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MBC 전통의 인기 시트콤 시리즈인 하이킥...
얼마 전 그 시즌3(?)라 할 수 있는, 하이킥3! 짦은 다리의 역습...이 시작했다.
현재까지의 감상 소감은...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다.
초반에 캐릭터 정립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오늘 방송 횟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늘로 무려 31회째!!!
이쯤 되면 더 이상 초반에 아직 캐릭터 정립이 안 되었다고만 하기에는
이상해지는 수준인 것이다.
주변에서 하이킥 팬들의 반응을 봐도, 이번 하이킥3를 아직 붙들고 있는 사람은 소수...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일단 장점부터...
현재까지 하이킥3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이 박하선 캐릭터뿐이다.
명성황후로 눈도장(^^)을 찍어 놓으니, 이후는 뭐 이 처자만 눈에 들어온다.
특히, 평소에는 귀엽다가도 억눌려졌던 감정이 튀어 나오는 순간의 굵직한 목소리는
섹시하기까지한데... ^^;;;
현재까지만 본다면, 하이킥3에서 유일하게 매력 있는 처자 + 매력 있는 캐릭터다.
그외의 여자 캐릭터들은 아직까지 뭐 정립도 안 되어 있고,
개인들의 매력도 별로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크리스탈의 경우, 차라리 볼애만 후반에 앞으로 해도 정수정, 뒤로 해도 정수정으로 투입되었을 때가
훨씬 매력적이다. 하이킥3에선 그냥 패죽이고 싶은 (흔하디 흔한) 욕심쟁이 막장이면서
대외적인 이미지 구축은 잘 해놓고 사는 여동생...일 뿐.
장점은 그렇게 찾기 어렵지만, 단점은 꽤나 많다.
우선, 애초 처음 하이킥3 소식 들려 왔을 때부터 우려하던 건데,
우려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어서 안타까운 점이다.
바로, 너무 많은 캐릭터...
현재까지 하이킥3는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캐릭터 잡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던 게 당연할 것 같다.
하이킥3의 출연진 숫자를 생각하면, 오늘까지 고작(?) 31회 방영했는데, 무슨 캐릭터가 잡히겠나.
이건 뭐 새로운 캐릭터야?...싶은 캐릭터들이 줄을 서 있고,
그렇다고 자주 나오는 캐릭터들은 인상적으로 잘 하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시트콤 하루 이틀 만든 사람들도 아니니, 그렇게 떼거지로 출연시킨 이유도 있고,
자신도 있었을테지만... 결과물은 (적어도 아직까진) 아니다.
게다가, 이 많은 캐릭터들이 대부분 연령대도 비슷하다.
정말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구성하지 않은 이상은 이게 뭐야~싶은 상황...
그리고, 설사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31회까지 와서도 이 정도면 뭐 이제는 그 의도가 뭔지
궁금하지도 않다.
그외에는 역시 매력 캐릭터의 부재, 다른 말로 하자면 밉상들의 잔치? -.-;;;
정말이지 이렇게 매력없는 밉상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은 인내상...
(인내상 본인에게는 감탄할 뿐이다. 이런 막장 캐릭터를 이렇게 잘 보여주고 있다니~)
캐릭터가 일관성도 없고, 매력도 없으면서 초이기주의 진상을 떠는 밉상의 끝을 달린다.
보통 순수한 악역이라면 나름의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그렇다고 밉상짓을 납득한 건덕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자체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도 않다.
회사를 부도낼 정도의 대형 금액을 믿고 맡길 정도로 친구를 믿고 있던 사람이라고는
전혀 믿어지지 않는게 지금의 인내상이다.
처남들 집에 얹혀 살면서 자신의 처지에 대한 고민이나 인간적인 고마움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고,
오로지 자기가 이 집의 왕인양 놀고 먹고 즐기고 폐만 끼치고 있다.
위 장면만 해도 외국인 노래자랑 안내를 보면서 거기 나갈까...하고 실실대고 있는 장면인데,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채무자로서, 심심하면 집에까지 채권자들이 들이닥치는 상황에
이 XX, 미쳤나?...싶을 정도의 장면이다.
초반에나 긴장감이 있었지, 이미 뭐 채권자들에 대한 긴장은 전혀 없고,
그저 식구들에게 이웃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진상 빈대... 그 이하일 뿐이다.
그동안 줄리엔(?)에 대한 태도는 언제나 문제였지만, 오늘도 장난이 아니었다.
싫다는 사람 괜히 노래자랑 나가라고 강제로 끌어 들이고,
의지가 약하다느니하는, 전형적인 구시대 꼰대들의 대사나 나불거리며 이 지랄이다.
정말 매력도 없고 당위성도 없고, 그저 그냥 꼴보기 싫은 쓰레기 캐릭터...
마무리까지 확실하다. 싫다는 줄리엔 억지로 노래 녹음시켜 테입내게 하고,
그거 안 팔린다고 저렇게 지랄하다가 테입 내던지는데...
정말 제작진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生진상을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 캐릭터는 진상 목적 외에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원래부터 밉상이던 고영욱 캐릭터...
그야말로 캐억지 인연 만들기로 박하선과 연애 아닌 연애 중이라 더 꼴보기 싫다.
러브라인 때문에 시트콤 안 본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
서지석 캐릭터도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다.
31회씩이나 와서 이 모양이면 도대체...
요즘 하이킥3를 보는 내 표정이 대략 저렇지 않을까?
이건 뭐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고, 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박하선양 하나 믿고 가기엔 이미 31회씩이나 왔다.
실제로, 갈수록 하이킥3를 보겠다는 의지는 약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과연 몇회나 챙겨볼지 모를 지경이다.
이렇게 가다간 박하선양이고 뭐고 간에 그냥 조용히 시청 끊을 것 같다.
사실, 이게 예전 지붕킥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니까 확연하게 비교가 되어서 그렇다.
민폐나 진상짓을 해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하이킥3에는 그런 게 없다.
적당한 숫자의 캐릭터들이 거의 계속 나오는 지붕킥과 달리, 하이킥3는 아직도 새 캐릭터 소개 중인
것 같은 느낌...
박하선양이 진상 트리오 등으로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 황정음양의 캐릭터는 당할 수 없고,
여자의 매력으로 봐도 솔직히 (여태까지 보여준 것만 놓고 본다면) 하이킥3의 여자 캐릭터 다 모아도,
지붕킥의 신세경을 당할 수 없다.
남자 캐릭터들로 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겉으론 저래도 속은 진국이여~라고 다들 좋아하던
최다니엘 같은 캐릭터도 없을 뿐더러, 윤시윤에 비하면 이집 아들은 그냥 밉상일 뿐이다.
어떤 멜로라인도 다 응원해 주고 싶던 지붕킥과 달리, 멜로라인은 무슨 얼어죽은 멜로라인~이란 게
솔직한 하이킥3에 대한 심정...
암튼, 1회나 10회도 아니고 31회씩이나 달려 왔으니, 이제 어느 임계점은 넘은 것 같다.
이대로 간다면 슬슬 손을 떼게 될 것 같다.
....
'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럽게 고마워서, 하이킥3는 애국가 시청률로 가길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0) | 2012.01.12 |
---|---|
크리스탈처럼 빛나던 수정양의 날 - MBC하이킥3 111109 32회 (0) | 2011.11.09 |
대놓고 드러난 미니스커트 교복의 비밀 - 하이킥3 111006 13회 (0) | 2011.10.07 |
모르고 있던 매력이 가득한 드라마 - KBS2공주의남자110818 (0) | 2011.08.21 |
구태의연의 극치를 달린 첫회 - MBC몽땅내사랑101108 (0) | 2010.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