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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광란, 애완동물을 통해 펼쳐지는 폭력의 사례 - MBC 뉴스데스크 120719

베리알 2012. 7. 20. 09:18



지난 16일에 진돗개가 아파트 놀이터로 난입, 사람들을 물어댔던 사건이 있었다.

비단 이 사례만 콕 집자는 건 아니고... 애완동물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일상다반사처럼

일어나는 폭력들이 다시금 떠올랐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진돗개의 광란의 난동으로, 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물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놀이터...라는 사건 발생 장소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피해자들은 만만한(?) 어린이와 여성들...



피해자들에게는 이런 일로 발생하는 피해가 제삼자들이 체감하기 힘든 무게로 무겁게 다가오는데,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흔히들 애완동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도 뭐 그까이꺼...라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정말 흔하다. 참 후안무치하다고 하겠다.

 애완동물인지 반려동물인지가 저지른 일이라봐야 아이들이 장난치다 좀 긁은 것 정도로 보이는지 몰라도,

피해를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흉폭한 동물의 습격을 받은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게 상식적인 시각이다.

 막말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거리에서 대형 아나콘다나 독사를 들고 다니는 사람

혹은 상위 포식자인 육식 동물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본다면... 그래도 별 거 아니라고,

또 그런 무서운 동물들도 니네 가족이네요...라고 할 수 있을까.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걸 반려동물이라고 자기 가족이라고 인정해 달라고 하기 이전에,

이렇게 애완동물로 인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나, 혹은 애완동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훨씬 더

우선순위에 놓고 배려하는 게 기본 아닐까.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피해자 중에는 임신 8주차의 임산부까지 있었는데... 참 아찔하다.

지금 상황만으로도 보통이 아니지만 만약에 광견병 문제까지 더해진다면...

(신의 입자 운운할 정도로 인간들은 문명의 진보를 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광견병 하나도 치료하지 못 하는 게 인간 문명의 현재다.

-광견병은 일단 발병하면 현재 의학으로도 치료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동물 주인의 레파토리는 언제나 저렇다. 자기네 동물은 순했다고...

이렇게 크게 사고가 터지고 언론에까지 타니까 저 정도로 말하는 거지, 일상에서 애완동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그 주인들이 얼마나 후안무치한 지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안 사나워요, 안 그래요... 그러다가, 피해가 발생하면 아유 뭐 그런 걸 가지고,

뭐 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아 놔! --+


 애완동물을 자식새끼로 여기든 말든 그건 애완동물 주인의 마음이지만, 그걸 왜 타인에게 강요하나.

요즘에는 애완동물이라 부르면 무식하고 반려동물이라 불러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던데,

그 당사자에겐 애완동물이 가족일수도 상전일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위험한

괴수일 뿐이다. 애완동물지상제국 같은 게 있는 게 아닌 이상, 애완동물은 어디까지나 동물로 취급하고,

그게 상식이자 사회적인 시스템으로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이고 내 새끼고 내 가족이고 하는 건

철저히 개인의 영역이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비단 이번 사건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이 사건은 사실상 일상화된 폭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그 동물이 자기 진짜 자식 이상의 의미가 있거나 없거나 그건

알 바도 아니고 상관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걸 타인에게 강요하는 순간 그것은 폭력이 된다.

 애완동물을 이뻐하건 옷을 입히건, 그게 동물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상식이다.

 언제든 동물에 의한 사고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지,

내 새끼는 순하네, 내 새끼는 안 무네, 내 새끼는 얌전하네...라는 헛소리만 하고 있어봐야

개가 개를 키운다는 비아냥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

 개목걸이 해서 나오라고 해도 미친 개마냥 발발거리는 동물들을 그냥들 데리고 나와서

온 거리에서 온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과 공포감을 주는 개지랄 떠는걸 보면서

흐믓해 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오크나 아나콘다를 소환하고 싶어진다.


 살다 보면 이런 폭력 때문에 아주 불쾌할 때가 많다.

 아무리 자기 애완동물이 이쁘더라도, 그걸 타인들에게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게 가당키나 하나.

그렇게들 생각들도 없이 사는 건지, 그렇게들 후안무치하게 사는 건지...



 혹시나해서 덧붙이자면... 개나 고양이처럼 애완동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과

야생의 야수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게 바로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만의

시각을 강요하는 폭력이다. 동물은 동물일 뿐이다. 이게 상식이다.


 이런 폭력이 너무나 많다.

 애완동물도 그렇고, 종교도 그렇고...








 

 (다른 뉴스에서 보니, 개주인은 사건 발생 직후 개를 개장수에게 팔아 버렸고,

나중에 찾아 냈을 때는 이미 도살된 뒤였다고... 광견병 위험에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

피해를 입힌 동물을 확보하고 관찰해야 하는 것인데 이를 생각하지 않은 혹은 무시한 상황에다가,

실질적으로 사건 흉기를 고의로 은닉하려한 상황이기도 한데 개주인 참 개념이라고는...

 더 웃긴건 사건 직후에 개를 확보했어야 할 경찰도 손 놓고 있었다는 거... 참 환상의 짝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