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막장 CJ의 개막장 전설은 계속된다! - 써니 감독판 블루레이

베리알 2011. 12. 7. 19:08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써니의 블루레이가 드디어 출시 소식을 드러냈다.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는데, 역시나 헛된 기대였었나보다.

막장 CJ의 개막장 전설에 또 하나 추가하게 생겼다.

결국, 감독판만 꼴랑 블루레이로 나온단다. 얼어죽을 넘버링...



 현재 예약이 진행중인 사이트 중에서 몇개를 캡쳐해 봤다.


( 이미지 출처 : www.movie4989.com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일단 뭐 입에서 온갖 쌍욕이 자동으로 튀어 나온다.


결국, CJ는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블루레이는 감독판으로만 내놓고,

대신이라는 핑계로 극장판 DVD를 따로 포장해서 준다는 걸로 넘어가려는 것 같다.


참 막장도 이런 개막장이 없고, 진상도 이런 개진상이 없다.


 여러모로 이 CJ 하는 짓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비단, 이 거대 기업의 악행의 역사를 여기서 모조리 끌어낼 필요는 없고,

그냥 단지 블루레이에 있어서의 최근의 일들만 끄집어 내도 짜증만빵이다.


 일단 이번 써니 블루레이...

 써니는 극장판과 감독판의 차이가 굉장하다. 그저 몇장면 구색으로 집어 넣고 감독판이랑게~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괜히 등급가가 다른 게 아니다. 중간의 미싱 링크의 삽입 유무만으로도

영화의 흐름과 느낌이 굉장히 달라지는데다가, 대사의 교체는 다분히 판타지스러웠던 극장판을

보다 현실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등등... 극장판과 감독판은 분명히 서로 다른 영화이며,

다른 재미가 있고, 결과적으로 다른 가치가 있는 별개의 영화인 것이다.

 그런데, 감독판이라는 허울을 내세워 극장판은 KIN시킨다니?

 한국에서 수백만 관객을 만난건 감독판이 아니고 엄연히 극장판이다.

 그리고, 이런 2차 매체를 굳이 구입하는 사람들은 보다 나은 판본이나 환경에서 해당 영화를

다시 보고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감독판이니 무등급판이니 하는 딱지가 반드시 그 판본이 더 나은

판본이란 것을 보증하고, 상대적으로 극장판이 가치 없는 판본이란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니다...),

극장에서 봤던 그 작품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다.

 수백만이나 본 이 영화, 후자의 관객이자 블루레이 유저들은 개호로인가?

 써니가 빵빵한 사양의 DVD로 나오게 된 건 어디까지나 극장에서 극장판을 열심히 즐겨 준

많은 관객들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많은 관객들은 극장에서 본 그 써니를 고작해야 DVD라는 구세대 매체로밖에는 못 만난다니,

이건 제작사의 횡포지 뭐라고 하겠는가.


 제작사에서 CJ테리언이라 불리우는 CJ의 블루레이 시리즈의 통일성 어쩌구...하는 핑계를 댄다면,

어디서 개소리냐고 몽둥이를 들고 와야 한다.

 DVD나 블루레이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콜렉션으로서의 가치나 콜렉터로서의 보람은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합리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뽀대나 자신만의 가치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CJ의 이 넘버링 시리즈는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이 잘못되어 있다.

 CJ의 넘버링 시리즈는 영화를 블루레이로 만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CJ의 넘버링 시리즈가 목표이고 영화가 도구인 것이 아니다.

 그런데, CJ테리언의 통일성(디스크 1장만 넣어야 된다는 게 무슨 얼어죽을 통일성?

그러면 CJ테리언은 상영 시간이 길어서 블루레이 한장에 안 들어갈 영화가 있으면

통일성을 위해서 화질 음질 낮춰서라도 한장에 넣는 쪽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서플 디스크를 따로 준비해야 할 정도로 많은 서플이 있는 작품이라도 디스크 1장 분량에 맞춰

본편 넣고 남은 용량만큼만 잘라내서 넣던가 아니면 HD 서플을 SD나 그 이하로 만들어서

낑겨 넣는 쪽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등등등... 이런 게 CJ테리언이라는 거지 뭔가?)을 위해서

영화 본편을 즐기는데 여러 제약이 따른다면 이거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 아닌가.

 내가 영화 보려고 블루레이 사는 거지, CJ테리언이란 부실한 시리즈에 끼워맞추기 위해

부실해진 블루레이를 사기 위해 블루레이를 사는 게 아니란 말이다.


 여러모로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이딴 식으로 주객이 전도된 개막장 퍼레이드가 이어질거면,

CJ테리언이란 시리즈는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CJ란 회사 역시 이런 마인드로 무슨 영화 산업을 한다고? 그냥 사라져 버려라.







(안 그래도 얼마전 마더의 일반판 블루레이 출시 때문에 열 받아 있던 참에,

이런 개막장 짓까지 콤보로 당하니 더 열 받는다.

 CJ는 CJ 넘버링 시리즈의 초기 디지팩 재고가 소진되면 킵케이스 일반판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라고는 하는데, 여태까지 일반판을 본 건 아저씨 정도? 디지팩 절판되면

이제 그 영화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것이다. 이게 말이 돼?

 마더 디지팩 초회판은 거의 2년 전에 발매되었고, 진작에 절판 상황...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거 구입하려고 동동거리고 기다렸는지! 나도 해외에서 구매할 때마다

국내판으로 구입하려고 해외 판본 카트에 넣었다 뺐다하며 오래 기다렸고...

드디어 일반판의 출시 소식이 들려 왔는데, 출시일 연기만 몇번 연속으로 하더니 그냥 끝...

 지금 장난 쳐??? 돈 주고 사겠다는데 손님 우롱하나??? --+

 이럴 거면 아예 초기 디지팩 절판되면 이후 판매 없다고 공지를 하고,

디지팩 절판된 작품은 아예 그 상황에서 판권을 넘기든가 해서 다른 업체에서 출시하게 하던가

해야지, 이건 뭐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은 구입도 못 하고 보지도 못 하게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블루레이립 같은 거라도 찾으라는 건가???

 암튼 이 놈의 회사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 게 없다.

 티켓도 기존 구형 티켓 발권기 다 없애고 이상한 영수증 쪼가리로 대체하더니,

어느새 그나마 무인 발권기 있는 곳에선 다른 극장 티켓은 출력 못 하게 막아 놓았다.

참 재수대가리 없는 막장 회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