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20날 재방송을 보게 된 거였지만... ^^;;;
요즘 화제의 드라마인 공주의 남자.
홍수현의 열연으로도 유명하고, 문채원의 민폐 캐릭터도로 유명하고,
생방드라마로도 유명하다는데...
정작 나는 사극인지라 안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주 토요일, 우연히 재방송 끝부분을 보게 되었는데... 오오!
어차피 닳고 닳은 권력 쟁탈 이야기이긴 하지만, 구성이 참 흥미로웠다.
로미오와 줄리엣 뺨치는 관계를 괜찮은 영상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본 부분만 괜찮은 거였는지도? 암튼 시간이 나는대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 봐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실행은 미지수지만...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두 남녀...
수양대군의 딸과 김종서의 아들이라니, 정말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상황을 만드는데
이렇게 어울리는 소재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반역질을 왕족들이 많이 저지른 이유는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이미 위치상 힘도 있고(정치권의 권력 다툼은 왕족을 매개로 일어나는 경우들이 많아서,
왕족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치 세력들의 도구가 되기 쉽다) 부담도 적고
(왕족들은 설사 반역에 실패한다고 해도 삼족이 멸하는 부담감이 덜하다.
이걸 부담감이 덜하다고 잘라 말하기는 좀 뭣하긴 하지만... ^^;;;)
그렇게, 왕족들 자신은 그럴 의사가 없다고 해도 그걸 부추겨 이용하고자 하는 정치세력들이
언제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왕 본인들이 가만히 안 놔둔다는 점이다.
왕에게 있어서 왕족이란 든든한 내 보호막이 아니라, 언제든 자기 목을 치고 이 자리에 합법적으로
앉을 수 있는 위험 요소일 뿐... 때문에, 잘난 왕족들은 오히려 그래서 살기 힘들다.
중국의 전국시대, 전국 사공자가 그 좋은 예다.
왕에게 쉽게 밟히지는 않게, 그러나, 반란을 일으킨다 오해를 쉽게 살 정도는 아닌 위치를 지켜야 했고,
나라를 위해 뭔가 해보려고 해도 언제나 왕들의 눈치를 살피고 재주를 펼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다.
놀라운 연출! 이걸 어디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져온 게 아니라면 정말 굉장하다!
암튼 이 비극의 커플은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
그러고보니, 난 비극 싫어하는데 이 커플의 앞 이야기도 뒷 이야기도 궁금해져 버렸다. ^^;;;
암튼 간만에 드라마를 찾아봐야겠다! + +
사실, 공주의 남자 재방을 우연히 보게 된 이유는 이거였다.
그 다음에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을 보려고... ^^;;;
포미닛의 전지윤양은 이 표정(?)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불후의 명곡을 보려던 이유는 바로 이것!
이시영양이 출연한다는 걸 우연히 본 예고편 덕분에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날은 스타킹의 게스트 출연자들을 다 버리고 이쪽으로 왔다. ^^;;;
이시영양은 허각과 팀을 이뤄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불렀다.
개인적으로는 김종민과 슈주의 누군가가 같이 했던 드라마 느낌 주제가 무대와 함께,
이 허각과 이시영의 무대가 가장 좋았다.
역시 그만큼 느낌 주제가와 이 일과 이분의 일 노래를 좋아했다는 방증? ^^
암튼 불후의 명곡에 나온 이시영양 덕분에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불후의 명곡 다음주에는 김완선 노래들이 나온다는데 볼까 말까 고민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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