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2002) ] [블루레이]
최근 국내에 미라맥스의 이름으로 여러 작품들이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다고 한다.
당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히 소림축구와 이퀼리브리엄인데...
소림축구의 경우, 영국판 베이스로 추정(?)되는 지라 선뜻 구매하기가 꺼려지고,
이퀼리브리엄의 경우 미라맥스 이름을 딴 타지역의 블루레이와 마찬가지로 화면비가 다르다.
...고 한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이퀼리브리엄의 블루레이드을 뒤져 보았는데... 뚜시궁!
분노의 감정이 판단력과 기억력을 왜곡했는지, 내 기억을 수정할 부분들이 있었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런 식으로 양장(?)을 더해서 출시가 되었나 보다.
그런데, 검색하는 김에 눈에 띄인 타이틀이 있었으니...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 영화의 국내 판권에 변화가 있던 건지, DVD도 미라맥스의 이름으로 출시가 되어 있었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즉, 국내의 이퀼리브리엄의 DVD는 옛날 옛날에 출시된 스펙트럼판 외에,
이제 미라맥스판이 또 존재한다는 것...
-미라맥스판을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미라맥스판들이 그러하듯이 화면비는 기존판과 다른가 보다.
쇼핑몰 표기들로는 스펙트럼판이 2.40:1이었는데, 미라맥스판은 1.85:1...
(대충 저 정도 수치란 거지, 칼같이 저 수치라는 야그는 아님... ^^)
-그런데, 이게 단순히 국내에 발매된 DVD들의 차이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출시사가 어디든 간에 미라맥스의 이름을 붙이고 나온 이퀼리브리엄들의
화면비는 해외에서도 그렇게 다르기 때문... 그리고, 이는 이번에 국내에 발매된 이퀼리브리엄의
블루레이가 미라맥스의 이름을 붙이고 있기 때문에 관련이 안 될 수가 없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이게 북미에서 에코브릿지란 업체에서 출시된 블루레이인데...
스펙이 하도 황당해서 예전에 욕을 잔뜩 했고, 실제로 국제적으로도 쓰레기 취급 받는 판본이지만,
내가 오해하고 있던 게 있었다.
-화면비가 1.78:1 정도 되는데, 예전에 이 화면비가 오리지널 화면비 2.40:1에서 좌우를 잘라내서만
만든 거라고 했는데, 사실은 좀 다르다.
-화면에 따라서 좌측이나 우측이 잘려 있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 화면의 하단이 더 붙어 있는 식이다.
-즉, 화면만 놓고 본다면 그저 처죽일 ㅂㅅ 판본만인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상하가 더 보이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신경 끄는 게 좋은 쓰레기 판본이니 없는 셈 치는 게 최고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m )
-출처 링크는 아마존이라고 해놓았지만, 실제로는 캐나다판 스틸북이다.
-캐나다의 일반판은 모르겠지만... 이 캐나다판 스틸북만 놓고 얘기한다면,
위에서 말한 미국판과 동일한 방식으로, 좌우가 잘린 대신에 상하로 더 붙여진 형식의 화면이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그리고 이게 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 중에서 흔치 않게 오리지널 화면비 2.40:1을 갖춘 일본판.
-이렇게 오리지널 화면비의 소스가 바로 옆 나라에서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멀고 먼 북미의 소스를 사용한 게 참 아쉬운 것 같다.
(실제로 북미판 소스를 그대로 썼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화면비만 본다면 아마?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 제 PC에서 블루레이 캡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한 캡쳐 화면은 모두 DVD의 화면들입니다 ***-스펙트럼판 DVD의 캡쳐 화면으로 설명을 하자면,
위 장면이 스펙트럼판 DVD나 일본판 블루레이의 화면이라면,
미라맥스판에선 화면 하단이 더 붙어서 단추가 더 보이고,
대신 좌측이나 우측의 화면이 좀 잘려나간 형식이 된다.
-이 장면도 스펙트럼판 DVD나 일본판 블루레이에선 이렇게 좌측의 일본도가 다 나오지만,
미라맥스 판본들에선 손잡이가 잘려 나오게 된다.
물론, 그 대신에(?) 위쪽 화면 좀 더 붙어 있고, 아래쪽으로도 책상이 더 드러난다.
-그럼 서로 장단이 있는 것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오리지널 화면비에 비해서 상하로 더 보인다는 건 그 자체로는 분명히 현실적인 장점이다.
하지만, 좌우로 살짝 잘린다는 약점이 아니더라도... 과연 더 보이는 게 장점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처자들이 잔뜩 나오거나 하는 작품이라면 나도 주저없이 상하로 더 보인다는 걸 장점이라고 하겠지만,
이퀼리브리엄은 절~대 그런 작품이 아니라 주저없이 장점이라고 할 수 없는데다가... (^^;;;)
-위 화면에서처럼... 이퀼리브리엄은 흔치 않은 훌륭한 2.40:1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내가 2.40:1이라면 일단 치를 떠는 건... 진정한 의미에서의 와이드 화면비 영화들은 찾기 어려워지고,
그저 4:3이나 1.85:1의 상하만 잔뜩 잘라내놓고서는 와이드라고 킬킬 거리는 유행이 싫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와이드인가. 그냥 병신 화면이지...
그래서 와이드의 장점은 찾을 수 없으면서도, 무슨 틈 사이로 엿보는 듯한 답답함만 가득 한
그런 한심한 화면들이 넘쳐나다보니 짜증이 나다 못 해서 저주하는 지경까지 온 것...
-이퀼리브리엄은 다르다. 답답할 정도로 위아래를 자른 것도 아니고,
위쪽의 일본도 장면에서 나타나듯이, 와이드 화면비를 제대로 활용한 화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 완벽한(?) 화면에서 좌우가 잘리면 뭔가 좀 이상해 보이는데다가,
아래위로 더 붙는 건 일종의 사족으로 작용한다.
살다 살다... 2.40:1의 화면을 내가 옹호하는 흔치 않은 사례다. ^^
-암튼... 다른 부분은 다 차치하고 볼 때, 국내에 발매된 이퀼리브리엄의 블루레이가
미라맥스판 화면(...으로 추정)이라는 건 꽤 아쉽다.
물론, 그냥 좌우만 잘라낸 화면일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겠지만, 미라맥스 이름을 내세우고 있는만큼,
굳이 좌우만 자르고 그냥 내놓지는 않았을 것 같다. ^^;;;
어쨌거나... 블루레이 출시 자체는 환영할 일이긴한데, 화면이 오리지널 화면비가 아닌 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좌우를 잘라내기만 한 테러 수준의 화면은 아니라 무조건 아쉬워하거나
무조건 미워할 상황은 아닌 것도 같다.
-국내에 발매된 스펙트럼판 DVD는 DVD니까 논외로 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미국판, 캐나다판 스틸북, 일본판...의 블루레이들이 이미 있는 상황인지라,
나로선 이번에 국내에 발매된 미라맥스판 블루레이를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화면비만 오리지널이었으면 생각이 좀 달라졌을 수는 있었을테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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