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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호랑이를 피하고, 만만해 보이는 늑대와 겨루겠다는... 토끼의 몸부림? - MBC 11월 개편

베리알 2012. 10. 30. 09:53



끝이 보이지 않는 막장의 길을 계속 달려 가는 MBC...

바지사장의 단독 결정으로 간판뉴스의 시간대가 바뀌는 상황까지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그런 바지사장에게 빌붙어 충성의 댓가를 핥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 방송사에 앞날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11월을 맞아서, MBC에선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아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를 위한다는 훼이크, 호랑이를 피해 늑대와 붙겠다!...라고.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거다.

 막강한 KBS를 피해서, 그보다는 만만해 보이는 SBS와 붙어 보겠다는 거...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다. KBS가 무서운 호랑이급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늑대로 보이는 SBS를 잡겠다는 MBC는 토끼로 보이는 상황인데...

 실제로 일일 시청률에서 MBC의 부진은 장난이 아니다. 일일 20위권에 올라오는 건 아침 드라마,

저녁 드라마 정도가 그나마 개근 중이고, 나머지는 뭐 가끔 밤 드라마 정도...

 이 개편대로라면 KBS와 맞붙는 편성을 줄이고 SBS와 대결을, 그리고 틈새 시간들을 노리게 되겠지만,

하기에 따라선 오히려 지금 MBC의 시청률 지분이 KBS와 SBS 양쪽으로 나뉘어 들어가는 상황도

오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다.


 방송사들이 심심하면 가져다 붙이는 시청자들의 권리 어쩌구가 방송사들의 본심이 아니라는 거야

누구라도 다 알만한 상황이지만, 실제로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선 그런 (방송사가 결코 의도하지 않은)

부수적인 효과를 시청자들이 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암튼, 꽤나 재미있는 편성이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11월 개편...



-일단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역시 간판뉴스의 시간대 변경이다.


-금강불괴라고 불리우는 KBS 일일극 -> KBS 뉴스9...의 골든 라인 공략을 결국 완전히 포기하고,

SBS 8 뉴스와 붙어 보겠다는 얘기인데... KBS의 금강불괴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SBS는 이미

그 시간대에서 상당한 세력을 구축한 상황이다. 일일 시청률을 보면 알겠지만,

SBS 일일극 -> SBS 8 뉴스...는 은강불괴는 될 수준.

 금강불괴를 상대하기가 어려워 한단계 낮아 보이는 은강불괴랑 싸워보겠다는 건 해 볼만한

전술이긴 하지만, 과연 지금의 마봉춘에게 은강불괴는 과연 공략이 가능할 수준일까? 풋.



-어느 방송사나 언제 어디서나 써먹는 레파토리가 있는데,

그게 바로 시청자의 선택권 존중, 다양성 보장...이라는 것인데, 이는 전형적인 허무 구호의 레퍼런스다.

 여러모로 기형적인 암울한 한국 사회라지만, 그걸 아주 잘 보여주는 게 방송사들이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방송사들만큼 초이기적인 이득 추구를 대놓고 하는 곳도 찾아 보기 쉽지 않고,

그 방법에 있어서도 방송의 영향력을 완전히 활용하는 혹세무민의 레퍼런스 사례는 기본!



-이번에도 역시 일단 가져다 붙인 건 시청자 블라블라이지만,

여기에 넘어가는 사람들은 뭐, 나라에서 국민들 나쁘게 하겠냐는 왕조 시대의 백성들이나 가능할 걸?



-현재는 오후 5시에 뉴스가 있고, 오후 6시에 다시 뉴스데스크급의 긴 뉴스가 나오는데,

이걸 합쳐서 5시에 보낸다는 것 같다.


-아 안돼에!!!...라고 일단 외치고 싶은데...

현재 이브닝 뉴스는 이현승 기캐가 맡고 있는데, 5시 뉴스에서는 이문정 기캐가 나온다는 거!

결국, 두 뉴스의 통합으로... 이문정 기캐를 볼 기회 한번이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문정 기캐는 어차피 뉴스데스크에 나오기 때문에... 이런 경우 아무래도 -.-;;;



-그리고 일일연속극의 시간대 이동이다.



-현재 MBC의 간판(?) 프로그램은 단연 이 일일연속극이다.

그나마 일일 순위에서 5-10위에 들어가는 건 이 드라마뿐이니까.


-개편으로 인해서, KBS의 일일극이 아니라 SBS의 일일극과 붙게 하겠다는 건데...

일견 해볼만한 대결일 것 같긴 하다. KBS의 일일극은 전통의 불패왕으로,

현재까지도 일일 시청률의 1위는 그냥 당연한 자리니까. 시청률이 20%대 중반이면 보통...

 그에 반해... SBS나 MBC의 일일극은 옛날에 비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10%대는 내고 있다.

 어느 쪽도 KBS와 감히 겨루기는 어렵겠지만, SBS와 MBC의 대결이라면 SBS가 크지 않은 차이로

조금 앞설 정도니까... 아마, 그런 시청률 차이에 싸움을 붙여 보자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일일연속극과 간판 뉴스의 써머타임(^^;;;) 적용으로, 이제 9시 자리가 무주공산이 될텐데...

그 자리는 누가?


-이게 참 허걱 소리가 나온다. MBC의 시트콤을 확대 편성해서 그 자리를 메꾸겠다...

달리 말하면, 대놓고 버리는 카드라는 얘기다.


-이는 어떻게 보면 손빈의 그 유명한 마차 경주를 연상케도 하는데...

현재 MBC 일일 시트콤의 시청률은 5%를 좀 넘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 시간대 맞붙고 있는 KBS의 시트콤도 그 정도... 한마디로 도토리들의 싸움!

 

-그걸 피해서 아예 새로운 시간대에 던져넣겠다는건데... 일단 그 시간대의 색다른 프로그램이

되는 거라 나름의 시청률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과연 결과가 어떨지? ^^


-MBC의 꾸준한 일일 시트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하이킥 이외의 시트콤들은 존재감이 없다시피한데...

당장 MBC의 일일 시트콤에서 하이킥 시리즈 이외의 시청률은 처참하기 때문이다. 괜히 MBC에서

하이킥을 꾸준히 들고 나오는 게 아니다. 계속되는 하이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들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나 화제성이나 하이킥만한 게 없다.


-암튼, 그 안습의 MBC 시트콤이 이제 새로운 허허벌판에서 새로 자리를 꾸리게 될텐데...

과연, 사막에서 쌀나무(^^)를 키우는 발버둥이 될지, 기름 좔좔 흐르는 은총의 땅이 될지 흥미롭다.



-원래 매일 하는 일일 시트콤을 시간을 따블로 하는 대신, 편성 기회는 반으로 줄이고...

그 자리를 다른 프로그램들이 메우게 된다.


-매일 고 정도 시간을 내보내는 것도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들이 꾸준했는데,

시간을 두배로 하고 매일 내보내겠다는 건 진정한 자폭행위였을테니까. ^^;;;



-새로 부활한 불만제로도 이 개척지로 끌려 오고...



-그리고 이 프로그램도 이곳으로 끌려 온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외에 예능 쪽도 좀 변화가 있다.



-강호동의 복귀로, 무릎팍도사가 단독편성... 그럼 라디오스타는???




-MBC에서 최근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의 예고를 했었는데... 요 시간대를 메꿀 프로그램들이었나 보다.





-흐음...





-좋게 보자면, 당연히 시청자들을 위한 다양성 보장 노력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도 방송사들끼리 룰을 정해서 서로 겹치지 않는 교차 편성으로 갔으면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의 MBC가 그런 기특한 발상으로 이러고 있지 않다는데 500원을 건다. (^^)


-어쩌다 그(?) MBC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 MBC가 이상했던 시절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 야구 시구 시타로는 그 유명한(?) 잇몸돌(), 시크릿의 전효성양과...



-데일리 코스프레(^^;;;)로 유명했던 송지은양이 나왔었다. ^^



-전효성양의 핫팬츠 시구에 힘을 받았는지... 어제 승리는 SK가 가져갔다.



-어쨌거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