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마블 최강 파워라는 헐크의 리즈 시절 (?) - 헐크: 월드 워 헐크

베리알 2012. 5. 23. 15:35


  영화나 옛날 TV 드라마에서는 그렇게까지 강해 보이지 않는 마블 히어로 헐크...

 하지만, 분노할수록 강해지는 무한대의 힘을 갖고 있다는 설정 덕분에 DC에 수퍼맨이 있다면,

마블에는 헐크가 있다는 비유가 전해져 온다.


 그런 헐크의 진정한 리즈 시절(?)의 파워를 볼 수 있는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월드 워 헐크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지구를 뽀샤버리는 이미지나, 힘차게 펀치를 날리는 장면 등이 인상적인 표지이지만...

마블 코믹스가 특히 그러듯이, 표지와 본편의 그림체가 전혀 다르다는 게 문제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든다. 그동안 본 그래픽 노블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든다.

덕분에, 오히려 표지나 내부에 들어 있는 표지들이 돋보이는데...


-일루미나티(마블 세계에서의 수퍼히어로들의 프리메이슨이랄까?)에 의해 머나먼 우주로 추방된 헐크는,

그곳에서 노예에서 검투사를 거쳐 결국에는 왕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우주선 폭발로 한순간에

사랑하는 아내까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가득 찬 헐크는

자신을 추방하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찾은 그의 삶마저 날려 버린 일루미나티에 대한 복수를 결심,

지구로 돌아온다...

 즉, 이 작품은 헐크가 사카아르로 추방되어 비극의 결말을 맞고, 복수를 위해 지구로 돌아오려 하는

이야기까지 나온 플래닛 헐크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지구에 돌아온 헐크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일루미나티에게 처절한 복수를 펼친다.


-블랙 볼트, 미스터 판타스틱,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이 헐크를 머나먼 우주로 추방한

장본인들로 나왔던 만큼, 그들이 이번에는 분노에 찬 헐크를 막는 이야기인데...


-헐크가 충분히 미치도록 분노할 상황이긴 하고, 일루미나티 쪽에 여러 보정들을 걸어 놓긴 했어도,

일루미나티 멤버들의 팬이라면 열 받을 정도로 손쉽게 헐크가 그들을 짓밟아 버리는 게

이 작품의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블랙 볼트는 원래라면 헐크 정도는 쉽게 날려 버릴 정도의 공격을 하지만,

분노로 가득 차 있는 헐크에게 그런건 무용지물, 해치웠구나~하고 방심한 사이에 떡실신!


-아이언맨은 對헐크용 슈트인 무식하게 생긴 헐크 버스터를 입고 나타나지만, 역시 떡실신!


-미스터 판타스틱이 헐크를 설득한 함정 장치를 만드는 동안 판타스틱4가 헐크에게 달려들다가 떡실신,

헐크를 설득할 장치를 작동시키지만 효과도 못 보고 대파, 미스터 판타스틱도 떡실신!


-마법으로 헐크를 설득하려고 하다가 손이 망가져버린 닥터 스트레인지가 결국 숨겨 두었던

마왕 좀을 자신에게 강림시켜 헐크와 육박전을 벌이지만, 좀에게 정신이 먹히고 있는걸 깨닫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주저하는 사이에 역시 헐크에게 떡실신!


-그외 기타 등등 히어로들은 모두 헐크나 헐크와 같이 온 워바운드들에게 떡실신!


-먼치킨 히어로로 불리우는 닥터 스트레인지조차 시시하게 당하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헐크가 왕 짱세다~라는 감탄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렇게 당하다니

말도 안 돼!...라면서 분노에 몸을 떨며 헐크로 변신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뭐... 나름대로 보정이 가해져 저런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헐크는 분노가 거의 Max인 상황이지만,

일루미나티는 헐크를 날려버린 죄책감에 헐크를 죽이기보단 막는 쪽의 소극적인 대처로 나오고,

먼치킨 닥터스트레인지는 설득 해보겠다고 스스로 위험부담을 안았다가 손 망가져 파워 Down,

마블 세계관의 대마왕인 좀은 진짜 풀파워 좀도 아니고 그냥 남아 있던 좀의 조각에 불과... 등등)

문제는 이 과정의 연출이 별 재미가 없는데다가 무엇보다 그런 급박하고 절대적인 위기의 상황인데도

강건너 불구경하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그림체의 압박이... -.-;;;


-게다가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은둔형 외톨이로 유명한 센트리가 결국 나서서 헐크와 치고 박고 싸우는데...

다른 마블 히어로에 비해서 비교적 인지도나 인기도 낮은 녀석이 마지막에 그렇게 나와서 양패구상하니

왜인지 앞에서 당한 유명 히어로들이 더 양민이 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좀 거북한 느낌이 들고...

센트리라는 히어로에 대해서 호감은커녕, 싫어하기까지 하다 보니(마블의 수퍼맨이라 불린다),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대활약하는 게 참 마땅치 않다.


-어쩌면 마블 세계관의 중요한 이벤트들보다도 훨씬 더 흥미로울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그림체나 연출이 그걸 제대로 살려내지 못 한다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시시하다고나 할까.


-헐크의 파워는 만끽할 수 있지만... 장점이라면 이거 하나 정도일 듯.


-소재 자체는 무척이나 흥미로운데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비추...


-물론, 헐크의 이야기이고 또 헐크가 지구에서 난동을 부리는 이야기이니만큼,

로스장군도 등장한다.


-마지막에 사카아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괴물(!)은, 헐크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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