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걸스데이의 1st 미니 앨범 - Every Day GIRL`S DAY

베리알 2011. 7. 13. 19:36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기다린 CD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바로 걸스데이의 CD 앨범!

그동안 적지 않은 곡들로 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디지털 싱글로만 일관해서

뭐 어떻게 (CD로) 구입할 방법이 없어서 발만 굴렀는데... 드디어 CD로 발매가 되었다.


 이번에 여러가지 종류로 찍은 반짝반짝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소속사에서 CD로 발매를

결정할만큼 나름대로 걸스데이가 성과를 올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암튼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앨범이라 그 자체로 눈물 날 정도로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구성에 있어서 아쉬움이 더욱 큰 앨범이기도 하다.


 초회 일정 물량에 한해 포스터 제공... ^^





( 이미지 출처 : www.hyangmusic.com )



  요즘 유행인(?) 적당한 사이즈의 디지팩 앨범이다.

  크기는 에이핑크보다는 조금 더 큰, 파이브돌스의 너 말이야와 유사하다.

 두꺼운 외곽 안으로 왼쪽에 가사집을 빙자한 화보집이 있고, 오른쪽에는 CD트레이가 있다.

 

 가사집은 22장으로 되어 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분홍색으로 이번 앨범에 맞춰져 있다.

 이번 활동곡의 지상파 무대에서의 옷처럼, 웨딩 느낌의 의상들로 나이순으로(^^;;;) 화보가 나온다.

소진 - 지해 - 유라 - 민아 - 혜리...순인데, 얼굴 전신 상반신 등으로 다양한 사진들이 있다.

각자의 화보집이 끝나면 가사 페이지가 나오고 그걸 넘기면 나머지 페이지는 이번 뮤직비디오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미모가 물이 오를대로 오른 걸스데인지라, 정말 화보가 예술이다. ^^

 단점은...

 일단 아주 두껍지는 않아서 그냥 호치케...아니, 스태플러로 찍어 놓았는데, 종이 무게가 제법 있다 보니,

아무래도 내구도에 의문이 가는 게 사실...

 그리고 사실상 걸스데이가 활동 시작한 후로 최초로 내놓는 CD 앨범인데도 불구하고,

Thanks to가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멤버 전원에게 통 크게 2페이지씩을 할당했던

에이핑크 앨범이 얼마나 레퍼런스였는지 다시 느낄 정도...

 오른쪽의 CD 트레이는 스펀지 홀더가 아니라, 플라스틱 트레이다. 홀더는 나름대로 탄성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진 않아도) 일반적인 디지팩의 플라스틱 트레이보단 좋은 편.



01. 영 러브 (Young Love)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번 앨범의 신곡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그래봐야 신곡이 두개뿐이지만).

발라드풍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댄스풍이라고 하기도 뭐한 정도의 어중간한 템포의 노래인데,

암튼 괜찮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

 리드 보컬 이외의 멤버들의 경우 기계음 처리를 많이 한 느낌이 드는 게 단점이지만,

암튼 요즘 노래처럼 정신없이 빠르지 않아서 더욱 좋다. ^^


02. 한번만 안아줘

 이번 앨범의 활동곡...이다. 반짝반짝이 잘 먹혀들었는지 그 연장선에 있는 분위기의 곡이다.

 뮤직비디오를 세가지 Ver.으로 내놓았는데, 전부 다 볼 가치가 있다. ^^

 노래는 크게 한방은 안 느껴지는데, 그닥 마음에 안 들었던 반짝반짝이 나름 히트한 걸 보면

이 노래가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음...


03. 반짝반짝

 지난 활동곡...

 기저귀 논란(!)으로 유명했던 기억이 난다. ^^;;;


04. 잘 해줘봐야 (Nothing Lasts Up)

현재까지 걸스데이가 활동했던 곡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무대도 가장 멋졌었다.

 아마 걸스데이의 인지도가 더 높았던 상태에서 내놓았다면 더 좋은 성적이었겠지만,

반짝반짝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발판 역할을 잘 해냈다고 자위하는 곡이다.

 암튼 드디어 CD로 듣게 되어 감격중... T T


05. 한번만 안아줘 (Inst.)

 02번 트랙의 악기 Ver.





 엄청나게 기다렸던 앨범이지만, 결론적으로 심각한 단점을 갖춘 앨범이다.

 걸스데이는 지금처럼 유라와 혜리의 가세로 절정의 미모를 가랑하는 조합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중간에 다른 멤버 둘이 유라, 혜리로 교체가 되었던 그룹이다.

 구 걸스데이의 활동곡으로는 아이돌 음악에 농악을 접목시켰다는 평(^^;;;)을 받았던

충격의 갸우뚱도 있고, 나어때라는 곡도 있는데... 둘다 이번 앨범에 실려 있지 않아서 아쉽다.

 예전 티아라의 경우, 디지털 싱글만 내다가 드디어 CD로 냈을 때 아주 통 크게 그 동안의

활동곡을 다 담아서 내놓았다. 광고로 쓰였던 곡은 물론, 심지어 티아라 이전의 티아라 시절에

내놓았던 곡까지 전부 포함해서 말이다.

 그에 반해 이번 걸스데이 앨범은... 구 걸스데이의 역사를 흑역사로 묻어 버리려는 것처럼,

구 걸스데이의 곡들을 아예 싣지 않았다.

 근래 나왔던 걸스데이의 드라마 OST의 곡들도 괜찮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도 안 실렸고...

뭐 이 정도야 최신 드라마의 곡이니 그렇다쳐도, 당당히 걸스데이의 활동의 역사였던 곡들을

싣지 않은 것은 정말 아쉽다.

 특히, 나어때란 곡은 구 걸스데이와 신 걸스데이의 사이 즈음에 위치했던 곡이라

더 애물단지가 된 느낌이 있는데... 그런 사정으로 거의 활동도 안 했던 곡이라(케이블에서

몇번 나왔을 정도... 지상파에선 없었다) 더욱 더 걸스데이의 CD에 실렸으면 했는데 아쉽다.

 나어때란 곡은 잘해줘봐야 다음으로 걸스데이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잘해줘봐야와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걸스데이에 어울리는 굉장히 매력적인 곡인데... 암튼 아쉽다. T T

 걸스데이의 행사 같은 걸 보면 신 걸스데이로 나온 이후에도 갸우뚱이나 나어때도 부르던데,

암튼 이번 CD에 실리지 않아서 정말 아쉽다.

 다음 걸스데이의 앨범에는 반드시 실렸으면 싶다.


 그리하여, 정말 오래 기다리던 CD 앨범이지만,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