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넘버 식스가 주인공인가? ^^ -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2011)

베리알 2011. 5. 31. 16:53



 이 영화를 구입할까 말까 살짝 생각도 해 봤지만, 역시나 넘버 식스의 액션 때문에라도

구입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구입하기로 결정... 국내판보다 며칠 빨리 나오는 북미판을

구입해 봤다.


 사실 뭐... 한국어 더빙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고(외국의 경우는 자국어 더빙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은 매우 희귀한 사례인 이상한 나라다. 근본적으로 극장 상영 때부터 자국어 더빙을

일반화시켜야 할 사안이긴 하지만...) 한국어 자막 하나 추가해서 나오면서 가격 경쟁력은 빵점인

한국의 DVD - 블루레이 시장인지라 북미판이 나름 메리트도 있었고, 다른 것들 주문하면서

그냥 부족한 자리를 채우는 목적이긴 했지만 역시나 구입하고 보니 메리트가 있다.


 북미판은 블루레이 + DVD + 디지탈 카피...의 3 Disc로 구성된 판본 가격이,

국내에서 블루레이의 1 Disc로 나오는 판본보다 싸거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업체들 나름대로 어렵다고 아우성 하겠지만, 구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하다.

외국에 비해 자국어 더빙은 찾아 보기 어렵고, 서플에 자막은 어떻게든 안 넣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리고 그러면서도 가격은 비싸고 기본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은 언제나 개선이 안 되는

업체들을 보면 비싼 돈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인지, 비싼 돈 주면서 던져 주는 거 감사히 받아 들라는 건지

당췌 헷갈리기 때문...

 암튼 그런 우울한 야그는 그냥 넘어 가고...


 아이엠넘버포 블루레이와 DVD는 서플에서 차이가 좀 있다.

 블루레이에는 여러 가지 다른 서플들이 수록되었지만, DVD에는 넘버식스 되기와 NG모음의

두가지 서플만 들어 있다.


 여기서 이 넘버식스 되기...라는 서플이 참 재미있다.

 영화는 분명히 아이엠넘버포, 그러니까 넘버포가 주인공이고 실제 영화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지만,

넘버포되기...라는 서플은 없고, 그저 영화 끝에서 잠깐 나와 주는 넘버식스 되기란 서플은 있는 것이다.

 넘버포도 나름대로 액션 장면들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선뜻 이해가 안 가는 상황...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영화의 거의 유일한 의미가 넘버식스니까!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메뉴 화면은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이름도 기억이 안 남... ^^;;;)의 사진 사이트를 가져 왔다.



바로 요 화면... ^^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하는 분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넘버 식스! ^^


블루레이를 캡쳐했으면 좋앗겠지만, 구석기 PC인데다가 블루레이롬도 없어서

그냥 DVD에서 캡쳐했다. BDP는 BDP고, 블루레이롬이 따로 있으면 좋긴 하겠다.



참 화끈했던 장면~ ^^



후반부 액션 장면이 인상적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영화가 그 앞부분까지 너무 지루하기 때문에, 청량감 효과가 생긴다는 점도 있겠고,

-액션씬 자체가 볼만하게 만들어졌다는 점도 있겠다.


두번째 이유가 그럴싸한 게... 서플의 넘버식스 되기를 보면 나오지만,

영화의 넘버 식스의 액션 장면들은 거의 대부분 넘버 식스 역의 테레사 팔머가 직접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걸 썩히기 아까워서인지 영화의 화면비도 2.35:1이 아니라 1.85:1이고,

그래서 액션 장면들에서 굳이 트릭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액션의 주인공 얼굴을 보여주면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블루레이와 달리, DVD의 서플은 이 두개가 전부다.



이것이 넘버식스 되기...


넘버 식스가 되기 위한 테레사 팔머의 노력을 모아서 보여준다.



아날로그, 그러니까 실제 화면 촬영과 합성 등의 특수 효과를 적절히 섞어서 썼다.


여기서 카리스마 있게 걸어 오던 넘버 식스사 모래에서 살짝 미끄러지며 NG가 나는 장면이... ^^;;;



놀라운 점이 넘버 식스가 되기 위한 테레사 팔머의 노력과,

넘버 식스에 대한 영화 제작의 노력이다.


관객들이야 그냥 인상적인 후반 잠깐의 액션씬...이라고 생각하고 말겠지만,

영화 제작 스탭들도 넘버 식스의 그 액션씬을 애초부터 포인트로 잡았는지,

상당한 수준으로 잠깐 나오는 그 액션씬에 공을 들였고,

테레사 팔머도 주인공도 아니면서 엄청난 노력을 소화했다.



넘버 식스의 액션 장면들은 미리 이런 콘티 필름?...으로 미리 만들어 가며

합을 다 맞추고 진행을 했다.



예를 들면 공중으로 사라졌다 내려와 찌르는 장면도...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이런 노력들로 미리 다 맞춰 본 후에 나오게 된 것...



이 장면도 놀랍게도 테레사 팔머가 직접 미끄러지며 펼친 액션 장면이다.



몇번이고 미끄러지며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진다.



영화 제목도 분명히 아이엠넘버포인데,

넘버포 되기...같은 서플은 없는 존재감 없는 주인공... ^^;;;



심지어 괴물에게 잡혀 공중으로 올라가는 장면까지도 테레사 팔머가 직접 연기했다!



근래의 특수 촬영 장면에 대한 서플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막연히 배우가 허공을 보면서 생쇼를 하던 옛날 합성 장면과 달리,

근래에는 특수 효과로 합성이 될 객체를 저런 식으로 배치해서 실제감을 높이거나,

무생물의 경우라면 아예 진짜처럼 만들어서 넣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실제와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들을 한다.



넘버 식스의 환상적인 포스를 보여줬던 바로 그 장면! ^^


블루레이롬이 있으면 캡쳐해서 배경 화면으로 쓸텐데... -.-;;;



넘버포가 다음 죽을 차례지만(영화에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넘버포의 고향별인 로리안 행성에서 최후의 생존자들을 위해 걸어 놓은 강력한 마법 때문에,

모가도어인들은 부득이하게 넘버 순서대로만 죽일 수 있다.

즉, 넘버 원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는 넘버 투를 죽일 수 없고,

넘버 원이 죽어야 다음 차례인 넘버 투를 죽일 수 있는 식으로 말이다.

 영화는 이런 중요한 설정들은 설명도 안 하고 그저 주인공의 발정에만 집중시켜 놓았으니... -.-;;;)

주인공이니 이제 로리안의 후계자들은 다 살 수 있는 걸까?

 암튼 간에 넘버 포가 죽거나 말거나 중요한 것은 넘버 식스!!!


 블루레이의 서플에서 넘버포 되기는 없는데, 넘버식스 되기가 있는 걸 보니,

이 영화의 제작진들도 넘버 식스의 존재감을 미리부터 인정했었나 보다...라는 생각과,

과연 넘버 식스의 인기가 관객들에게 좀 먹혔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국내판은 내일 발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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