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드디어 완결된 걸작 - 의룡 (医龍 - Team Medical Dragon : 醫龍)

베리알 2011. 6. 10. 13:48


의룡 (医龍 Team Medical Dragon : 醫龍)


  드디어 이 작품이 완결되었다.

 흔히 인기 좀 있는 만화들이 그러하듯이 억지로 늘려 나가거나(ex)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막장 2부),

끝도 없는 반복(ex)배틀물)으로 권수를 늘리려 하지 않고, 겨우(?) 25권이라는 적은 권수로

그 권수 안에서 군더더기 같은 낭비라고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스토리로 마무리지었다.


 정말... 감동이다. T T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小學館에 있습니다 ]

( 이미지 출처 : www.kyobobook.co.kr )



  제목만 보고 일본의 많고 많은 의사 소재의 만화 중 하나라고 섣부르게 짐작하면

크게 후회하거나 큰코 다친다.

 가끔 보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진짜 장르를 숨기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동물농장. 동물 나오는 애들 만화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작품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 작품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장르르 구별 짓는 게 아니라, 서로가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치 이야기라고도, 의사 이야기라고도, 의료 현실 문제점 이야기라고도,

사람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라고도 등등등... 암튼 딱 하나 꼬집기 어려울 만큼 그 모든 것들이

존재하면서도 서로 충돌하지 않고 이 의룡이라는 작품으로 뭉쳐 있다. 분명히 카오스같기는 하지만,

우주의 탄생을 낳은 그런 카오스를 보는 느낌이랄가.


 강추할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 작품은 진정 그 찬사가 어울리는,

아니 그 이상의 걸작이다.

 가히 예술품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25권까지 달려 오는 도중의 그 느낌은, 예전에 드래곤볼이 한창 재미있던 시절의 그 희열

이상으로 이 나이에 만화책을 보면서 그런 기쁨과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말해서 이 작품이 그만큼 성인 취향이란 점도 되겠다.


 아마, 이런 어른의 부조리한 시스템에 대한 경험이 없는 어린 분들이나,

현대판 귀족들의 2세, 3세들에게는 어쩌면 감흥이 떨어질 것도 같다.


 암튼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정말 짱이다.

 인기가 있는 만화이니만큼, 중간에 쓸데 없는 늘리기 분량이나 어거지로 뒤에 붙이는 사족들이

당연히 있을 법도 한데, 그런 거 하나도 없이 완벽한 작품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근래, 아니 내가 여태까지 살아 오면서 본 만화책 중에 단연 TOP 순위에 모셔야 할 그런 작품...


 이제 이 작품을 볼 수 없게 되는 게 슬프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쓸데 없는 질질거림으로

이름값으로 버티며 돈을 긁어내는 그런 부류로 타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쁘기도 하다.

 

 어른이라면 닥치고 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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