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또 한번 영화를 즐기게 만드는 사운드트랙 -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2012) OST

베리알 2012. 12. 28. 17:15



[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2012) ]



  극장에서 아주 신나게, 웃고 울면서 신나게 봤었던 주먹왕 랄프!

음악들 역시 즐겁게 들었기에... OST를 구입하는 게 인지상정!


 그리하여 구입해 본 OST는 기대 이상으로 즐거움을 주었다.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것이 국내에도 정발된 주먹왕 랄프의 OST다.



▶ 패키지

-표지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저런 8비트 시절(그냥 통칭해서 8비트 시절이라고 하는 거지,

꼭 8비트와 16비트를 구분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으로 가득하다.

 쥬얼 케이스를 열면 왼쪽에는 8비트 랄프가, 오른쪽에는 역시 랄프 얼굴이 8비트 풍으로 인쇄된

디스크가 보이고... 디스크를 꺼내면 8비트 펠릭스가 망치를 들고 뽐내는 장면이 나온다. ^^


-글씨들의 색상이나 폰트들도 다들 저런 식... ^^


-속지를 꺼내면 앞뒤 각 4면으로 된 접는 형식의 속지를 펼칠 수 있다.

내부에는 8비트풍이 아니라 극장풍(?) 랄프와 바넬로피도 나오고, 수록곡들의 가사도 나오는데...

트랙의 6번까지가 보컬곡인데 그중 1번과 2번 트랙의 노래 가사만 수록되어 있다.

 AKB48의 일본어 노래 가사가 과연 어떻게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빠져 나갔다.

 뭐, 사실 수록곡의 가사가 아예 안 들어 있는 경우도 흔하니 나쁘지는 않은 셈.

 극장풍(?) 랄프와 바넬로피 등이 나온 면에는 글자도 8비트 폰트가 아니라, 정상 폰트다.


-유니버설뮤직 찌라시와, 프리랜서 장민경의 해설 한장이 따로 추가되어 있다.


-해설의 경우... 뒷면에는 인쇄질이 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읽는데 에로사항이 좀 꽃핀다.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When Can I See You Again? - Owl City
02. Wreck-It, Wreck-It Ralph - Buckner & Garcia
03. Celebration - Kool & The Gang
04. Sugar Rush - AKB48
05. Bug Hunt (Noisia Remix) - Skrillex
06. Shut Up And Drive - Rihanna
07. Wreck-It Ralph - Henry Jackman
08. Life in the Arcade - Henry Jackman
09. Jumping Ship - Henry Jackman
10. Rocket Fiasco - Henry Jackman
11. Vanellope Von Schweetz - Henry Jackman
12. Royal Raceway - Henry Jackman
13. Cupcake Breakout - Henry Jackman
14. Candy Vandals - Henry Jackman
15. Turbo Flashback - Henry Jackman
16. Laffy Taffies - Henry Jackman
17. one Minute To Win It - Henry Jackman
18. Vanellope's Hideout - Henry Jackman
19. Messing With The Program - Henry Jackman
20. King Candy - Henry Jackman
21. Broken-Karted - Henry Jackman
22. Out Of The Penthouse, Off To the Race - Henry Jackman
23. Sugar Rush Showdown - Henry Jackman
24. You're My Hero - Henry Jackman
25. Arcade Finale - Henry Jackman


-엔딩 크레딧에서 끝내주는 청량감을 주었던 When Can I See You Again?으로 시작하는 OST는,

6번까지가 보컬곡들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아마도) 영화의 순서대로 음악을 배치해 놓았다.


-어설프게 보컬곡들을 따로 구입해야 하거나, 스코어 앨범을 따로 구하거나 아니면 아예 구할 수 없는

그런 막장 상황과 달리... 이 CD 하나로 (아마도) 다 해결이 되는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


-노래들도 물론 좋고... 단, 극장에서도 AKB48의 Sugar Rush는 별로였는데,

CD로 들어도 마찬가지... (^^;;;)


-음악들이 디즈니풍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오락실 게임들의 시절을 연상케 하는 멜로디나

악기들의 배치로... 참 절묘한 매력을 뿜어주고 있다.


-BGM들을 하나 하나 듣고 있으면 영화를 정주행하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















-극장 관람에 있어서 반복 관람을 극히 드문 나인데도... 벌써 몇번째 극장에서 반복해서 보는지 모르겠다.

볼때마다 웃고 울고... 어지간한 작품도 시간을 두고 보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연달아 보면 감흥이 덜할텐데

이 작품은 봐도 봐도 재미있고 감동에 빠져 허우적댄다.


-왜 그럴까나... 이 작품이 (추억을 이용해서든 뭐든 간에) 내 감성을 꽤나 잘 건드리고 있는 게 아닐까.


-그점에 있어서 꽤 흥미로운걸 발견했는데... 바로 이 작품에 대한 듀나의 리뷰다.

 초유명한 평론가(?)인 듀나의 리뷰는... 개인적으로 일부러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참고하기도 하는데,

그게 듀나의 리뷰와 내가 잘 맞아서가 아니라 반대로 잘 안 맞아서 그렇다. (^^;;;)

 단, 잘 안 맞는다고 해서 그게 아예 다른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가 된다.

 듀나의 평과 이성적인 면에서는 의외로 많이 일치할 때가 자주 있다. 어떤 단점 혹은 문제들에 대한 지적,

완성도를 낮추는 부분 등등... 평소 나랑 참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듀나의 평에서 이런 부분은 의외로

비슷하게 느낀다.


-문제는 그 다음... 거기서부터가 차이가 난다. 바로 감성! 이성적으로는 같은 부분에서 비슷한 생각을

할지 몰라도, 감성적으로 그걸 받아들이는데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즉, 같은 부분을 놓고도

그 부분에 대해서 듀나가 단점으로 지적한다면 나는 거기서 감성적인 장점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식.

그래서, 듀나의 평은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참고가 된다. ^^


-그러다보니... 감성적인 부분에서 공감하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그럴 경우에 그 부분의 파괴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수도 있고... 그게 바로 이 주먹왕 랄프!


-듀나의 주먹왕 랄프 리뷰에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오는데, 나도 딱 그랬다!

...악역이라 멸시받는 덩치와 버그가 있다고 따돌림 당하는 꼬맹이가 뭉쳐서

어설프게나마 뭔가를 입증하려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전 그냥 찡해지더란 말입니다. 아무리 냉정해지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됩니다...

(출처 : http://djuna.cine21.com/xe/review/5194747 )




-랄프에서 초반이나 후반에 비해서 중간이 지루하다거나 하는 평들도 많던데,

난 전혀 다르다. 그 중간이야말로... 이 멸시받는 악역 덩치와 왕따 꼬맹이가

서로 만나서 뭉쳐 가는 과정이기 때문! 이들이 툭탁거리고 교감하며 뭉쳐가는

그 부분들 덕분에... 이후 펼쳐지는 이들의 갈등이나 어려움 등이 찡하게 다가오고,

후반부 위기에서의 모습들에선 아무리 냉정하게 보려고 해도 그냥 막 찡해지면서

뻔히 다 앞이 보이는, 몇번이고 본 내용임에도 그냥 막 찡찡찡... T T


-OST도 그렇다. 중간에 둘이 툭탁대고 모험을 하는 장면들의 음악에서 나도 모르게 서서히 Up되다가...

Broken-Karted에서 나도 막 훌쩍 거리게 되고, 이둘이 뭉쳐 도전하는 Sugar Rush Showdown에선

막 흥분 팍팍되다가, You`re My Hero에서 그 절정을 맞이하며 그냥 막 엉엉... 이것은 좋은 OST다. T T

















-CD를 보다가 뜻밖에 놀란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OST가 헨리 잭맨의 결과물이기 때문!


-내가 열나 좋아하는 킥애스 OST,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OST 등의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뭔가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도 신세대 느낌의 멜로디,

뭔가 소년병스러운 부분을 자극하는 감성의 노래들을 모으는 능력 등등...

 앞으로도 눈 여겨 볼 이름인 것 같다. ^^

















*** 잡설 ***

-지난번 감상기를 쓰면서 써야지, 써야지 해놓고는 감동을 되새김질 하다가 빼먹었는데...

자막판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디지털 더빙판에서는 랄프의 제목이 나오는 장면에서

자막으로는 페이퍼맨이라고 나온다. (^^)


-당연히... 이 OST CD에는, 단편 페이퍼맨의 OST는 없다. ^^;;;


-단편인 페이퍼맨의 스펙에는 SDDS가 보이던데, 정막 랄프의 스펙에는 안 보이는

크레딧의 아이러니함...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시간을 억지로라도 내서 또 보러 가고 싶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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