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어떻게 이런 맛을 냈을까? - 백 투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블루레이]

베리알 2012. 7. 29. 20:47


[ 백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1985)
백 투 더 퓨쳐 2 (Back To The Future Part 2, 1989)
백 투 더 퓨쳐 3 (Back to the Future III, 1990) ]



  아마 80년대를 지나 온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영화들이 많고도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빠지면 섭섭할 시리즈가 백 투 더 퓨쳐가 아닐까 싶다.


 뭐,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또 풀어 놓자면 길어질테니 생략하고...

이 작품은 예전에 이미 DVD로, 그리고 나중에 콜렉터스 에디션이 다시 출시가 되었었고,

몇년전 블루레이 출시 때 그야말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는데... 이 블루레이를 볼 때마다 참 감탄스럽다.

요즘 모 CF의 대사를 빌리자면, 어떻게 이런 맛을 냈을까?...랄까.

 상태 최상의 소스를 절대 금고에 넣고 보관을 해 왔던 것인지,

유니버설에는 숨겨진 마법의 리마스터링 기계라도 있는 것인지,

이 영화의 억만장자 팬이 무제한의 투자기부를 한 것인지... 진실을 알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아니, 경이로운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국내에 발매된 블루레이... 난 이걸 사진 않았다.

내가 산 것은 아래에 있는 판본으로...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uk )

-이것이 내가 구입한 영국판이다.


-영국판이 금테를 둘러서 구입한 것도 아니고, 영구판에 스페셜한 보너스가 있어서 구입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 입장에서 보자면 국내판 놔두고 한국어 자막도 없는 영국판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어차피 국내판은 일부 서플에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


-내가 영국판을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가격!

현재 국내판은 6만원대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지만, 영국판은 12파운드에 팔리고 있다.

단순 환율 변환으로 비교하자면 그것만으로도 국내판이 무려 3배가 비싸다!

(덧붙여서, 영국판 디스크 = 일본판 디스크.

일본판에는 무려 두가지의 일본어 더빙이 수록되어 있다. T T)


-영국판 싼데 국내판은 왜 더럽게 비싸고 블라블라...를 할 생각은 아니다.

어차피 가격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하자면, 난 국내의 비싼 기본 가격도

마음에 안 들지만, 더 마음에 안 드는 것은 국내의 합본 가격이 너무나 터무니 없다는 점이다.


-외국의 경우, 시리즈 박스셋이나 몇개의 영화를 묶은 합본의 가격은 단품에 비해서 크게

비싸지 않다. 단품 3개를 묶는다고 해서 가격이 단품 x3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기회를 잘 노리면 단품보다 싼 합본을 구입할 찬스도 많다. 하지만 한국에선?


-한국의 가격 정책은 정말로 황당한데... 두개를 묶으면 무조건 단품 x2의 가격을 받아야 하고,

세개를 묶으면 무조건 단품 x3의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관습헌법이라도 있는 것 같다.

이게 어느 정도로 어처구니 없냐면... 외국에선 묶음을 넘어서 아예 합본으로 만들어 버리는

피쳐 제품들이 있는데 콜렉터 입장에선 소장 가치가 팍 떨어지고 객관적으로도 여러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은 말도 못 하게 싸다. 그런데 한국에선?

 얼마 전 한국에도 이런 합본 피쳐가 출시되었는데... 단품 두개 합친거나 다를 바 없는 가격에

원성만 자자했다.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의 타이틀이 비싸고 아니고 그걸 일단 떠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격 정책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완전 삼천포로 빠졌는데... ^^;;;

 암튼 초거대 대작 고전 작품들이야 무시무시한 비용을 들여서 놀라운 퀄리티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지만,

이 작품은 인기는 있다고 해도 그런 전설의 대작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블루레이 퀄리티는 정말이지

놀랠 노자다.


-DVD도 DVD로서 괜찮은 퀄리티였지만, 블루레이에 비교하자면 장난이 되어 버린다.


-블루레이의 화질은 그저 허걱~할 정도로 좋다. 도대체 무슨 소스에서 무슨 방법으로 뽑아내면

이런 화질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예전 작품들이 편차도 엄청나는 것과 달리, 이 시리즈의 블루레이는

편차가 나는 장면들조차 적은 편! 암튼 간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 또 감탄!

 

-블루레이의 사운드도 그에 못지 않다. DTS까지 수록되었던 DVD의 사운드를 한순간에 장난으로

만들어버릴 정도다.

 전체적인 소리의 또렷함, 음장감 등등 모든 면에서 월등히 좋아졌고,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대사로... 조금 과장하면 DVD의 대사는 라디오 소리, 블루레이의 대사는

CD 소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시절 작품의 대사가 이렇게 명료하게 나올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다.


-블루레이의 화질과 음질은 정말이지 80년대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아무래도 음질이야 조금 한계가 있긴 하겠지만, 화질은 요즘의 블루레이들에 꿀릴 게 없을 정도다.

유니버설... 너희들은 정녕 미래로 가서 가지고 온 마법의 리마스터링 기계라도 있는 것이냐! ^^


-그나마 추측해 보자면... 이 시리즈의 영화 년도가 아슬아슬하게 80년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꽤 좋은 운빨로 작용한 덕분이 아닐까 싶다.

 8, 90년대는 영화 화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던 시절인데... 백 투 더 퓨쳐는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이득을 본 것 같다. 실제로 IMDB에 보면 영화 포맷에 35mm와 별개로 70mm 포맷을 적어두고 있는데,

이 경이로운 화질이나 음질은 그 70mm 프린트가 존재하고, 그것이 양호하게 보관이 되어왔고,

그걸 소스로 해서 만들어진 게 아닐까...??? 화질도 그렇고, 음질도 애초 여러 트랙으로 나뉘어 있는

70mm 프린트가 아니고서는 제 아무리 리마스터링을 한다고 해도 이 정도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니까.

결론은 역시 원판 불변...이라는 우울한 진리일까나. ^^;;;


-어쨌거나, 영화 자체도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재미있고,

그 옛날의 추억의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화질과 음질을 자랑하는 블루레이...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국내판을, 그렇지 않다면 다른 해외 판본으로라도

(고령의) 블루레이 유저라면 반드시 소장하고 접대용으로 자랑해야할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어차피 이 영화의 추억이 있는 블루레이 유저라면 이미 다들 구입해 놓고 있겠지만...

그리고 어차피 화질과 음질에 대해 호평이 자자한 블루레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의심스러워서 구입을 못 하고 있다면, 그런 의심은 저 하늘의 별로 날려 버려야 한다!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언제나처럼, 블루레이의 얘길하고 있더라도 캡쳐 화면은 DVD... T T


-백 투 더 퓨쳐에는 주인공 마티의 여자 친구, 제니퍼가 등장을 한다.



-그 시절 복장이나 머리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봐도 섹시한 미모를 갖춘 미녀인데...



-덕분에, 마티가 이렇게 한눈을 파는 장면의 설득력이 마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



-어쨌거나, 백 투 더 퓨쳐1에서 초반에 등장해 미모 자랑을 해 주시고는...



-이야기 다 끝나고 영화 끝날 즈음에 다시 나와서 출연 분량의 아쉬움을 주는데...

그러나! 2탄으로 오면 이제 출연 분량의 아쉬움 따위는 아무래도 좋을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



-1탄의 마지막 장면부터 이어지는 2탄의 시작 장면은...

미녀 여자 친구는 사라지고 어디선가 이모님이 등장! -.-;;;



-1탄에선 이랬던 장면이...



-2탄에선 이렇게... T T



-원래 제니퍼 역할의 클라우디아 웰스가 모친의 죽음 때문에 하차하고,

그래서 불가피하게 대신에 다른 배우가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하여 엘리자베스 슈가 2탄부터 제니퍼로 츌연...


-그래도 이어지는 장면을 아예 안 넣고 그냥 뚝 시치미 떼고 2탄을 시작하지 않고,

나름대로 1탄의 마지막 장면을 아예 통째로 다시 만든 정성에는 박수를...


-배경이나 인물들이 그래서 미묘하게 혹은 대놓고 다르다.

마이클 제이 폭스의 마티만 해도, 갑자기 팍 늙었다는 점 외에도(^^;;;),

헤어 스타일과 심지어 머리 색깔까지 달라져 있다.




-클라우디아 웰스와 엘리자베스 슈의 배우 차이도 차이지만,

배우가 바뀜으로 인해서 제니퍼란 캐릭터 자체도 리붓된 듯이, 1탄과 2탄의 제니퍼는 서로 매우 다르다.


-실제로는 엘리자베스 슈가 63년생, 클라우디아 웰스가 66년생일 뿐인데...

덧붙여, 마이클 J 폭스는 61년생.


-제니퍼 외에도 시리즈를 거듭하며 바뀐 배우는 더 있다.



-왜인지 보호해주고 싶은 미녀 여자 친구 느낌의 1탄에 달리...



-2탄에선 누구보다 이 모험을 즐기고 있는 듯한 이모님여자 친구 느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영역일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1탄에 비해서 2탄에서 제니퍼의 비중이 대폭 늘어난만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참 큰 부분이다.

 역시 신은 눈치도 없고 자연의 섭리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가 보다.


-아무래도 예전 극장의 형편없는 화질이나 기존 VHS 등의 화질로는 이런 차이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만큼 영화 자체의 몰입도가 높아서인지 DVD가 나오기 전까지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많았는데... ^^;;;

 뭐, 생각해 보면 그럴수도 있긴 하겠다. 지금이야 대역들이 얼굴 안 보이려고 노력하고, CG로 합성하고

어쩌고 하는 고화질 시대이지만...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대역들이 감추려는 노력도 없이 화면에

대놓고 나올 정도로 극장이고 가정이고 저화질의 시대였으니까.

 특히 한국이나 홍콩의 고전 작품들이 DVD나 블루레이로 나온 거 보면 이런 이야기들이 넘쳐 난다. ^^;;;

(사실 뭐 헐리웃이라고 해서 딱히 양호한 것은 아니었지만서도... ^^;;;)
















-국내의 비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거대한 장애물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상상을 뛰어 넘는 화질과 음질로 만나는 백 투 더 퓨쳐의 매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이로운 추억의 영화 블루레이를 만나고 싶다면, 최적의 선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