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MBC 뉴스특보 121107 외

베리알 2012. 11. 7. 10:50



  멀고 먼 천조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이라는데...

 TV를 보고 있자니, 이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선거라도 하는 것 같다.


 방송사들이 다들 특보랍시고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참 황당하다.

 아무리 천조국이 한국에게 중요한 나라라지만, 몇개 안 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두 다

기존 프로그램 취소하고 특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종일 그 얘길 떠벌여야 하나?

 이건 뭐 주인집 아들래미들끼리 후계자 다툼을 하고 있다니까, 주인집 쪽을 몰래 엿보면서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떠벌이고 있는 머슴들 보는 것 같다. 주인집 창문이 열렸다 닫혔다느니,

주인집 마루에 먼지가 날아 들었다느니, 큰 아드님이 화장실에 갔다느니, 작은 아드님이 방귀를

꼈다느니 등등... 참 짜증난다.

 이건 뭐 본토만 바라보는 식민지 꼬라지도 아니고, 도대체 뭐하는 건지???

 이게 사대주의고 노예근성이고 식민지근성과 비슷한 맥락이 아니면 뭘까나.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MBC도 일찌감치 미국 대선 중계에 올인하고 있고...



-SBS도 진작부터 올인 중이다.



( www.sbs.co.kr )

-SBS의 오늘 편성표... 정말 GR하고 있다.



( www.imbc.co.kr )

-이쪽은 MBC의 편성표... 어느 사이에 뉴스특보가 낑겨 들어와 있고,



( www.imbc.co.kr )

-오후에도 이 모양 이 꼴이다.



( www.kbs.co.kr )

-채널이 두개인 KBS도 KBS2는 나홀로 놀고 있지만,

KBS1은 이런 편성표와 달리 뉴스특보Show에 합류 중...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한국에게 중요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중요하면 중요한 건지... 그런데, 그게 왜 종일 방송을 저따구로 해야 하는 이유가 되나?


-대선 결과 진행이야 굳이 지상파 TV 아니라도 확인 가능한데,

그걸 특보랍시고 전 지상파 방송사가 올인해서 중계해야 하나?

 말이 특보지, 사실상 종일 저 GRYB인데?


-그럼, 그렇게들 전달하는 내용이 당장 알아야할 정보들로 가득하나?

계속 빨고 쪽쪽 빨아야할 신선하고 신선한 생생한 정보들인가? 택도 없는 소리...


-중심이 되는 내용은 그저 몇십분마다 계속 재탕하고 또 재탕한다.

 한 소리 또 하고, 한 소리 또 하고... 문자 그대로 전파 낭비다.


-새로운 소식들은 그저 한시간에 한번, 혹은 두시간에 한번 문자 그대로 특보라면서

잠깐씩 알맹이 정보만 전달하면 되는데... 왜 지겨운 이야기를 계속 앵무새처럼 떠벌이면서

사실상 종일 재방송에 재방송으로 때우나?


-이따위로 하면서 무슨 다채널이 어떻고 전파 활용이 어떻고...

지들 광고 수입만 바라보고 그렇게 꾸며대는 거 모르는 게 머저리들이지,

정말 지상파 방송사들의 초이기주의 꼬라지는 짜증 지대로다.


-예약녹화한 거 다 지워야할 것 같다. 원래라면 정혜경 기캐가 10시 전에 한번 나왔어야 하는데,

앵무새처럼 내보낸 내용 또 내보내고 또 내보내고 또 내보내는 개같은 전파낭비의 상황... --+


-정말 생각할수록 짜증이다. 기껏해야 출구 조사 소식이나 얼마마다 한번씩 알리고

이후 개표 소식을 얼마마다 한번씩 알려주면 그걸로 넘치고도 족한데...

 정말이지 새로운 소식이라고는 거의 없이 아까 한 얘기 또 하고, 아까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이 한심한 전파 낭비의 상황에 정말 열뻗친다.


-그 와중에도 광고는 또 쑥쑥 내보내고 있다. 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