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아쉽기도 하고, 이해도 가고, 그래도 즐거운 앨범! - 크레용팝 - Dancing Queen

베리알 2013. 3. 11. 11:12



  TV에서였나? 처음 봤을 때만 해도 크게 감흥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멤버들의 개성이나 걸그룹의 매력을 파고 들기에는,

그저 재미있다는 느낌만 강했기 때문에... ^^;;;

 특히나, 처음 곡인 새러데이 나잇은 그닥 크게 관심도 안 갔고... 그러다가, 이 걸그룹의 다음 곡인

댄싱퀸을 들으면서 그런 감정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체육복 패션도 재미있고, 게릴라 콘서트를

한다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댄싱퀸이란 노래가 마음에 들었으니까.


 그리하여, 이들의 앨범을 찾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아직까지 정상 발매가 된 앨범은 하나도 없다.

다 디지털 싱글이고... 그리하여, CD를 원한다면 다른 루트로 찾아야 했다.

 그런데! 안철수의 지원 사격(^^;;;)이나 뒤늦게 그녀들에게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인지,

아니면 첫 싱글은 너무 소량만 만들어낸 건지... 찾고 찾아낸 이들의 앨범 중, 첫 앨범은 가격이 높아도

너~무 높아서 바로 구입 포기! -.-;;;

 예전부터 이 디지털 싱글 앨범들의 비매품 CD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런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싸게 주고 사는 웃지 못할 상황들에 대해 토로한 적이 있는데... 이런 디지털 싱글의 시대가 공고히 되니,

수집가들 사이에선 이런 비매품 CD 앨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걸까. 정작 정상 판매되는 음반 가격은

오르긴 올랐어도 사실상 오르지 않고 정체 중인 것과 달리, 이런 비매품 CD 앨범들의 가격은 날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어차피 시세라는 것 때문에 인기 있는 놈은 잘 팔리고, 아닌 놈들은 가격이 점점

떨어진다고는 해도... 요즘에 이런 비매품 CD들의 가격은 정말 헉소리 나온다. 짜증나는 세상이다.


 그리하여... 더 찾고 찾다보니 찾아낸 게 이 두번째 싱글이고, 마침 가격도 첫싱글에 비해 현실적,

댄싱퀸도 수록된 앨범이니 주저 없이 질렀다.


 제목에 쓴 것처럼,,, 아쉬운 점도 있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게 이해도 가고...

그래도 어쨌거나 참 즐거운 앨범인 것 같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이게 크레용팝의 두번째 싱글, 댄싱퀸이다.


-이런 비매품 디지털 싱글은 대체로 이런 식의 표지일 경우는 쥬얼에 딸랑 CD만 넣어진 수준인 경우가

많은데... 이 앨범은 예외로, 쥬얼이 아니라 쥬얼 크기에 가까운 디지팩이다.



▶ 패키지

-저런 표지 겉모습과 달리, 쥬얼 크기에 가까운 디지팩...


-3단 형식으로, 가운데 플라스틱으로 된 트레이가 있고 CD가 수납,

왼쪽 병풍에는 댄싱퀸의 가사가 있고, 오른쪽에는 멤버들의 사진이 있다.


-가사에 쓸 노력과 공간을 최대한 줄이는 추세가 일반화된 지 오래된 상황에서,

가사 표시는 꽤나 놀라운데... 다른 노래의 가사는 없이(수록곡이래봐야 댄싱퀸과 빙빙뿐이고,

빙빙은 이미 첫번째 싱글에서도 같이 수록된 곡...) 댄싱퀸만 수록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친절하게 멤버별 파트로 나눠서 가사를 표시하고 있다.

 그래서 누가 어디 파트를 부르는지 한눈에 구분이 된다.


-이 가사를 보니... 새삼 금미와 엘린의 이 노래에 대한 기여도에 놀랐다.

제대로된 파트는 하나도 없고, 오로지 짧은 후렴구가 책임지고 있으니... ^^


-멤버들의 사진은 병풍에 붙이는 면을 제외한 나머지 면에 멤버별로 한장씩 배분되어 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쥬얼에 비해서 신경 쓴 것은 분명하지만, 수록된 내용물은 쥬얼에 수록되었어도

별 위화감이 없을 정도의 규모와 양... ^^


-이런(?) 앨범답게, 바코드 없이 이사와 매니저들의 연락처가 스티커로 붙어 있다. ^^;;;


-그래도 CJ 로고가 붙어 있음...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Dancing Queen
02. Bing Bing
03. Dancing Queen (Inst.)
04. Bing Bing (Inst.)


-4개의 트랙 중, 3, 4번의 트랙이 Inst.로... 사실 뭐 딱 싱글다운 규모.

(그런데, 빙빙은 첫번째 싱글에서도 수록되었었다는 거... ^^;;;)


-댄싱퀸은 들을수록 신나는 곡이다. 제대로 된 활동도 안 되고 있는, 거기다가 새로운 곡들을

쑥쑥 발굴해도 모자랄 판에 싱글 2개에 수록된 3개의 곡으로 계속 활동 중인 그런 소속사의 걸그룹이란걸

생각하면 새삼 더 놀랄 정도로 마음에 든다.

 멜로디나 곡의 구성도 놀랍고... 노래나 안무 모두가 이 그룹과 참 잘 어울린다는 것도 호감을 더한다.


-빙빙은 댄싱퀸에 비해서 멤버들 기여도가 좀 더 조정이 된 곡...

무대에서 노는 아이들 포스를 풍기는 것도 재미있다. ^^


-여기까지만 보면 그닥 크게 아쉬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사실 이 앨범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음질!!!


-PC 스피커 정도에서 돌리면 그냥 그냥 MP3 듣는다는 기분으로 들을 수 있는데,

앰프로 돌려 보면... 헐. 음질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거지같은 레코딩에 막 잡음 치직치직하는 그런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MP3에 맞춰서 음질이 낮아진다는 말을 바로 실감할 수 있다. 충분히 더 좋은 음질로

나올 수 있었을텐데, 요즘 유행하는 스펙만 높은 저음질 MP3(스펙만 보면 요즘 MP3는 비트레이트도 높고

규격도 높지만... 다 헛것인 것 같다. 철저하게 그냥 휴대용 소형 기기로 막 듣는 수준에 맞춘 음질이

상식이 되어가는 요즘을 반영하듯... 췟!)의 외형에, 넉넉하지 않은 소속사의 저예산 제작 환경이

덧붙여진 수준의 음질... 딱 그 정도다.


-어찌 보면... 이 걸그룹의 상황을 생각하면, 무슨 인디밴드의 앨범을 듣는 기분이 나는

이런 상황은 나름대로 적절하다면 적절할지도... ^^;;;

 암튼 뭐... 음질은 아쉽긴 해도, 그래도 이런 음질인 것이 이해가 한다.

 그리고 역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들이 참 즐겁다.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지난 주, 우연히 보게 된 이 케이블 프로...

올 더 케이팝? 이게 무슨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는데,

이런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그런 케이팝 관련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때 짝짓기 프로그램의 대유행을 이끌었던 천생연분을 요즘 신인들을 대상으로 재현하는 식의

프로그램인가보다? 아니면, 부제로 뜨던 자막처럼 이 옛날 프로그램을 오마쥬 하는 날이었는지?

암튼 무슨 프로그램인지 모르겠지만 이날 천생연분 오마쥬는 정말 재미있었다.


-천생연분은 참 재미있었다. 재미있었으니까, 한때 예능이 온통 짝짓기였겠지.

개나 소나 짝짓기를 하다 보니 그런 장르(?)가 시들해졌었을 뿐... 암튼 재미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그런 재미를 예상외로 잘 재현해 주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게 붐... 강호동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닐텐데,

제대 후 지상파 예능에서는 밑천 탈탈 털리며 급속하게 잠수했다는 평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예전 천생연분의 강호동의 맛을 놀랍게 재현하며 대활약 중...


-암튼, 뜬금없이 이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꺼내는 게 아니라... ^^;;;



-지난 주 방송분에 등장한 여자 출연자들 때문이다!

왼쪽부터, 타히티의 지수, 나인뮤지스의 경리, 크레용팝의 엘린, 투엑스의 은영, 글램의 지니.


-근래 새로운 체육돌로 등극한 타히티의 지수는 이미 드림팀에서부터 기억하고 있던 아이이고

(출발 드림팀 시즌2의 130113 방영분에서, 물의 여왕 선발전 초강추!)

나인뮤지스의 경리야 뭐 나인뮤지스로 나오기 한참 전, 백댄서 시절에 이미 눈여겨 봤었고,

투엑스의 은영...양은 내가 기억할 만큼 예능에서 본 기억이 없고(이 죽일 놈의 기억력... ^^;;;),

글램의 지니양은 댄스 브레이크 안무 등이 인상적인데...

그리고 크레용팝의 엘린양! 갑작스럽게 크레용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왜인지 볼수록 데뷔 초의 달샤벳 지율양이 떠오르는 외모와 분위기에... 끌리게 된다.

그래서 사실... 이 프로그램도 우연 덕분에 보긴 했지만, 엘린양 때문에 보고 싶어하던 중이었다.




-0표 아가씨이긴 했지만... 천생연분 기억하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날 천생연분의 재미를 책임지는 것은 0표 아가씨라는 것을!

이날도 정말 대활약에 대활약! 안 그래도 엘린 좋았는데... 더~ 더~ 좋아졌다. ^^



-특히, 천생연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이런 성깔이나 땡깡인데... 짱이었다. ^^

반칙에 가까운 남자 빼앗기나, 적극적인 애정 게임 등등... 암튼 간에 좋았다.

...단지, 그 게임(!)에서 엘린양이 너무 능숙하던데? (^^;;;)



-딱 데뷔 초 상큼발랄귀엽던 지율양 포스가 연상된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

그래서, 크레용팝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나 보다.
















-어쩌면... 뜨기 전의 걸그룹을 이뻐라하는 내 취향 아닌 취향 덕분일지도?

이러다가 크레용팝이 메이저급으로 떠버린다면, 예전에 내가 관심을 가졌다가 지금은 소 닭보듯 하는

혹은 무관심해진 유명 걸그룹들처럼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지금 생각할 일은 아니겠지. (^^;;;)

 크레용팝에게 응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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