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마블 세계관의 리셋이랄 수 있는 중요한 사건 - 하우스 오브 엠 (HOUSE OF M)

베리알 2012. 5. 3. 20:38



DC건 마블이건 역사도 길고 작품들도 많아지고 세계관도 방대해지다 보니,

그냥 단품으로 즐겨도 좋은 파격적이고 특이한 작품들도 있는가 하면,

각각의 세계관을 지탱하고 이어가는 줄기가 되는 작품들도 있다.


 이 작품은 마블 세계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일종의 리셋?...을 하게 되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중요한 이벤트인만큼, 이 앞의 내용(들)과 뒤의 내용(들)이 필수란 점은,

태생적인 약점이자 한계라면 한계... ^^;;;


-매그니토의 딸이자, 현실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능력자인 스칼렛 위치가

일으킨 거대한 비극이 있은지 6개월 후... 이 통제불능의 위험한 뮤턴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자비에르를 비롯한 마블 히어로들이 모인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동생을 죽일거라며 절망에 빠진 매그니토의 아들, 퀵실버와

아버지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보고 있기만 하는 매그니토...

  마침내, 마블 히어로들은 스칼렛 위치가 있는 제노샤로 향하고,

그곳에 도착한 그들에게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며 세상은 흰 섬광으로 휩싸인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꽤나 충격적이다.

통제불능의 위험한 뮤턴트에 의해 세계가 뒤바뀌고,

세계의 위협이 되었던 뮤턴트는 세계의 지배자가 되어 있다니!

 그리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 있기도 하고,

그 무수한 히어로들과 빌란들은 서로 뒤섞인 채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상...


-이 자체만으로도 큰 사건이지만, 결말 부분에서 다시 한번 세상이 뒤바뀌는 부분은

그 이상의 임팩트...

 물론, 그 이야기는 이제 다른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큰 이벤트이긴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것은(물론, 이 이벤트 자체도 정말 흥미롭다. ^^)

그 과정이다.


-통제불능의 초강력 뮤턴트의 등장... 뭔가 기억이 나지 않는가.

바로, 여러모로 다크 피닉스의 등장 때를 떠올리게 한다.


-뮤턴트들이 스칼렛 위치를 어떻게 할 건지 논의하는 장면은 흥미진진하다.

단번에 죽이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건 절대로 안 된다는 사람도 있고,

그녀를 죽이자는 말은 곧 자신이 통제불능이 되면 너희들에게 죽게 된다는 거냐고 따지는 사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사람 등등...

 다크 피닉스 때는 엑스맨들이 모여 그녀를 돕고자 하고, 다크 피닉스에게 위협을 느낀 외계의 초문명들이

그녀를 죽이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지구의 뮤턴트끼리 생각과 의견이 갈린다.


-뒤바뀐 세상에서 살고 있는 뮤턴트의 생각들도 흥미롭다.

 그 세계가 스칼렛 위치에 의해 뒤바뀐 세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이 상황이 뭐가 나쁘냐는 반문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까...


-그림이나 액션 연출도 괜찮다(표지와 다르다).

어떻게 보면, 이제 갈수록 일본 애니메 느낌이 난다고 할까...싶은 생각도 든다.


-사건 규모가 규모이고, 등장 인물 숫자가 숫자이니만큼, 꽤 많은 주석이 자잘하게 달려있다.


-내 책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제본이 약해서 책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벌어져 간다. -.-;;;












*** 잡설 ***

-주먹으로 지구를 박살내고 행성을 삼키고 그런 이상한 괴수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겨우(?) 자기장 정도를 조종할 수 있는 매그니토는

마음만 먹는다면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을만큼 강력하고 위험한 뮤턴트다.

 지구의 자기장은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들에서까지 지구를 보호한다.


-마블 코믹스들을 보다 보면, 왜 울버린이 인기가 많은지 알 수가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무식하고 용감하게 언제나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엑스맨 영화에서 울버린의 비중이 높은 것은 괜한 아니었던 것...


-상대적으로 영화에서는 아직까지 잘 그려내지 않았지만,

엑스맨의 엠마 프로스트는 굉장히 강력한, 그리고 굉장히 비중이 높은 뮤턴트다.

울버린 영화에서는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뮤턴트 소녀로 나오기도 하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선 나름 활약을 하긴 해도 쉽사리 제압이 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건 엠마 프로스트가 별 볼일 없는 게 아니라, 그때 엠마 프로스트를 상대하는 뮤턴트들이

최강자들의 퓨전이기 때문이다.

 육체파 히어로들이 맨땅에 헤딩하며 사건 해결의 전초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사건들을 일으키고 규모를 키우고 하는 중요한 악당들은 대체로 정신능력자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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