전히 매력터지는 캐릭터 등등...

발매되자마자 바로 살 수 밖에 없는 좋은 작품이다.


-이번 5권은 예상외로, 무려 맛없는 농가의 음식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아니다 이 악마야!'...의 대사가 등장한다!

 이게 번역자의 센스인지, 아니면 소여사님이 정말 알고 본편에서 사용한 건지 궁금할 따름...

 암튼 웃음 헤프게 터지게 만드는 이 작품이지만, 정말 순간 정줄 놓고 뿜었던 장면. ^^


-참, 예전 소여사님의 삼국지 스피리츠(http://blog.daum.net/dominna/1331)에서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른다고 했던 토고 준이 어떤 사람인지, 이 백성귀족 5권에서

옮긴이가 역주로 살짝 언급한다. 암튼 뭐 소여사님의 만화가 친구라고... ^^





-토르 천둥의 신 Vol.1 : 신 도살자
토르 천둥의 신 Vol.2 : 신폭탄


-Vol.1은 꽤 오래 전에 발매가 되었고(2017/10/25),

2권은 얼마전에 발매가 되어서(2018/07/25) 이참에 언급해 보는 작품.


-사실 예상은 했지만,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전형적인 용두사미인 작품이다.

 그 자신도 습격을 받아 죽을 뻔한 데다가, 우주의 여러 세계들에 존재하는 神들이

하나둘 이미 살해당했고 계속 살해당하는걸 발견한 천둥의 신 토르는 그 의문점을 풀기 위해

신도살자를 찾아 우주를 누비는데...

 결국, 토르는 실패하고 신도살자는 시간을 관장하는 종족까지 정복하여

시간여행으로 우주 태초에 신이 태어난 순간으로 돌아가 그 신을 죽이고 오는 데까지

성공한다. 그것도 모자라 죽이지 않은 신들을 모아 특별한 물건을 만들게 하는데,

그것이 바로 신폭탄... 발동되면 시간의 인과마저 초월하여 모든 세계, 모든 시간에 존재하는

신들을 죽일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세명의 토르가 뭉친다.

 바로 위 2권의 표지에 나온건 오딘과 토르 이런 게 아니라, 모두가 토르다.

 먼 미래의 늙은 토르, 어벤져스의 토르, 그리고 도끼를 든 애송이 토르.

 결국, 이 세명의 토르가 힘을 모아 신도살자를 멈추려 하는데...


-흥미로운 설정이긴 해도, 이미 시작부터 뻔히 예상이 가능한 내용이다.

 무슨 이유엔가에서 신에게 절망한 그 누군가가 힘을 손에 넣고는 신들을 죽여댄다는건

너무 뻔해서 딱히 별 흥미조차 동하지 않을 정도... 그래도 그렇게 신들을 죽여댄 신도살자가

계획하는 음모나, 태초의 신의 죽음,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대의 토르들의 만남 등등

나름의 흥미 요소가 있어서 뻔하디 뻔한 이야기임에도 1권을 보고 2권을 기다렸는데...

 그나마 나름의 요소가 있던 1권과 달리, 2권은 정말 구태의연의 극치를 달리는 이야기.

 내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를 가질 수 있던 게, 신도살자의 사연 그리고 그 불가사의한

힘을 얻는 과정 정도인데... 이게 너무 구태의연하고 대충대충이라 2권 시작부터 짜증이... ^^;;;

 암튼 뭐 결국 신도살자가 실패하기는 하겠지만... 그 패배의 과정은 정말 재미가 없다.

 진정한 용두사미 그 자체인 작품.


-단지, 신도살자의 무기(?)는, MCU 영화 토르3 라그나로크 때

헬라의 무기(?) 디자인에 영감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다.





-코스모스 오디세이 - 칼 세이건이 몰랐던 우주 이야기
(We Have No Idea: A Guide to the Unknown Universe, 2018)


-한글 제목의 부제는 아무래도 출판사 쪽에서 붙인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는 상술일 수도, 어떤 의미로는 이 책과 잘 어울리기도 한다.

 이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까려는 책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무려 40여년 전에

그 책이 나왔던 시대의 우주 이야기가,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후 각종 발전과 변화로

현시점에서 어떻게 되었는가...를 말해주는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즉, 직접적으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언급하는 내용은 아니기에 다소 상술적인 건

사실이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면 어떤 의미로는 직관적으로 딱 다가오는

부제이기도 하다. 판단은 알아서... ^^

 단지, 그런 부제에 집중하기에는 이 책을 볼 시간이 아깝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에서 가장 많이, 압도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문장은

영어 제목인 We Have No Idea (우리는 모릅니다)라는 아이러니! ^^

 하지만 사실 그렇다. 인류는 우주의 탄생이니 신의 입자니 뭐니 하는 수준까지

문명을 진행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정도니까.

 21세기가 된지도 한참이 지났고, 대형 강입자 충돌기까지 사용해 입자의 속살들을

파내고 있지만, 중력에 대해선 중력자인지 중력파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떠들썩했던

중력파 검출 이야기도 들여다 보면 직접적으로 그런 중력파를 검출한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말하면 지상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고 중력의 존재를 확인했다...라는

거하고 별다를 게 없는 영역의 얘기였고 말이다.


-우주 이야기를 하니 막연하게 천문학적인 이야기를 하는가 싶을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런 이야기 자체가 인류의 모든 과학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원시인 이야기부터 전기 전자 이야기에 화학, 주변 물질 이야기, 무확인 이론 등등

챕터마다 책을 만들어도 모자랄 내용들을 한권으로 쭈욱 나열하고 있는데...

 이게 참 절묘하다.

 수식도 없고, 어마어마한 계산도 없고, 마치 수다를 떠는 듯한 수준에서

태양계 지구별의 지구인들이 현재 문명에서 가질 수 있는 과학 상식의 총망라랄까...

 그렇다고 수식과 전문 용어의 남발 등으로 점철된 과학책들보다 이 책이

대중 대상으로 못 하다고 할 수도 없다. 오히려, 근래 본 책 중에서 가장 유익했다.

나같은 문외한, 흥미 위주로 호기심 정도가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쭈욱 정리가 되는

그런 좋은 책.


-풀어가는 방식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려운 수식이나 용어 남발 없이,

그냥 수다 떨듯 썰렁한 농담들과 재미있고 썰렁한 그림들과 함께 아주 부담없다.

 직접적으로 생계와 지식이 닿는 영역의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책일 수도 있지만,

암튼 간에 이런 이야기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흥미는 조금 있는, 그렇다고 어려운

전문 지식을 탐구하고 공식과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노력은 하고 싶지 않은,

조금의 흥미는 있지만 많은걸 투자하고 싶지도 노력도 하고 싶지 않지만

거저는 먹고 싶은, 딱 나같은 사람들에겐 정말 유용한 책이다. (^^;;;)


-맛보기가 가능한 램프몰의 링크를 연결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들 보시기를...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093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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