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언맨의 기원 -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 (The Invincible Iron Man: Extremis)

베리알 2012. 12. 5. 21:34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

(The Invincible Iron Man: Extremis)



  지금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이언맨은 고대의(^^) 코믹스에서부터 이어져 온 아이언맨의 변화를

다 체감한 결과물이라기보단, 아무래도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위한 무시무시한 선빵이자

마블의 절대 반지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역습이었던 영화 아이언맨으로 구축되었다고 해도...

지금에 와선 결코 과장이 아닐 정도로 영화의 이미지가 짙다.


 하지만,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코믹스의 아이언맨과 영화 아이언맨 아니,

로다주의 아이언맨은 상당한 갭이 있는 게 사실이다. 마블의 많은 히어로 중에서 마법의 영역에서

히어로의 탈을 쓴 빌란으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다면, 과학의 영역에서 히어로의 탈을 쓴 빌란으로

아이언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


 암튼... 갑자기 그렇게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가 되어버린 아이언맨도 그동안 거창하게 리붓이다

뭐다 하지는 않아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이런 저런 설정들의 변화를 이어왔었는데,

근래의 마블 세계관의 아이언맨을 확립한 것이 이 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이 설정은 여러모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 영화 아이언맨과도 통하는 구석이 많다.


 국내에는 비교적 일찌감치 번역되어 나왔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에서의 훈남(?) 아이언맨만 바라보고 싶다면 모를까,

근래의 마블 세계관의 구축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필수품이다.

 국내에 정발된 수퍼히어로 그래픽 노블의 양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수퍼맨 포 투모로우같은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한다면, 국내에 출시되는 작품들은

대체로 세계관에 있어서 비중이 높은 중요 작품 혹은 평이 지극히 좋은 작품들이 골라서

출시되는 측면도 있다. ^^

 하지만 동시에, 스토리의 흐름이 쭈욱 이어지지 못 한다는 태생적인 단점도 동시에 겪어야 하지만...





< 이미지 출처 : www.kyobonook.co.kr >


-이런 저런 사건들로 은둔형 외톨이 생활 중인 토니 스타크에게 마야 한센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녀를 만난 토니는 TV에서 괴인에 의한 학살 사건 뉴스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마야가 토니를 만나려고 한 이유였는데...

 익스트리미스라는 슈퍼 솔저 용액을 연구하던 중에 누군가에게 도난당했고, 그것을 이용하여

초인이 된 누군가에 의해 그런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익스트리미스는 나노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여 인체에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토니는 슈트를 바로 공수해 와서 범인을 추격해 잡으려 했지만, 말렌이 지닌 익스트리미스의

능력 앞에 고전을 면치 못 하고, 결국 중상을 입은 채 마야에게 돌아온다.

 토니는 마야를 시켜 자신에게 익스트리미스를 넣게 하고는, 몰래 아이언맨용으로 익스트리미스를

재프로그래밍한다. 익스트리미스 고치 속에 들어간 토니는 예정보다 빨리 깨어나고...


-원래는 슈퍼 솔저 용액으로 개발되던 것이 익스트리미스인데,

이걸 천재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을 위해 재설정해서 나온 결과물이 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로...

슈퍼 솔저를 위한 익스트리미스가 가졌던 괴생명체스러운 능력 대신에 한마디로...

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보여주는, 토니 스타크를 일종의 신(新)인류로 진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아이언맨을 대표하는 리펄서 장치를 이용하여, 아이언맨으로의 변신을 마치 합체 로봇처럼

가능하게 만들기도 하고(영화 어벤져스에서 새로운 아이언맨 슈트가 슈트째로 합체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익스트리미스 능력 + 리펄서 장치를 활용하면, 합체를 위한 슈트와의 합체가 아니라,

개개의 부품들을 제어해서 아이언맨으로의 합체가 가능하다)... 별도의 단말기나 별도의 제어 장치를

통하지 않고도 원하는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한마디로 직접 조종하거나 제어하지 않아도

기계 장치나 전자 장치들을 다룰 수 있다는 야그...), 별도의 컴퓨터 등을 통해 처리했어야할

방대한 정보들을 토니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등... 문자 그대로, 신(新)인류가 되었다.

 원래의 익스트리미스가 가지고 있던 초월적인 반응 속도나 초인적인 회복 능력은 물론이고 말이다.


-이 익스트리미스 능력은 원래 영화 아이언맨2에서 나올 거라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결국은 아이언맨3에서 보게 될 것 같은 전망이다.


-일단 이 능력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에피소드다. 근래의 마블 코믹스들을 보면,

평범한(?) 인간인 토니 스타크가 별도의 단말 장치 없이도 위성에 접속하고 기계들을 제어하고 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게 다 이 익스트리미스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들...

 물론, 이 익스트리미스 에피소드를 보지 않아도 대충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알고 보는 것과 짐작으로 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


-때문에... 익스트리미스 능력을 부여하여 신생 아이언맨을 도출, 사실상의 리붓스러운 포인트가

되는 에피소드인 것은 물론이고, 그 과정 과정 사이에 아이언맨의 탄생 이야기들을 과거 회상으로

넣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 영화 설정을 연상케 하는 등등... 사실상 이 익스트리미스가

아이언맨 이야기에 있어서 리붓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코믹스에 참여한 사람이 영화에도 참여했었다고 하고...

또, 발매 시기로 보나 뭐로 보나 영화 쪽과의 연계도 염두에 둔 것인지,

분명히 세계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 익스트리미스는 여러모로 영화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아직 이 익스트리미스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혹은 영화만 보고 코믹스의 아이언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꽤 유용할 것 같다.


-단... 위에서도 말했듯이, 코믹스의 토니 스타크는 여러모로 영화와는 다르다.

이미 시빌워 등으로 인해 아이언맨이 팬들에게 빌란 취급을 받는다는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요소가 많이 제거되어 문자 그대로 여자들이 뻑 가는 돈 많은 나쁜 남자인 영화의

토니 스타크와 달리... 코믹스의 토니 스타크는 훨씬 더 (부정적인 의미에서) 인간적이다.

 그리고, 그런 토니 스타크의 특성은 익스트리미스를 둘러싼 상황들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영화에서의 로다주의 토니 스타크만 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마블의 그래픽 노블을 즐기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에피소드인 것은 물론이고,

아이언맨의 진정한 면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꼭 봐야 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인류를 신(新)인류로 진화시켜줄 것 같은 익스트리미스이지만...

실상은, 그 익스트미리스 능력이 발현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설정이고,

토니 스타크는 그 극소수에 들어간다는 야그... ^^


-하지만, 그런 중요한 필수 에피소드임에도 단점이 몇가지가 존재하는데...


-그림체에 대한 호불호... 못 그렸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만화스러운 미형 캐릭터 혹은

미국의 히어로물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쭉빵한 여자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 그림체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마이 아쉽다. (^^;;;)


-정성 없는 번역... 척 봐도 말투가 아무 생각없이 번역기만 돌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이나 캐릭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미건조한 번역체 포스로 충만하다.

 때문에, 극적인 상황들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잘 살려내지 못 하는 대사들은

몰입감이나 긴장감에 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겠다.


-암튼, 영화에서의 이미지만 갖고 가고 싶다면 모를까,

아이언맨의 그리고 토니 스타크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라도 꼭 봐야 하는 작품이고,

그리고 마블의 그래픽 노블의 흐름을 따라 가기 위해서도 역시 꼭 봐야 하는 작품이다.

 몇가지 단점들은 보는 사람에 따라 강해질 수도 약해질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이 작품은 그런 단점을 뛰어 넘고서라도 봐야할만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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