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참 재미있는 실수가 기억에 남는 책 - 아이돌을 만나다

베리알 2012. 6. 12. 21:40


  걸그룹, 보이그룹, 아이돌... 원더걸스와 카라, 소녀시대가 나올 때만 해도

남자 아이돌 아니면 여자 아이돌 그룹이나 걸그룹은 그저 구색이나 채우는 정도였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원더걸스가 아이러니로 뮤뱅에 등장한 게 2007년 3월 25일...

뮤뱅이 아직 SD로 방송하던 때였다. 불과 5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달리 본다면 강산의 반이 변할 시간이 흘렀다) 가요판을 접수하는 걸로 모자라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되고 있는데... 달마다 나오는 아이돌 소식지(?)도 그 몇년 사이에 꽤나 늘었는데,

잡지가 아니라 나름 본격적으로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도 나와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 책이 꽤나 재미가 있다. ^^ (일종의 반어법임...)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걸그룹만 다루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이돌"을 다루는 책이다.


-그래서 보이그룹 + 걸그룹 + 솔로 가수...등이 등장한다.


-보이그룹으로는 비스트나 씨엔블루 등이 있고,

걸그룹으로는 원더걸스(내 저질 기억력의 폭발! 원더걸스는 없다. 다른 가수 이야기에서 언급되었던 걸 착각... ^^;;;), 소녀시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시크릿, 애프터스쿨 등이 있고,

솔로 가수로는 아이유, 박재범 등이 나온다.


-형식은 저자가 해당 가수와 인터뷰 등을 하고 그에 관해 저자가 정리해 놓은 식...

가수들의 대사 자체를 옮겨 놓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 책 작가의 필터를 거친 내용들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아마 가수와 소속사의 필터도 있었겠지?)


-일단 남자그룹은 보지 않고(^^;;;) 걸그룹과 아이유 부분을 보았는데...

통상의 홍보용 기사들에 비해서 가수들이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게 확~할 정도로 재미 있거나 흥미롭지는 않다. 어쨌거나 여기서 다뤄지는 이야기들은

해당 가수에 대해 흥미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홍보용 기사들에 비해서는 재미나 흥미 모두 우위인 것은 사실...)


-막 데뷔했을 즈음에 인터뷰를 하거나 만나거나한 기억이 있고,

나중에 뜨고 나서 다시 만나본 경우에는 나름 더 흥미롭긴 하다(예를 들어 카라...)


-나름대로 사용된 사진들이 고화질에 인쇄도 망점이 작게 잘 인쇄되어 있어서

여기에 실린 아이돌들의 사진을 본다는 느낌으로 봐도 나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정말 재미있는 점은 아래 부분인데...

소녀시대 챕터에서 소녀시대 데뷔 즈음에 소녀시대에 대한 무지한 기사들을 거론하며,

예를 들어 소녀시대 리더 윤아...라고 적어 놓은 기사를 언급하는 식으로 얘기를 해 놓는데...

 나중에 애프터스쿨 챕터에서는 입학 졸업 시스템과 멤버 변동을 얘기하면서,

슈퍼모델로 활동하던 레이나와 가수활동을 준비중이던 연습생 나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두말할 필요도 없이 나나와 레이나의 설명이 뒤바뀌어 있는 것이다.

 즉, 앞에서 소녀시대에서 지적했던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저자 스스로 저지르고 있는 것...

 책 내용 자체는 내 기준에선 좀 심드렁했지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빵~ 터졌다. (^^;;;)

(물론... 내가 전혀 모르게 레이나에게 슈퍼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나나가 어딘가의 연습생으로 가수 활동을 준비하던 경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겠지만... 만에 하나 그렇다고 해봐야, 다른 가수들과 달리 레이나와 나나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초울트캡숑 심층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게 이상하지 않나~)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얘기는 했지만, 달리 말한다면 이 책의 내용에는 생각보다 많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교보문고의 독자 코멘트에는 모 남자 아이돌 그룹

이야기에서 멤버가 뒤바뀌어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이 달려 있다. ^^)


-CD인지 아이돌 사진집이 한정 동봉되어 있다고 하는데,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작년 말인가에 나온 책인데, 일부 쇼핑몰에선 이미 품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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