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대형Show가 오늘 펼쳐졌다.
의미가 전혀 없는 Show는 아니었지만... 왜인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라는 짤방이 어울린다.
오늘 오후에는 TV들이 거의 나로호 이야기만 해댔다.
광고 편성이 어떻고 뭐가 어떻다면서 스포츠 중계는 시간 되었다고 끊어대는 방송사들인데...
이럴 때는 그 광고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는 건지, 몇개 되지도 않는 지상파 채널들이 앞다퉈서
특별방송이니 특보니 뭐니 하면서 앵무새 방송만 해대는 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론, 나로선 제 시간에 나왔어야할 기상캐스터들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부터가,
이미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긴 하지만... 사실 뭐 이런 Show가 먹히는 현실이 참 암담하다.
역시 왕정이야 백성들 수준과 별 상관이 없지만, 민주주의란 건 국민들 개개인의 수준이 대단히
높아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다시 느낀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몇번의 삽질 끝에 드디어 일단 발사는 된 나로호...
개인적으로는 되거나 말거나...였는데, 오늘 이렇게 성공하고 보니 더 짜증이 난다.
실패했으면야 이 이야기가 덜 화제가 되어서, 상대적으로 Show의 위력이 감소하지만...
일단 쏘아 올려진 이상은 한동안 앵무새 좔좔 거리기 딱 좋은 꺼리이니 말이다.
-이딴 거 가입하는 거 하나도 자랑스럽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이딴 거 가입 안 해도 좋으니... 클럽이니 등수니 그런 거는 신경 쓰지 말고,
애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
-세상에, 독재자의 따님이 쿠데타도 아니고 선거로 대통령이 되는 나라로, 해외에서 킥킥대는 상황이고...
총리 후보로 나온 늙은이는 양파 신세가 두려운지 알아서 도망가고,
대통령은 임기 말에 그동안 수고한 심복들과 협력자들에게 보은 사면을 날려 주고 있고...
이런 나라에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해 봐야 뭔 소용인가.
-이제 억수로 돈을 들여서 발사체를 개발하겠다는데...
이걸 보면서 딱 든 생각이, 대한민국에서 이제 진짜 발사체가 나오겠구나...가 아니라,
한국형 발사체 관련 사업으로 또 어떤 비리가 얼마나 터지고 또 어떤 놈들이 얼마나 처먹을까...였다. -.-;;;
-오늘 발사 직후, 관련자들 인터뷰를 보면 소련의 방대한 인력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숫적으로
완전 딸리는 인력임에도 성과를 냈으니 블라블라 해대던데... 솔직히 이게 바로 한국의 문제다.
-제대로 시간과 인력을 들여서 개발을 하고 처리를 해야 그게 진짜 이 나라의 시스템으로 남는 건데,
맨날 시간은 8282, 인력을 개발하기보단 그냥 소모품의 영혼까지 쪽쪽 빨아들이고 내버리면 그만.
이따위 마인드니까 나라꼬라지가 맨날 이 모양 이 꼴인 거다.
영화판에서도 헐리웃에 비해서 적은 인원과 돈으로 블럭버스터 만든다고 영화 제작자들이 자랑하는데,
쪽 팔린 줄을 알아야지!!! 니네들이 그렇게 해서 스탭들에게 가야할 돈을 막고, 스탭들을 개혹사시켜서
그렇게 만들어내는게... 그게 무슨 자랑질할 일이라고!
지금 이 우주 발사체 상황도 똑같다. 적은 인원밖에 투입할 수 없으면 아예 하지를 말던가.
멀쩡한 강과 자연 파괴하고 대기업들에게 돈 퍼주고려고 수십조를 들여 4대강 같은 헛짓거리를
안했으면 진짜 제대로 된 인력과 예산으로 연구를 할 수 있었을텐데... 사람들 혹사시키고
그 사람들에게 가야할 돈을 아끼는 게 무슨 자랑할 일이라고?
그럴거면 고위 공직자들과 정치의원들의 천문학적인 낭비나 줄이던가! --+
-암튼 참 쪽 팔리는 나라다. 외국에서 100명 달려들 일을 10명이서 해치운다는 건 자랑이 아니라,
그만큼 국민들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얘기일 뿐인데... 그동안 얼마나 세뇌를 시켰는지,
혹사당하는 쪽에서 그걸 납득한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으니 원... -.-;;;
-이런 현실에서 발사체가 뜨건 말건 그게 뭐 그린 자랑스러운가. 그저 쪽 팔린다.
-얼씨구... 이건 또 얼마나 눈 먼 돈이 될지...
-...이러이러한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뭐, 생각해 보면... 발사 횟수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까지 발사 운용 경험을 쌓은 것은 아닐까?...라던가,
비리 가신들의 사면에 맞출 때까지 발사를 늦춘 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말이다.
-나로호의 성공이네, 우리 기술이네 어쩌구 하고 있지만 현실은...
-더 놀라운 건, 이 짝퉁 발사를 위해서,
오히려 원래 추진되어 오던 한국형 로켓 발사체의 독자 연구는 차질이 빚어졌다는 거...
-나로호 발사 성공했다고 낄낄대고 있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난 왜인지 대한민국이란 빙산이 저렇게 부서져 녹아 내리는 상황을 보는 것 같다.
제대로된 과정과 내실을 거치기보단, 그냥 땜빵과 혹사 가라로 대충 넘어가면 그만인 세상,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부정 부패 비리가 위에서 넘쳐나는 세상,
이따위 세상에서 아무리 G20이니 스페이스 클럽이니 해봐야 그건 다 사상누각일 것이다.
-당장 정말 시급한 일들은 Show로 감추는 게 아닌가 싶은 세상,
정말 취재를 하고 계속 방송에서 때려야할 사안들은 나몰라라한 채 앵무새 짓만 하는 방송과 언론...
그리고 그런 Show에 빠져 있는 국개들과 암 생각없는 국민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으면 이상할 것 같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별 짓을 다해도 안 되는 엠빙신... 이제는 저녁 이브닝뉴스에서,
간판뉴스라는 뉴스데스크의 앵벌이 광고까지 동원하고 있다. -.-;;;
-오늘 이브닝뉴스에 나온, 뉴스데스크의 집중취재 소개인데...
- -.-;;;
지금 참 집중취재를 해야할 사안들이 넘쳐나서 기자들을 계속 뽑아야할 것 같은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집중취재라고 광고하는 게 저런 거라니... 정말 쉣스럽다.
-2MB나 히메사마, 그리고 고위 공직자를 해먹겠다고 나서는 기름 좔좔 무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지금 아이들에게 무슨 얘길 하면서 교육을 시켜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정말로 국개가 되어라~라는 가르침으로 이 희망도 없는 국개들의 나라에서 살게 해야 하는 건지,
제대로 현실을 가르쳐서 이 국개들의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는 걸 알려줘야 하는 건지...
오늘 참 거창하게 Show가 펼쳐지고, 그런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살짝 과장이다. 1%도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Show 때문에, 정말로 알려지고 파헤쳐지고 그래야할 사안들은 다 묻히고... 이런 상황에
있고 보니, 새삼 또 그런 회의감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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