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추억의 영화 공작왕, 홍콩 구판 vs 영국판 vs 홍콩 신판의 화질 비교!

베리알 2011. 12. 9. 15:44


孔雀王子 (The Peacock King, 1988)


  나름 전설이라면 전설의 작품인 만화 공작왕...

 혹시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무려, 원표도 나오고... 한때 세기의 큐트걸이었던 글로리아 입도 나온다.

 객관적으로 봐도 특수효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괴작 정도로 분류되는 듯 하다. ^^;;;


 DVD는 일찌감치 DVD 시장 초기에 발매가 되었다.

 그래서 레터박스 스펙... 그후 영국판이 발매가 되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홍콩에서 신판이 발매가 되었었다.


 거창하게 Legendary Collection이란 명칭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당할 정도로 허접한 판본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yesasia.com )


일단 홍콩 특유의(?) 저질 케이스는 논외로 하고, 외부 디자인은 나쁘지 않다.

만화라는 원작의 특성과, 그 시절 느낌을 물씬 나게 살린 포스터들을 사용한 점은 어떤 면에서는

살짝 감동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넣은 후부터는 감동은 분노로 변한다.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일단 홍콩 구판의 메뉴 화면이다.

언어는 광동어와 북경어의 DD 5.1을 지원한다.

정말 그럴싸한 DD 5.1이냐는 일단 논외로 하고... ^^


친절하게(?) 자막에는 한국어 자막이 들어 있지만,

수준은 역시나 형편없다.



이번에는 영국판...

놀랍게도 영어 더빙 5.1까지 들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영어 5.1쪽이 가장 괜찮은 사운드일지도... ^^;;;


자막은 (아마도) 영어만 지원한다.


영국판에는 서플이라 부를 수 있는 서플들도 실려 있는데,

예를 들어 첫번째의 원표 인터뷰는...


...정말로 원표 인터뷰다! 아나몰픽 사양에 영어 자막 지원... 헐!



이번 홍콩 신판...

메뉴 화면 자체는 가장 괜찮다. 이런 걸 보고 빛좋은 개살구?


자막은 팍 줄어 있고,

음성은 5.1에서 2.0으로 스펙상 퇴화... -.-;;;





그럼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화질은 어떨까?

스펙상 영국판과 홍콩신판은 아나몰픽 와이드이고,

홍콩구판은 레터박스인지라 홍콩구판이 제일 딸리고 최신판인 홍콩신판이 가장 좋아야 할 것 같은데...


간단하게 결론만 말한다면, 영국판 >>>(넘사벽)>>> 홍콩구판 >= 홍콩신판

그야말로 충격이라 아니할 수가 없는데... 영국판이 넘사벽의 차이로 압도적으로 좋고,

아나몰픽에다가 최신판인 홍콩신판은 레터박스(비아나몰픽)의 홍콩구판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홍콩신판은 정말 눈물 나게 구입이 후회되는 판본이다. T T



  아래 캡쳐 화면은 각 판본의 발매 순서대로

홍콩구판

영국판

홍콩신판...의 순서다.



영국판이 지나칠 정도로 담백한 색감이라면,

홍콩구판은 그보다는 맛이 좀 보이고,

홍콩신판은 느끼할 정도로 이상해 보인다.


해상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영국판이 넘사벽 압승인데...

아나몰픽 주제에 홍콩신판의 해상력은 레터박스인 홍콩구판보다 나빠 보인다. -.-;;;





홍콩구판의 화질은 예전 홍콩 영화 DVD 초기 판본들과 비슷하다.

정말로 물이 빠진 듯 회색스러운 색감은 아니지만, 물이 좀 빠진 듯한 색감...

이 장면은 드물게 홍콩신판이 홍콩구판보다 확실히 나아 보이는 사례다.





영국판의 압도적인 화질은 일단 제쳐고,

도대체 아나몰픽과 레터박스의 비교라는 걸 쉽게 믿을 수 없게 만드는 홍콩신판의 힘... -.-;;;





이쯤 되면 정말 막가자는 거죠!!!...라고 외치고 싶다.





원표, 즉 공작의 귀에 피어싱이 영국판 외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보인다.

그나마 레터박스의 홍콩구판이 아나몰픽의 홍콩신판보다

(미세하게나마) 존재감이 더 있어 보이는 건... -.-;;;





영국판의 화질은 정말 괜찮다.

라텍스 재질과 천 재질의 차이가 확연한 정도를 넘어서,

천 재질이 어떤 느낌인가까지 전달되고,

글로리아 입의 머리카락들이 하나하나 존재감을 과시한다.

글로리아 입의 살결은 만져질 것 같은데...


홍콩신판은 홍콩구판보다도 더 뭉개져 있으니 어쩔... -.-;;;





괴물의 디테일이 보이는 건 오로지 영국판뿐...





농담이 아니라, 홍콩구판과 홍콩신판은 누가 아나몰픽인지 모르는 장면이 일반적이다.



 거창한 전설의 콜렉션이란 미사여구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홍콩구판에서부터는 말할 것도 없고, 영국판으로부터도 5년 이상, 강산이 절반 변할 시간이

흐른 후에 나온 홍콩신판이라 굉장한 기대를 했는데...

 결과물은 정말 내 돈!!!...하고 외치게 만든다.

 한글 자막도 없고, 아나몰픽 스펙은 극소수의 장면들을 빼면 체감할 수 없는 수준...

 구판도 없고 영국판도 구할 수 없지만, 이 영화 꼭 DVD로 보고 싶다는 경우가 아니라면야,

정말로 말리고 싶은 홍콩신판이다.

 현재로서 최강의 판본은 압도적인 차이로 영국판이다.


 그나저나 왜 블루레이로는 안 나오는 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