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어쩌면, 2012년의 가장 안타까운 앨범일지도... - 백아연 - I'm Baek

베리알 2013. 2. 5. 10:37



  지금에 와서 생각해 봐도, 여러모로 K팝스타 시즌1은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들 수야 없겠지만 최종 대결까지 남은 3인방은 이 프로그램에

끝까지 관심을 갖게 했으니까.


 예상대로(?) 박지민은 가요에 적응해서 활약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 듯 하고...

 음색이 깡패인데다가 무대에 점점 적응해 가는 이하이의 활약은 놀랍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의 출연자는 백아연이었다.

 그녀가 가장 뛰어났다거나 혹은 스타성이 보인다거나 뭐 그런 이유가 아니라,

그저 그녀의 처연한 음색이 아~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K팝스타 시즌1의 많고 많은 인상적인 무대들이 있었다지만, 난 여전히 백아연의 보고싶다가

가장 그립다(?). ^^


 백아연은 JYP에서 작년 9월에 앨범을 내놓았는데... 사정이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나중에서야 겨우 이사와 팀장 이름과 연락처가 붙어 있는 비매품을 어찌어찌하다가 구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싸인판! ^^;;;


 활동곡이었던 느린노래밖에 몰랐을 때는 잘 몰랐는데... 앨범으로 전체를 들어보고 나니,

(음원 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우연이라면 모를까 앨범 구입 전에 앨범의

모든 곡을 다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정말 내 취향이다. 제작자들이 정말 백아연스러운(?)

맛을 살리려고 노력했구낭...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데뷔한 그녀가 좀 더 화끈한 인기를 끌기를 바랬는데... 현실은 그 정도까진 이루진 못 했기에,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게 된 그녀의 이 앨범은... 개인적으로, 2012년 나온 앨범 중에서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앨범인 것 같다. 더 호응 받았어야 할텐데... 내가 너무 올드한가? -.-;;;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kr )



▶ 패키지

-살짝 하드한 케이스에 오른쪽으로 넣고 빼는 상자식으로 되어 있다.


-두께가 좀 있지만, 특별히 두꺼운 화보집이라서는 아니고,

디스크 보관을 스폰지 홀더가 아닌, 플라스틱 트레이로 하고 있어서 그렇다.

자고로 음반이란 이렇게 제대로 보관을 하게 만들어야지! ^^


-화보집...이라기엔 조금 단조롭고 양도 적지만 어쨌거나 백아연의 화보들이 있고,

수록곡의 가사들이 있고... 실 끼우기 놀이(^^)도 있다.

 무엇보다, 한페이지 가득 있는 Thanks To는 왜인지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디스크 프린팅도 요즘의 화려한(?) 추세와는 전혀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세련되어서 마음에 든다.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느린노래
02. 머물러요
03. Love, Love, Love.
04. Always (Feat. Jun.K)
05. 니가 떠나간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올드하다고나 할까.

 백아연의 음색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노래 분위기들도 감성충만한 발라드 느낌들이고,

스타일들도 꽤 추억을 자극한다. 악기들도 요즘의 추세에 비하면 상당히 어쿠스틱한데다가,

음악들은 존재감을 드러내야할 때를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보컬을 부각시키는 목적에 충실하다.

악기 소리들이 보컬과 맞먹다 못 해서 짓누르는 경향이 많은 요즘의 분위기와는 마이 다르다.

 그래서 좀 더 호감이 가는 듯... ^^


-느린노래... 근래 작곡가 중에선 가장 취향인 슈퍼창따이가 만들고,

댄스곡들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의 발라드곡들을 더 좋아하는 박진영이 참여하고...

그래서 내놓은 결과물인데, 역시나 내 취향에만 맞고 대중성은 떨어지는 듯... ^^;;;

 마무리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그외에는 멜로디도 가사도

그리고 그걸 잘 살려주는 백아연양의 보컬도 모두 좋다.


-머물러요... 왜인지 딱 90년대 앨범들에서 타이틀곡 뒤에 숨어 있던 발라드 느낌의 곡이랄까.

확 튀는 느낌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머물러요~라는 정서를 추억 느낌의 노래로 들려준다.

 앨범에서 가장 현대적인(?) 노래가 느린노래인 듯, 이 머물러요의 악기나 분위기는 꽤나 올드하다.

 백아연양의 감성을 제대로 살려내는데는 이런 올드함이 짱인득. 그래서 나는 더 좋다. ^^


-Love, Love, Love... 이 앨범의 곡 중에서 그나마 좀 리드미컬한 느낌의 노래라면 노래지만,

그나마 그 느낌조차 옛날풍이다. ^^


-Always... 역시 올드하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앨범의 노래 중에서 가장 요즘의(?) 발라드 느낌이

나는 곡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다른 노래들도 물론 다들 어울리지만, 이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

가장 백아연양의 감성과 잘 맞는 노래 같다.


-니가 떠나간다... 왜인지 예전에 JYP라 프로듀싱하던 시절의 박지윤 발라드 느낌도 들긴 하는 곡.


-K팝스타 때의 백아연에 비해서 좀 더 진보한 면도 보이지만,

아직은 더 다듬어질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도 보여주는 앨범...인 것 같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의 첫 앨범으로 어울리고, 앞으로에 대해서 더 기대를 갖게 하는 듯. ^^


-아쉬움이라면... 백아연이 K팝스타에서 불렀던 보고싶다 정도는 수록해 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아련하게 남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일 듯...


-백아연의 감성 충만, 그리고 그 감성에 어울리는 추억풍의 노래들...

개인적으로는 2012년에 나온 앨범 중에서 더 호응을 받았으면 싶은데 그렇지 못 해서 아쉬운,

그래서 안타까운 앨범이었던 것 같다.

 하긴, 나만 해도 이 앨범을 제대로 들은 게 2013년으로 와서이니... ^^;;;

















-백아연의 목소리나 그 감성을 내가 참 좋아하긴 좋아하나보다.

 엊그제 도전천곡에 백아연이 출연했었는데... 정말 좋았었다.

간만에 TV에서 보는 백아연양에, 그녀가 부르는 다양한 노래들... ^^

 백아연의 짠짜라...이 노래가 이런 느낌을 낼 수 있을 줄이야.

 비비의 하늘 땅 별 땅도 그렇고, 암튼 참 추억의 노래들을 백아연스럽게 불러대는 그 모습이...

참 좋았다. 더, 더, 더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T T


-일요일 도전천곡은 간만에 재미있었다. SBS 이윤아 아나운서의 매력 발견도 그렇고,

MBC 간판기캐였던 박은지 자매의 노래도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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