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무시해서 미안, 이게 다 목동 M관 때문이다! -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블루레이]

베리알 2012. 7. 25. 15:21


[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



어벤져스로 가는 과정 중에서 그리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토르...

블루레이를 구입 안 하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어벤져스에서의 로키달시의 캣 데닝스

모른체 하고 넘어가기는 도저히 힘들어서... 액션이 지나치게 밍밍했다는 AV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외의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연한 기회에 블루레이를 구입했다.


 그리고 블루레이로 다시 감상해 보았는데... 뚜시궁!

 이게 정말 내가 극장에서 봤던 그 영화인지 믿을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분명히 밍밍한 액션들이었지만, 극장에서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이게 다 그 목동 M관 때문이었던 것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제 와서 스틸북을 구할 수는 없어서, 그냥 구입한 일반판...


-구입할 생각이 없어서(=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허접한 번역은 논외로 하더라도

서플에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감독 코멘터리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보기 드문 타이틀이었다.

(덧붙이자면, 서플 영상들도 고화질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정작 코멘터리는 좀 심심한 편이었지만...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다시 봐도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고, 마음에 안 드는 건 안 드는 거다.

이 개망나니 재벌 2세가...



-하루 아침에 훈남으로 변신하는 건, 진정한 미싱링크라고 할 만하다.



-더불어서... 역시 이해가 안 가는 건 두번 보고 세번 봐도 안 가는 거다.

(만능병기 묘묘만 있으면)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토르와 달리,

토르(와 로키, 디스트로이어와 오딘 정도?)만 사라지면 단번에 외부의 적들에게 아스가르드가

정복당해도 이상할 게 없을 것처럼, 진정 아무 능력도 힘도 없는 캐양민의 진수인 토르의 파티...

얼음거인들과의 싸움에서 여태까지 살아남았다는 게 정말 우주적 미스테리다. 다 토르 덕분?


-이런 단점은 당연히 AV로도 이어진다. 좀 더 재미있고 좀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액션 장면들이...

빌빌한 양민들 덕분에 마이너 그레이드되는 것!



-뭐, 그런걸 떠나서... (다른 캐스팅들도 훌륭하지만) 주연 배우는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

화면에서 신급의 존재감을 제대로 뿜어주는 것도 뿜어주는 거지만,

서플 영상에서도 열의가 굉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고

서플인가 감독의 코멘터리인가에 보면 어찌나 토르 역에 몰입을 하는지,

오버가 되지 않도록 감독이 워워했다는 야그가 나온다. ^^;;;



-그리고 로키! 토르 때도 인상적이었고 어벤져스에서도 역시 인상적이었는데...

역시나 로키빨(!)은 대단한 것 같다. ^^



-하지만 그런 장단점들을 떠나서 이번 블루레이 감상에서 날 경악시킨 것은 바로 놀라운 사운드!!!


-예전 토르 극장 감상기에서... 심심 그 자체라고 했던 게 토르 사운드였는데, 완전한 오해였다!

괴물의 추억을 간직한 목동 M관(목동 M관이 번쩍거리던 시절에 본 괴물.. 정말 굉장했다. ^^)이었기에,

당연히 화질이고 사운드고 기대하고 갔던 것에 비하면 다 너무 형편없어서 작품 자체가 이 모양인가...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제 보니까 목동 M관이 내 예상보다도 훨-씬 더 형편없이 막장이었던 거였다.

 화질은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영화 내내 인상적인 장면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김 빠진 사운드는

영화를 몇배 더 재미없게 했었나 보다.


-블루레이로 만나는 토르의 사운드는... 진정 감탄스럽다. 심심한 장면들밖에 없었던 극장과 달리,

그냥 장면 장면이 다 인상적으로 바뀔 정도!


-그냥 사운드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정말 사운드가 기억에 남는 영화들은 특유의 성향을 갖춘,

또는 특유의 개성을 갖춘 그런 작품들인데 그 점에 있어서 토르는 아주 인상적으로, 흔히 말하는 쇳소리

섞인 사운드와는 다른 스타일로, 금속 느낌이 나는 사운드 디자인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아마 이게 신화의 이야기가 아니라 SF의 이야기라 의도한 사운드 디자인이겠지만,

작품과 아주 잘 어울려서 몇배의 시너지 효과를 뿜어내는 것 같다.


-위 장면처럼 포탈 이동하는 장면도 극장에서는 골목길 걸어다니는 것처럼 심드렁했었는데...

완죤히 착각한 거였다. ^^



-특정 부분에서만 더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아예 영화 전체의 사운드가 달라진(것처럼 들리는)만큼,

화면상으로는 심심하고 시시껄렁해보이기까지하는 장면들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위 장면은 액션의 허술함과 더불어, 토르와 너무나 비교가 되는 양민 파티들에 분노까지 느끼던

심심한 초반 전투 장면인데... 인상적인 사운드가 더해지니 왠걸, 이게 전혀 다른 장면들이 되어 버린다!


-분명히 양민들이 양민스러운 액션을 펼치고 있는데... 그런데도 극장에서와 달리 보는 게 참 즐겁다!

정확히 말하자면, 듣는 게 달라진 덕분이지만 말이다. ^^

 암튼, 그 정도로 토르의 블루레이 사운드는 극장과 달랐다. 확실하게 말한다면, 극장판(?) 사운드가

형편없었던 게 아니라, 내가 감상했던 목동 M관의 퀄리티가 바닥으로 떨어져 파고 들었던 거지만... -.-;;;



-만능병기 묘묘의 존재감도 전혀 다르다! 진정 뇌신의 힘이란 이런 거다!!!...라고 우르릉 거리는 듯 하다. ^^



-최종병기가 아니라 최종변기 취급을 받았던 디스트로이어...

 어차피 시시하게 깨작대다가 박살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존재감의 레벨이 야무치와 초샤이안인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디스트로이어가 움직이거나 걸을 때 나는 금속음은 정말 그런 초갑옷이 움직이는 듯 하고,

저렇게 쏴대는 소리는 나도 모르게 화면 속의 군중들을 따라 도망치고 싶을 정도...

전용룸이 준비되지 않은 이상, 리시버의 볼륨 버튼에서 손을 떼지 말아야 한다. (^^;;;)


-블루레이로 토르를 본 사람들의, 무지막지한 사운드에 놀랐다는 얘길 들을 때마다

목동 M관에서 봤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말도 안돼~...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완벽한 착각이었다.

토르의 사운드는 개성적이고 파워풀하다. 접대용으로 반드시 구비해야 할 수준!


-...암튼, 이 모든 게 목동 M관 때문이다! --+

그 목동 M관이 언제 그렇게 망가진 건지... T T



-뭐, 그건 그렇고 역시나 여주인공 따위는(아직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 하고 있넹... ^^;;;) 아오안으로

만들어버리는 캣 데닝스의 달시는 이 영화의 백미! ^^



-여주인공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달시만 눈에 들어온다.

...절대로, 나탈리 포트만보다 캣 데닝스의 슴가가 커서는 아니다. (^^;;;)



-영화에서도 개그를 맡고 있긴 했는데, 감독이 코멘터리에서 극찬할 정도로 개그 센스가 좋다고 한다.



-예전에 그린 랜턴이야 이수 5관에서 봤으니 극장에서 봤을 때부터 영화는 별개로 하고

그 AV 퀄리티를 즐기며 블루레이를 기다렸었는데... 그리고 블루레이를 즐기며 감탄하면서도

이수 5관에서의 그 사운드를 다시 즐길 수 없는 것에 아쉬워했는데... 이건 정반대다.

 목동 M관에서의 그 심심한 사운드 덕분에 안 그래도 숭숭 뚫린 영화도 영 밍밍하게 봤고,

블루레이를 기다릴 생각도 못 했는데... 블루레이로 다시 보면서 극장에서 봤던 그 허접한 사운드보다

집에서 보는 게 훨씬 더 좋다고 느껴지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도대체... -.-;;;


-암튼 토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이 정도의 AV 퀄리티를 극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면

영화에 대한 느낌도 좀 상향조정되었을텐데... 그리고 AV 퀄리티가 형편없다고 지레짐작하고는

블루레이로 볼 생각조차 안 하지는 않았을텐데... 정말 헐~인 상황이다.

 (유행의 표현에 따르자면) 이 모든 게 목동 M관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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