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에리카 엘레니악 때문에 본 시간낭비 - 네비게이터 (Final Voyage, 1999) [DVD]

베리알 2013. 1. 12. 10:56


[ 네비게이터 (Final Voyage, 1999) ] [DVD]



  이티 블루레이, 언더 씨즈 블루레이 등으로 인해... 갑자기 뒤늦게 불이 붙은(?) 에리카 엘레니악.

 그리하여, 국내에 출시된 그녀의 출연작들을 닥치는 대로 모아 모아 봤었다.

 DVD로 보자면 정식 출시 제품들도 있었지만, 수상한 제품들도 많았고...

 영화 내용으로 보자면 그(?) 에리카 엘레니악의 필모가 어찌 이 모양인지 아쉽기도 했고...


 그 에리카 엘레니악 콜렉션(?)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영화다.

 한글 제목을 누가 붙였는지 참 황당할 따름... 영어명의 원제가 훨씬 더 어울린다.

 영화도 영화이고... DVD도 발매 시기가 시기라 여러모로 안습이다.

 그나마, 지금에 와서 보자면 국내에 출시된 에리카 엘레니악의 출시작들이 대체로 떨이 가격에

구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위안... 뭐, 아예 절판으로 구할 수 없는 어려움도 동시에 있긴 하지만.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국내에 발매된 DVD로... 2001년 초에 나왔으니 무려, 십년도 더 되었다. 출시 회사는 비트윈.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메뉴 화면.



-챕터 화면. 장면 화면은 의외로 동영상...



-셋팅 화면... 오리지널이 스테레오인 작품이고, 작품 시기나 DVD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하면,

DD 5.1ch에는 당연히 기대를 안 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서플은 뭐 그 시절의 기본(?) 수준에서도 좀 부실한 정도다.


-스토리나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인물 몇명과 예고편 정도...




-주요 출연작에는 SOS해상기동대도, 심지어 이티조차 없다! 덜덜덜~



-왕년의 유명 여배우를 호위하여 비행기에 탄 보디가드, 아론.


-아론은 여행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노래가 들리는 듯한 그의 대사대로...



-비행기는 정말 어설프게 하이잭을 당하고... 역시 정말 어설프게 아론에 의해 저지된다.



-얼마나 어설프냐하면... 총에 맞은 남자가 와서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비행기문이 열리고

악당들만 차례대로 슉슉 빠져 나간다. 이건 뭐 액션 영화가 아니라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


-왕년에 TV용 작품을 많이 만들던 아티잔에서 나온 작품인듯하고,

실제로 4:3 화면비로 봐도 그렇고, 화질로 봐도 여러모로 딱 TV용 영화인 듯 한데...

놀랍게도, IMDB의 정보를 보면 이 작품은 TV용 영화도 아니고 비디오용 영화도 아니고,

나름대로 극장 개봉작? 이게 도대체... -.-;;;



-아론은 여차저차해서 이번에는 대부호의 딸래미 경호를 맡게 되는데...

대부호릐 딸래미가 누군가 하면, 바로 에리카 엘레니악!



-여전히 여행은 싫다고 투덜투덜대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 구세대의 호화유람선에

오르게 되는데...


-주인공 아론 역의 배우는 딜런 월시.

 앰버 허드가 출연한 2009년작 스텝파더에서 계부로 나왔었다.



-옛날 영화들이 좀 엉성한 맛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은 그런 상식 수준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초반부만 보더라도 이 상황 저 상황, 이 캐릭터 저 캐릭터를 준비해서 이야기를 풀어갈 멍석만

잔뜩 깔아 놓는데... 이게 거의 사용되지 않고 영화는 그냥 그냥 진행이 되고 그냥 그냥 마무리가 되다 보니,

안 그래도 어설픈 영화가 진짜 더 어설프게 느껴진다.



-엉성한 것은 영화 내용 뿐만이 아니다.

호화유람선에서 이런 파티가 벌어지는데...



-그 호화유람선의 식당은 이 모양 이 꼴!

 얼마나 저예산인지... 규모나 특수 효과등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정말 궁핍의 극치를 달려서,

보는 사람들을 안습에 빠뜨린다.



-아까 그 대규모 파티 장면은 어디서 합성을 한 건지... 정작 범인들이 유람선을 탈취하는 현장은

이렇게나 조촐하다. ^^;;;



-그렇다고 매력적인 악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자 킬러라고는 이런 아줌마 하나가 고작이고...



-악당 두목으로 아이스티(Ice-T)가 나오긴 하는데... 아무나 이 자리에 넣어도 될 캐릭터다.



-멍청하기는 또 어찌나 멍청하고 무능한지... 이야기 전개에 하품만 나올 지경이다.

명색이 초호화 유람선을 탈취하는 내용인데... 악당들의 준비나 하는 짓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잘 봐줘도 한강에서 오리배 하나 훔치려는 수준이다.



-상황 파악 못 하는 캐릭터들, 개그 장면한답시고 티격태격거리기도 하지만,

결과물이 재미가 있어야지! -.-;;;



-정말 뜬금없는 장면...출항한 유람선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얼마나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런 시간의 변화나 거리의 변화가 이야기 진행과는 1g도 관계가 없고,

그렇다고 이런 글자들을 보면서 긴장감을 느낄 정도로 영화가 재미있게 진행되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이런 장면 자체가 심드렁한 코미디로 보인다.



-그래도 80년대도 아니고 90년대인데... 일부 장면에서 등장하는 무한 리로드 + 무한 바리어에는

정말 웃을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어찌어찌하여 배는 침몰로 가게 되는데... 앞에서 워낙 빌빌하게 이야기를 진행해 온 덕분에(?),

이런 위기 장면에서도 아무 감흥이 없다.

 


-뜬금없는 터미네이터 대사 패러디는 왜 나오는지... -.-;;;



-보여주기 위한 극히 일부의 장면을 제외한다면, 특수 효과도 참 처참한 수준이다.



-99년 작품이라 그런지... 참 어설픈 CG나 어설픈 CG 캐릭터가 대놓고 등장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어지간하면 피식하고 웃기라도 할텐데... 영화 자체가 너무 어설프다 보니 웃기지도 않는다. -.-;;;



-이 영화의 어설픔을 한장면으로 보여준다면 이렇다.

침몰하는 배에 있는 옛애인을 찾아 댕기는 주인공인데... 보다시피,

카메라로 찍는 사람이 고스란히 반사되어 나온다. 얼굴 조금 나오는 거 그냥 넘어간다면야 그럴 수도

있다지만, 이건 뭐 전신이 다 나오는 장면인데... 암 생각없이 찍고 암 생각없이 편집했나 보다.



-아주 그냥 나 보란 듯이... ^^



-그리고, 바로 찾던 여자를 만나서 침몰하는 배에서 극적으로(?) 탈출을 하는데...



-역시 또 바로 구조가 된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 애타게 이름을 부르며... 악당들과 목숨을 건 싸움까지 해가며 그렇게 찾던 옛애인은

보트에 탔는지 안 탔는지 건강 상황이 어떤지 관심도 전혀 안 보이면서...

 같이 모험(!)을 즐기던 대부호의 딸하고만 쿵짝쿵짝...



 

-바로 이런 장면으로... 정말 뜬금없지 말입니다.



-침몰하는 배를 보며 끔찍하다고 말하는데...

알다시피, 배는 she로 지칭하는 게 상식이다.



-그래서, 옆에선 침몰하는 배를 두고 그녀라고 표현을 한 것인데,

옛애인이 바로 옆에서 다른 여자랑 놀아나는(!) 꼬라지를 보고 열 받은 이 여자는 그 그녀를

글로리아로 알아 듣고 이런 이야기를... ^^;;;

 이 영화에서 그나마 재미있었던 몇 안 되는 장면.




-어쨌거나, 그렇게 그녀는 침몰하고...



-여행이 싫다는 주인공의 투덜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아.. 정말 안습의 에리카 엘레니악이다.

이티의 고혹미소녀에서 SOS해상기동대의 이쁜이, 플레이보이 모델, 언더 씨즈의 노출 등등...

앞으로 어떤 필모가 펼쳐질지 참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이렇게 있는지 없는지 모를 영화들만... T T


-이 영화에서는 나름 속옷선을 드러내는 드레스를 입고 설쳐대기는 하지만...

그닥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고, 서비스 장면이랄 것들도 없다.

















[ DVD ]

-한국판

2001년 비트윈 출시.

-1Disc

-사운드 : 영어 DD 5.1

5개의 스피커에서 모두 같은 소리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닥 의미 없다.

이런 걸 보면... 매트릭스 DVD가 진정 혁명이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다.

무늬만 5.1ch에서 벗어나, 그나마 5.1ch이 스펙대로 5.1ch을 발휘하기 시작한 게

밀레니엄을 지나고 몇년도 더 지나서였으니 말이다.

 음질에 대해서 따로 논할 필요는 없을 듯...

-자막 : 한국어, 영어

잘 모르겠다. 사실 영화 본편에조차 제대로 집중을 못할 정도로 재미가 없던지라...

번역이 어땠는지 자막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 (^^;;;)

-서플 : 배우와 스탭 소개, 예고편

-화질 : 4:3 풀스크린

대형은 아니어도, 필름 잡티는 쉴 사이 없이 등장을 하고... 화질 자체가 딱 리마스터링 거치지 않은

물빠진 색감에 90년대스러운 밋밋한 화질... VHS에서 립핑한 수준은 아니지만, 논할 필요는 없다.











[ 네비게이터 (Final Voyage, 1999) ]

< 영화 >

장점 - 에리카 엘레니악의 출연작을 모두 봐야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빨 채우기.

단점 - 굳이 부연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재미없고 엉성한 시간낭비. / 심지어, 에리카 엘레니악의

이렇다할 서비스 장면도 없고...


< DVD >

장점 - 초저렴한 가격

단점 - 영화에 딱 어울리는 수준의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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