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추억을 정리한 백과사전 느낌 -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 외

베리알 2018. 6. 4. 09:00



 최근 우연히 발견한 놀라운 책이 있으니, 바로 이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다.

 제목 그대로... 패미컴 즉 닌텐도의 영광의 게임기인 패밀리 컴퓨터(패미콤)로

발매된 게임들과 각종 주변기기, 기타 관련 정보들을 망라한 일종의 대백과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21세기가 되었을 때만 해도 각종 개방과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 교류 등으로

덕후들 지향의 책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게임이고 애니고 간에 말이다. 하지만, 그후로

세상 살기 점점 어려워지고(집값 오르고 임금 오르고... 그래봐야 왜 퍽퍽한 걸까. 진정으로

돈을 버는 건 프렌차이즈와 유통재벌들 뿐...) 인터넷의 발달로 오히려 실물 제품의 출시가

줄어드는 듯한 분위기까지 겹쳐, 그 시절 재미있던 그런 책들을 요즘에는 보기가 힘들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


-제목 그대로, 패미컴이란 게임기의 발매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들의 총망라,

물론 한국인이 만든 책은 아니고 일본의 저자가 지은 책을 번역해 출판한 것.


-일부 오타 내지는 표기 오류 등이 보이는 점은... ^^;;;


-일단 장점은 패미컴의 여명부터 황혼까지, 즐겁게 플레이한 혹은 알고 있는 게임들은 물론

내가 미처 몰랐던 수많은 게임들까지 우르르 망라해 놓았다는 것. 세상에, 나로서도

패미컴으로 공작왕이 몇개나 발매되었다는건 정말 몰랐다. 암튼 대단하다. ^^


-그것도 게임의 제목, 타이틀 화면, 게임패키지 사진, 게임팩 사진, 플레이 화면 두어점

그리고 발매일 가격 발매회사 등과 짤막한 설명까지... 그야말로 패미컴 대사전이라 할만하다.


-단점은... 기왕에 이런 금자탑 같은 자료책이 나왔는데, 그리고 올컬러인데도 불구하고

이미지와 글자 크기들이 너무 작아서(게임잡지의 깨알 공략 수준) 무척 아쉽다.

 물론, 이 책은 이미 정가 2만원에 육박하는 비싸다고 느껴질만한 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에 이런 책을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페이지 두배로 그림과 글자를 좀 더 키워서

가격 1.5배 내지 2배로 해도 구입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적어도 나는 그렇다. ^^

 물론, 내가 돈이 많은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이 게임기의 황금기를 추억 속에 간직한

세대이기에 이 책이 그만큼 가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수록된 게임은 정말로 모든 게임은 아닌 듯 하다.

 듣도 보도 못한 게임들도 정말 많지만, 의외로 내가 이런 책에서 소개를 보고 싶었던,

추억 속의 게임들 중 일부는 찾아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여담으로... 닌텐도의 라이센스 고집은 여러 부작용과 비판을 낳기는 했지만,

(물론, 그런 부정적인 측면이 없었다는건 아니다. ^^) 닌텐도의 패미컴이 나오기 전의

아타리 쇼크를 알고 있다면 닌텐도의 그런 방침은 객관적으로 이해가 가는 것이기도 하다.

 이후의 여러 부정적인 사례들 때문인지 인터넷에 너무 까는 얘기들만 있길래 여담으로... ^^


-이제 메가 드라이브, PC엔진 등 다른 추억의 게임기들도

이런 대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데스 노트 컬러판 1 (PET 케이스) - 따분함


-얼마전 흉기...가 아니라, 단행본을 한권에 몰빵한 엽기적인 판본이 나왔던 데스 노트가,

인기 미디어의 우려먹기 유행을 따라, 이번에는 컬러판으로 발매되었다.


-난 사실 요즘의 이런 컬러판을 안 좋아하는데... 이유는 요즘의 이런 컬러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컬러라기보단 일종의 디지털 장난질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색감이나 연출

대부분 마음에 안 든다.

 유감스럽게도, 이 책 역시 그런 케이스다.

 양장에다가 외부에 PET 케이스까지 더해져, 소장용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인데

정작 내용물은 내가 싫어하는 그런 컬러판... 디지털 장난질 말고 진정으로 컬러 작업을 한

그런 책은 없는 걸까. 아니 뭐 디지털로 작업하더라도 좀 아날로그 느낌을 내던가

아니면 컬러라도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닌 색감들 말고 좀 더 잘 써보던가 하지...


-암튼, 옛-날-에 나온 대원판 코믹스는 종이질이나 인쇄질이나 그 옛날의 것이라

새로운 신판이 나오길 기대하는 데스노트인데... 나온다는 게 엽기적인 흉기나

이런 전형적인 우려먹기 컬러판이라 아쉽다.

 그냥 깔끔한 애장판이나 나오지...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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