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근래 구입한 책들 이야기 - 베르세르크 오피셜 가이드북 외

베리알 2018. 6. 25. 09:00



 언제나처럼(?), 때 되면 등장하는 근래 구입한 책들 이야기...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베르세르크 오피셜 가이드북


-이 책이 나온다는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런 가이드북 쓸 시간 있으면

작품 연재나 좀 더!...라는 생각이 절로 떠올랐기 때문에. (^^;;;)

 뭐, 그런건 떠나서 이 책은 진짜 오피셜 가이드북이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이 만든

가이드북이 아니라,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 본인이 쓴 오피셜 가이드북.


-그동안 본 이런 가이드북 중에서는 단연 최고로 재미있고 유익했다.

 구성이나 진행 방식 자체는 그동안의 이런 저런 가이드북들과 비슷하지만

그걸 펼쳐나가는 게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고...


-읽다가 정말 놀란 점 두가지...

 기억력 장애인 내가 여전히 이 작품(의 앞부분)에 대해 많은 걸 기억하고 있구나...라는 점.

그리고 지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도 이 작품은 여전히 거의 진행이 안 되었구나!!!...라는

정말 충격과 공포의... 큭.

 이렇게 의외로 앞부분들의 이야기 사건 캐릭터들에 대해 자세하고 볼만하게 해놓으면

이후의 것들은 이 지면에 어떻게 실으려고...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이후의 것들은

정말 순식간에 아주 조금씩만 언급하면 그냥 장땡. 그냥 책은 끝난다.


-암튼 문자 그대로 오피셜 가이드북이다.

 작품에 대해 엄청나게 궁금한 심오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진 않지만

전체적인 정리, 그리고 그렇게까지 궁금하진 않아도 이 작품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여러 중요한 요소들에 대한 설명들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유익한 오피셜

가이드북이다. 무슨 하드코어 해설서 이런 게 아니라... ^^

 아주 젖절하게 구성된 책 자체 내용도 좋지만, 말미에 붙어 있는 보통 크게 유익할 게

없는 게 상식인 작가와의 인터뷰는 정말 정말 의외로 유익하다. 이 작품에 대해서도

작가에 대해서도 한층 더 알게 되는 느낌적인 느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극중 쿠샨의 왕으로서 전생을 거듭해

세상의 멸망을 가져올 세기말 마수가 되었던 가니슈카 대제에 대한 작가가 말하는

인물상으로... "한마디로 엄청난 규모의 들러리"

 








-던전밥 6권


-예상대로 위저드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듯한 이야기는 꽤나 흥미진진 했는데,

점차 밸런스가 흔들흔들 하는 느낌. 아직 뭐 크게 이상한 건 아니고 여전히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는 영역이긴 한데... 암튼 단순한 던전에서의 맛의달인 놀이를 지나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와중인데, 긴장감보다는 산만함이 가득하다. ^^;;;











-마법진 구루구루2 2권


-마법진 구루구루2도 어느 새 2권이 발매가 되었다.

1권과 별 다를 게 없는 분위기와 진행...

 단! 이번 2권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대로 가다간,

세계를 구하는 용자는 북북노인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북북노인의 활약(!)이 정말 굉장하다.

 가히, 밸런스 파괴급! ^^;;;











-기동전사 건담 0083 Rebellion 8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놀란 발매였다.

 난 4권인가까지 구입하고는 이후 발매 소식을 못 들어서, 그리고 실물로도 본 적이 없어서

출판사에서 포기했나...라고만 가끔 생각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이미 5권 6권은

진작에 발매가 되었고 이번에 이렇게 7권 8권도 발매가... T T


-원래의 OVA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젖절한 정도의 살을 붙이며 진행을 하는 시리즈.

엉뚱한 개작이나 혹은 아무 짝에도 필요없는 추가 요소 또는 몰입감을 깨버리는 오버테크놀로지

등이 정말 아슬아슬한 수준에서 젖절하게 사용되고 있기에, 결과적으로 예전에 이 전설적인

OVA를 흥미롭게 봤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요소로 다 아는 내용임에도 흥미진진하게

또 엉뚱한 개작 등으로 몰입도가 깨지는 일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8권까지 오며 건담 1호기도 풀 버니언이 되고 우주에 맞게 세팅도 하고...

애너하임의 더러운 속살이 악취와 함께 스물스물 기어 나오고...

지온에도 미래는 없지만 역시나 원조 썩은 집단인 연방의 활약상...

그리고 캐리의 발바로가 건담 1호기와의 대결에 한발 한발...

 그리고 건담 세계의 손꼽히는 악녀인 니나 퍼플톤의 여명이 스리슬쩍...


-이제 막 발매되었는데, 벌써부터 9권 이후가 기다려진다.

 암튼 계속 발매되기를! ^^










-용사가 죽었다! 1


-근래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라이트 노벨들의 유행으로 대표되는,

소위 말하는 이상한 비틀기 작품의 하나랄까.

 니삭스 매니아인 농부 주인공이 파놓은 함정에, 악마들을 물리치고 지옥문을 닫아

세계를 구했던 용사가 빠져 그대로 사망하고... 이후 용사의 업무를 무능한 주인공이 이어받아

진행되는 내용인데...

 초짜 작가의, 그리고 그냥 만화로 된 양산형 라이트노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모로 어리숙한 것도 사실이지만(특히 그림은 여자 캐릭터를 제외하면 편집부에서

아무 얘기가 없었나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다. 남캐는 주요 캐릭터들의 구분조차 쉽지 않음 ^^;;;),

암튼 보기에 따라선 흥미로운 구석도 있는 건 사실.

 적어도 1권까지의 내 느낌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긴 했다. 니삭스의 빠와가 크긴 하지만... ^^










-지옥사원 1, 2


-음... 초반 설정은 나름 흥미롭긴 했는데, 이후 별반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근래의

웹툰들의 하나랄까.

 딱 초반 설정까지는 나름 흥미로운 구석이 있었는데, 이후 전개는 별반 번뜩이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고, 세계관은 사실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다.

 이 작품의 설정대로라면, 그 오랜 세월 인간들을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악마들인데

인간들에 대해 1도 모르고 인간들의 발톱에 때 수준밖에 안 되는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들...로

밖에는 안 보인다. 그 자체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원동력이긴 한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몰입감을 깨버리는 원흉. 진짜 이딴 악마들만 있으면 인간들의 세상은 살기 좋은

낙원이 되었을지도? 아니면 악마들의 지옥은 진작에 지옥에 떨어진 머리 좋은 범죄자들인

인간들에게 점령 당해 악마들은 인간들의 노예가 되었을 법한데... 그 괴리감이 너무 커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지경이다. ^^;;;










-세계사 톡 1


-요즘의 톡이란 세계관을 조선 역사에 적용했던 조선왕조실톡.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그 톡이란 세계관을 세계에 적용한 세계 시리즈로

고대 세계의 탄생을 다루는 1권이 나왔다.


-내가 어릴 때는 만화라는 게 학습만화의 이름으로(사실 일본 거 카피나 참고, 트레이싱이

많았을 듯 하지만.... ^^) 교육에 슬며시 등장하던 시기였는데, 시대가 바뀌어 이제 톡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이용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조선왕조실톡보다는 별로였다.

 조선왕조실톡은 일단 조선으로 한정되고 그중에서도 쭈욱 중심이 되는 왕가 그리고

거기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톡이라는 표현 방법을 써서도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이게 세계로 확장되어서 어수선하다 보니 인간 관계의 톡질이라는 게 그만큼 와닿지 않는다.

 뭐 어찌 보면 세계인들과도 팔로가 되는 그런 세계관인 요즘을 반영할 수도 있는 거지만

톡질의 인간관계는 희미해지고 그저 진행을 위한 방편으로만 전락한 그런 느낌?


-물론, 기능적인(?) 측면은 그때처럼 더할 나위 없긴 하다.

 고대 세계를 이렇게 다양하게 아주 포괄적으로 대략적으로 딱 보기에는 나름 유용하다.

 어쩌면 이제 구세대의 사람인 나로선, 이런 톡질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 제한적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 학습만화를 보는 애들 보고 뭔 만화 보냐고

난리던 당시 어른들처럼... ^^;;;










-B급 세계사 - 알고 나면 꼭 써먹고 싶어지는 역사 잡학 사전


-간단히 표현하자면, 얕고 넓은 걸 지향하는 지식 책 중 하나랄까.

 해당 분야의 프로나 덕후가 없는 자리에선, 혼자 잘난 체 하기도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당하게 듣기에도 좋은 그런 베이스를 깔아주는 책이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세계사를 다룬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 여기저기를.

 위에서 언급한 그런 목적으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고... 그냥 오래된 이런저런 다양한

세계사에 관련된 기억들을 부서지지 않게 손질해 주는 역할을 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아니, 이런 종류의 책으로선 밸런스도 좋고 읽기에도 괜찮은 편.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는 것처럼, 회식 자리에서 적당히 들어주고 얘기하고...

그러기에 유용한 책이다. 뭐, 꼭 그거 아니라도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희미해져가는

세계사의 이런 저런 기억들에 기름칠하기에도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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