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크 오브 데쓰 (Wake of Death, 2004) ]
[DVD]
장 끌로드 반담... 역시 이 이름도 추억의 액션 배우라면 추억의 액션 배우인데,
그런 장 끌로드 반담이 추억의 홍콩 영화와 만난다면?
그중에서도 코믹함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어두운 홍콩 영화라면?
그 만남의 결과물이 놀랍게도 2004년에 나왔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영화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국내에도 발매된 DVD... 우성엔터테인먼트의 마크가 찍혀 있긴 한데, 또다른 업체랑도 얽혀 있는 것
같고... 암튼 딱히 보려고 본 영화는 아니고, 떨이의 떨이 가격으로 팔리고 있던데다가,
표지의 저 반담의 표정에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영화는... 마치 8, 90년대 홍콩 영화 중에서 코믹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겉은 어른들인데 속은 마치 중2병 걸린 사춘기 아이들 같은 캐릭터들이 후까시? 가오? 를 잡으며
어두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그런 추억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거기에다가 그 주연은 추억의 액션 스타인 장 끌로드 반담...
참 기묘하면서도 또 잘 어울리는 그런 만남이랄까.
(후까시나 가오란 말은 원래 내가 사용하지 않는 말이지만... 이런 설명에 있어서
요만큼 적절한 말도 없어서 그냥 사용했다)
-덕분에... 영화는 나름대로 유치찬란하고 오글거리는 부분들이 많지만,
또한 2004년스러운 때깔과 기술에다가 액션 스타 반담의 짜장같은 연기로
그런 추억의 영화를 다시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 있을 수 있다.
특히나, 영화의 키워드인 복수, 부정(父情), 부정(夫情) 등의 분위기는 꽤나 잘 느낄 수 있기에,
별로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없으면서도 또한 아예 볼 필요가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 영화다.
반담의 짜장같은 연기는 진짜 백미...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주 메뉴 화면...
-챕터는 많지는 않은 편이고, 특이하게 챕터 제목이 한글로 되어 있다.
-셋업 메뉴... 영어 5.1ch과 프랑스어 5.1ch을 지원한다.
-사이몬 얌... Simon Yam? 이렇게 써 놓으니까 날설게 느껴질텐데,
사실은 다름 아닌 홍콩의 내로라 하는 배우, 임달화다.
-시작부터 여인네와 살과 살의 대화를 펼쳐 보인다. ^^
-보다시피, 유감스럽게도 아나몰픽이 아니라 레터박스...
-살과 살의 대화(?)가 끝난 후, 여자는 남자를 떠나겠다고 하고,
남자의 딸인 킴도 같이 데려가겠다고 하는데...
-앞에서 반담만 강조했지만, 실상 이 영화에서 연기로 무게를 보여주는 건 바로 이 임달화로...
말같지도 않은 중2병 허세 악당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임달화의 연기로 그런 캐릭터가 살아난다.
-여자의 말에, 남자는 말도 없이 다짜고짜 칼을 꺼내 여자를 죽여 버리고...
-마침 그 장면을 그 딸이 보고는, 자초지종도 모른 채 그저 도망쳐 버린다.
-그전까진 그저 정부의 딸에 불과했던 아이가, 지금은 자신의 딸로 바뀐 상황!
-이 작품에서 구제할 길 없는 개망나니 악당을 보여주는 임달화인데...
그의 개망나니 악당 눈빛이 흔들리는 장면들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렇게 딸과 마주하는 장면이다.
-딸은 그 길로 도망쳐, 미국으로 떠나는 밀항선에 몸을 실은 채, 난민들과 뒤섞여 미국에 오게 되고...
-이민국 직원인 신시아가 난민들 사이에 있던 이 가엾은 소녀를 보고 하룻밤 데리고 있겠다는
결심을 해준 덕분에, 킴은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된다.
-오랜 조직 생활에 지쳐, 그 일을 그만두고 아내가 사는 집으로 온 벤... 그리고 그의 아들.
-2004년 영화라는데, 둘이 하고 있는 이 게임은 도대체... ^^;;;
-그렇게 킴은 신시아의 집으로 오고, 그곳에서 신시아의 남편인 벤과 만나게 된다.
-꽤나 삭아 보이는 반담... 그냥 삭아 보이는 게 아니라, 뭔가 참 인생의 여러가지 맛을 본 듯한 표정이,
참 인상적이다.
-덕분에, 어떤 사람들은 이 작품을 반담의 최고 연기작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무서움에 떨고 있던 킴은, 신시아가 중국어로 말을 걸어 주자 경계심이 풀리고...
-벤과 신시아의 즐거운 한 때!
-시작부터 임달화의 살과 살의 이야기도 그렇고, 이어지는 반담의 살과 살의 이야기도 그렇고...
그래도 15세 관람가라니? ^^;;;
-그리고 이 막장 조폭 두목은 딸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 온다.
-이 영화의 원래 화면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DVD가 이상한 건지 좀 헷갈리는데...
-80년대 홍콩 영화스러운 폼 잡는 화면들(카메라 구도부터가...)은 차치하더라도,
영화의 화면은 대체로 2.40:1의 좌우를 잘라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진장 답답해서,
의도한 화면이라면 뭐 이런 짜증이 나는 화면이 있냐 싶을 정도인데...
이게 진짜로 의도한 건지, 아니면 DVD가 잘못 나온 건지 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짜증난다.
-미쿡에 온 주제에... 여기서도 여전히 자기 나와바리에서 하던 식으로 설치겠다는 이 허세병 두목!
-킴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신시아는 담당판사에게 애원해서 킴의 강제 추방을 1주일
연기하는데 성공하고...
-아들 벤과 함께 킴을 데리고 부모님의 가게로 와서 식사를 하게 된다.
-킴 역을 맡은 발레리 티엔... 중국인 하면 떠오르는 그런 얼굴인 것 같긴한데,
의외로 보면 볼수록 은근한 매력이 있다.
-89년생이니, 이 영화를 찍을 때도 이미 십대중반을 바라보는 아니였을텐데...
역시 서양쪽 아이들과는 다른 것 같다. ^^
미드 히어로즈의 히로인 치어리더, 헤이든 파네티어와 같은 나이라는데!? ^^;;;
-갑자기 이 식당에 불청객들이 들이닥치고, 다짜고짜 총을 쏘아 대는데...
-상식적으로 보면 사실 이 영화는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남의 나라에 와서까지 굳이 이렇게 요란하게 GRYB을 떨면서 딸을 찾겠다는 것부터가 참...
하지만, 이건 사실 영화의 첫장면에서 경고된 부분이랄 수 있다.
영화 시작 부분의 그 안하무인 개악당의 허세를 보아 넘기고 영화를 볼 수 있는가 아닌가...
-총소리를 들은 킴은 반사적으로 신시아의 아들을 데리고 도망을 친다.
-참극이 벌어진 줄도 모르고, 아내를 찾아 처가(?)로 오던 벤은,
총기를 든 괴한들이 가게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무슨 사건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돌격!
-그런 벤을 맞이한 건, 다이어트에 성공한 정형돈!!!
...일리가 없다. (^^;;;)
-아내의 죽음 앞에서 좌절한 벤은, 경찰서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술을 마시며 슬픔에 빠지는데...
-그럴 여유조차 주지 않고 벤을 습격해 오는 무리들!
-괴한들을 쫓아내다 열받은 벤은 결국,
아내의 죽음에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 일을 경찰이 아닌 자기 손으로 해결하기로 한다.
-그런 벤에게 협력하는 사람들...
-자기를 습격해 왔던 중국인을 찾아 매음굴에 온 벤은 양아치들을 잡으며(!),
자기를 습격했던 앤디 뭐시기를 찾아 건물 안을 헤집고 다니고...
-SM플레이를 즐기던 범인을 발견!
-그대로 작살을 낸다!
-그리고 이 사건과 연관된 이민국 직원을 납치해서 고문까지 하는데...
-그 과정에서 벤은 이 일이 단순히 이민자들의 밀입국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이민자들을 이용한 마약 밀수 사건임을 알게 되고,
벤과 조력자들에게는 더 큰 위험이 닥쳐 온다.
-분노의 질주!...스러운 스턴트 장면들이 좀 나오다가,
아지트가 발각되어 납치되던 킴과 아들을 구하려던 벤은 킴만 구하는데 성공한다.
-영화는 어설픈 CG를 배제하고 나름대로 아날로그 효과들을 보여주는데...
아쉽게도, 너무들 대역티를 내고 있거나 혹은 이건 대역 장면이다...라고 써 있는 듯 해서 좀 아쉽다. ^^
-잡혀 온 벤의 아들을 바라보는 임달화의 개악당 연기!
-킴을 데리고 최후의 결전장으로 온 벤은, 돌격 직전에 킴을 내려주고 이런 부탁을 한다.
-누가 보면 아저씨와 소녀물인 줄... (^^;;;)
-화려하게 최후의 결전장으로 돌입하는 벤!
-8, 90년대 홍콩 영화하면 뭐? 역시 쌍권총! ^^
-그리고 결국 마주한 두 아버지들의 대결...
-하지만, 딸의 외침을 들은 잔악무도한 악당의 눈빛이 흔들리고...
-그리고 마침내 서로 주고 받는 최후의 일격! 과연 승패의 향방은?
-그때 그 시절 홍콩 영화들처럼(사실 뭐 홍콩영화 아니어도 후다닥 끝나던 시절이지만...),
결말만 딱 나면 그 이상의 이야기나 후일담도 없이 빠르게 끝나는 영화... ^^
-딱히 잘 만든 것도 아니고, 이렇다하게 내세울 꺼리도 없는 작품이지만...
옛 홍콩 영화의 후까시 느와르를 2004년에 재현한 점이나,
그 추억의 분위기 속에서 왕년의 스타들이 맞짱을 뜨고 있다는 점 등등...
사람에 따라서는 은근한 매력을 느낄 수도 있는 작품이다.
[ DVD ]
-한국판
2006년 출시인데, 한때 할인과 떨이 등으로도 팔렸지만 지금은 구하기 쉽지 않은 듯...-1Disc
-사운드 : 영어 DD 5.1 외
스펙은 프랑스어도 DD 5.1이지만, 실제 음질에선 현격한 차이가 있다.
블루레이의 시대에 DVD의 사운드를 그닥 왈가왈부할 의미는 없겠지만...
화려한 서라운드 효과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나름대로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부 장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총소리와 타격음을 들려 주기도...
뭐, 암튼 DVD로서 불만은 없을 듯한 사운드인 것 같다.
-자막 :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대놓고 처절한 문제점들은 없었지만, 뭔가 불만스러운 게 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서플 : 예고편
-화질 : 레터박스가 아쉬운 개성적인 화질
레터박스이긴 하지만, 막장 화질은 아니라서 레터박스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색감에 대비 등등... 여러모로 레터박스가 아니었다면~싶은 화질이다.
어쨌거나 이렇든 저렇든 현실은 레터박스...
-그외 : 너무 반담만 강조된 표지와 디스크 프린팅심무려 임달화가 출연하고 있음에도, DVD 푲지에는 반담만 활약 중인지라...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본다면 임달화의 등장, 그리고 등장하자마자 살과 살의 대화를 나누는 걸 보고 놀라기 쉽다.
[ 웨이크 오브 데쓰 (Wake of Death,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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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단점 - 추억의 후까시 홍콩 영화를 21세기에 보는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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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
장점 - 초저렴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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