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진화한 존재와 그렇지 못한 존재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011

베리알 2011. 6. 2. 21:10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



  프리퀄? 언제부터 이런 말이 사용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대충 어떤 인기 있는 작품이 있을 때, 그 작품의 시간대보다 앞의 시간대를 다루는 후속편을

프리퀄이라고 하는가 보다. 비긴즈와 서로 다르지만, 또한 겹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도 같다.

 영화로서 재미나 매력은 논외로 하고, 프리퀄이란 용어에 걸맞는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3가

있겠다. 비긴즈는 배트맨 비긴즈나 007 카지노 로얄 등이 있겠다.


  예전에는 인기 좀 있으면 말같지도 않는 뒷이야기나 별개의 이야기를 이어 붙인 후속작들을

만들어 보려는 경우가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앞이야기를 붙여 보려는 경우가 은근히 많아졌다.

 유명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비디오용으로 나오거나 한 경우들까지 합치면

이런 프리퀄들은 은근히 많을지도...

 

 프리퀄은 척 봐도 시리즈의 인기에 기대려는 심보가 찐~하게 읽힌다.

 그렇기에 프리퀄이 정말 매력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설사 프리퀄이 매력 있다고 해도

그건 기존 작품의 매력 덕분인 경우가 많고(예를 들어 스타워즈 프리퀄...) 프리퀄 자체가

매력을 갖는 경우는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드디어 그 프리퀄에 일등급(First Class)의 작품이 등장하였으니...

 그것이 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다.

 울버린이라는 프리퀄이 있었지만, 외전으로 가볍게 개무시하고 등장한 정통의 프리퀄이다.

 호평들을 보고 갔다가 대실망한 토르라는 히어로물과는 달리,

호평들을 보고 갔음에도 그 이상의 호평에 걸맞는다고 느낄 만큼 놀라운 작품이다.

 역시 엑스맨에는 브라이언 싱어가 있어야 하나 보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엑스맨 영화의 프리퀄하면, 누구나 다 우선적으로 떠올릴만한 소재가 바로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이야기일 것이다. 친구이면서도 최대의 적인 관계...

이들이 어떻게 그런 관계를 만들어 왔는지 엑스맨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했을텐데,

바로 그 궁금증에 이 영화는 답을 던져 준다. 어설픈 끼워 맞추기가 아니라,

진정한 프리퀄로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영화의 부제처럼 First Class급의 프리퀄!


 호평에도 불구하고 토르에서 데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기대치를 낮추었으나...

그래도 브라이언 싱어가 관여했으니 기대치가 생각처럼 낮아지지 않았는데...

영화는 그런 기대치를 비웃는 놀라운 만족감을 준다.

가히, 히어로물 영화의 걸작 계보에 또 하나의 걸작이 추가되었다고나 할까.



이 영화는 여러 인물들, 즉 뮤턴트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하나 하나가 그저 소모품이라기보단, 그 하나 하나가 어떤 포지션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그냥 블럭버스터 영화니 만화니 하고 가볍게 보기엔, 이 영화 아니 이 엑스맨이란 작품이 다루는

뮤턴트 즉 돌연변이란 것은 무척이나 무거운 소재다.


 인류의 진화는 아니 생물의 진화는 돌연변이의 결과물이다.

 돌연변이가 없었다면 "진화"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으니까.

 돌연변이 하나 하나를 놓고 보면 별 의미가 없을 변이일지 몰라도, 그것들이 진행된 덕분에

오늘날 인류는 이렇게 지구 위에 우뚝 서 있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인류를 구인류로 만들 신인류가 돌연변이로 인해 탄생한다면,

그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말로 하니까 무척 간단한 이야기지만, 이건 사실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돌연변이에 의한 진화가 일어났다면, 이는 구인류에게 멸종이라는 미래를 보증한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구인류는 이때 과연 신인류를 순순히 인정하고 그들에게 지구의 지배권을

넘길 것인가, 아니면 신인류를 인정하지 않고 말살할 것인가.

 신인류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건, 스스로 생물로서의 폐기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구인류라고 순순이 폐기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신인류를 그저 괴물일 뿐이라고 매도하고

몰살시키지 않는한, 언젠가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신인류는 스스로 다음 세대의 주인임을 인정하고 구인류를 폐기해야 할 종으로 인정하지 않는한,

스스로를 그저 몹쓸 괴물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평화? 공존? "인류"라는 종끼리도 이 모양 이 꼴인데, 신인류라는 새로운 종에게까지

그걸 바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개인들은 어떤 포지션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가장 적극적으로 신인류를 인정하는 쪽이 바로 이 영화의 악당인 세바스찬 쇼우다.

세바스찬 쇼우에게 구인류는 인간으로서의 가치조차 없다. 그는 심지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인 방사능으로 신인류를 찾아내기 위해 핵전쟁을 일으키려고까지 한다.

 핵전쟁 속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신인류로서 살아 남지 못 하면 폐기되어야 할 구인류라는 것...

 구인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개악당이 있나 싶겠지만, 그들의 돌연변이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화라면 그들은 개악당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충실한, 지극히 Natural한 생물이다.


 그 다음으로 신인류를 인정하는 위치가 바로 매그니토다.

 매그니토는 유태인으로서 나치의 학살을 직접 경험하고 살아 남은 장본인이다.

구인류가 어떤 생물인지 뼈저리게 경험했기에 그는 구인류와의 공존을 인정하지 못 한다.

실제로도 영화 내내 구인류는 믿을 수 없는 생물이고 말이다.

 세바스찬 쇼우 같은 극단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매그니토는 정당 방위의 개념에 가까운 위치에서

구인류에 맞서 신인류의 길을 열려고 한다.


 그외의 뮤턴트들은 그들과 같은 고차원적인 혹은 적극적인 위치에 서지 못 하지만,

유행이나 우상에 따라 가는 대중들처럼 그들 나름대로의 판단을 통해 지도자급 신인류의 뒤를 따른다.


  그리고 구인류는 기본적으로 신인류를 인정하지 못 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신인류를 박멸하려 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건 얄랑한 인권이나 동정, 자비심 등의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영역의 이야기, 개별 객체의 생사의 차원이 아닌 해당 생물 전체의 운명이 달린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은 사실 필연적이고 상식적이다.

 신인류를 진화의 한발로 인정한다는 것은 곧 구인류의 폐기를 말하는 것이니,

사실 어떻게 보면 신인류를 위하는 구인류가 있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학살자나

테러범일 수도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말이다...


 프로페서 엑스, 즉 자비에르는? 아래에서 얘기한다.

 


자비에르... 기존의 엑스맨 영화에서도 꽤나 한심한 인물로 그려졌다.

뻔히 인간들의 위협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공존이니 평화니 하는 헛소리만 하다가

계속적으로 최악의 수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만다.

그 이유가 이 영화에서 제-대-로 밝혀진다.

한마디로, 세상 물정 모르는 귀한 도련님이었던 것...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건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좋은 면보다는 추악한 면을 보게 되기 때문에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도 삐뚤어지기 쉽다고들 하는데... 자비에르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자랐는지,

그런 능력을 가지고도 그저 여자들 꼬시며 노느라 정신이 없다.


 부모님은 직접적인 사랑을 듬뿍 주지는 않았더라도 자비에르가 놀고 먹고도 모자라

수많은 식객들(^^)을 모아도 될 정도로 엄청난 재산을 남겨 주었고, 자비에르는 그렇게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환경에서 그저 공부만 하고 암컷들 좀 밝히는 정도로 자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잘 커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까지 도달했던 것...

 그렇기에 현실은 개무시한 채 이상만 좇으며 엑스맨 놀이를 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자비에르의 포지션은 쇼우와는 극과 극의 포지션,

즉 진화를 통해 구인류와 신인류가 생물로서의 구분을 짓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생물은 공존할 수 있고 세상은 평화로울 수 있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만 산다고 믿는,

진정 도련님 중의 도련님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본다면 이야기는 더 나빠진다.

 자비에르는 구인류의 영역에 속한 막대한 기득권을 소유한 기득권자다.

 당연히, 신인류에 의한 변화를 통해 구인류의 붕괴가 온다면 이 기득권도 무너진다.

 신인류의 신세계에서도 역시 기득권을 잡을 수 있는 위치이긴 하지만,

이미 충분한 기득권이 있는데 왜 갈아타는 수고를 해야 겠는가. 전형적인 기득권의 사고방식이다.

 다른 뮤턴트들이 신인류로서의 은총이라기보단 오히려 위험에 떨어야 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야 하는 것과 달리(예를 들어 이번 프리퀄의 미스틱이나, 다른 젊은

뮤턴트들을 보라) 그는 그저 은총에 불과한 보너스 능력을 가지고 그걸 즐기기만 하면 되는 처지이니,

다른 뮤턴트들이 인간들에 대해 보이는 (당연한) 적개심이나 구인류에 대해 느끼는 위험성 등은

자비에르에게는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암튼 이런 세상 물정이라고는 하나도 모른 채,

극도로 좋은 환경에서 극한의 상류 생활을 즐기던 자비에르에게... 구인류의 위협 앞에

생존 차원의 자구책을 얘기하는 다른 뮤턴트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해질리 만무하다.



  하지만, 매그니토는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구인류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겪은 인물이고,

탱자 탱자 놀고 먹던 어디의 누구와는 달리, 어린 아이의 영역을 벗어난 위험에 노출된 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세상의 쓴맛이 어떤 건지 너무나 잘 아는 인물이다.

 게다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였던 만큼 인간이란 동물이 얼마나 믿을 수 없고 위험한가를

보기 싫을만큼 겪었으니, 자비에르와 달리 인간들과의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믿지도 않는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매그니토를 악당으로 만든 것은 상당 부분 구인류의 짓이다.

 마지막에 목숨을 걸고 거대한 인류의 위협을 제거해 준 뮤턴트들에 대한 인간의 감사의 인사는

미사일 소나기였다. 그 상황까지 겪고서도 인간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소리를 하는 자비에르가

미친 X인 것이지, 매그니토가 된 에릭의 반응은 악당의 악행이 아니라, 지극히 정당 방위인 것이다.


 에릭 같은 경험을 하고도 매그니토처럼 되지 않는 게 이상한 게 아닐까.



미스틱은 구인류와 신인류 사이를 보여준다랄까.

자비에르 같은 은총에 가까운 개사키 능력이 아닌, 원천적으로 괴물이었던 미스틱은

그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다 못 해 그런 능력 자체를 없애서까지 이런 인간의 모습,

평범한(Normal) 자신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화 후반, 매그니토에 의해 그런 가식적인 위장을 벗어난

진정한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된 미스틱은 이제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본모습인 채로

다니는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3에서 미스틱이 버려지는 장면을 생각하면 왜인지 기분이 복잡한 부분이다. ^^



영화는 시대 배경이 배경인지라 꽤나 복고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매력적인 악당이 뭔지 보여준 세바스찬 쇼우...

 케빈 베이컨의 후덜덜한 연기도 물론 죽여줬지만, 쇼우라는 인물의 행동에도 일정 부분

공감이 가는 건 사실이었다.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구인류와 신인류의 대립에서

신인류의 위치에 섰다면, 쇼우와 같은 선빵(^^)도 날려볼만하지 않을까.



울버린에선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여서 팬들의 원성을 샀던 엠마 프로스트는,

제법 상당한 역할과 능력을 보여준다.

옛날 첩보물을 연상케 하는 의상이나 행동 등에서 이 영화가 007 느낌이 난다는 말도 당연하겠다.



세바스찬 쇼우가 다소 과격한 포지션,

자비에르가 병X같은 포지션이라면,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중립적이고 상식적인 포지션이 이 매그니토일 수 있다.


에릭과 같은 지옥의 경험은 없었다고 해도, 지금 눈 앞에서 목숨을 걸고 멸망의 위기에서 인류를 구해 준

은인들에게 한다는 대접이 미사일 소나기인데... 이런 상황에서 그 미사일을 되돌려 주는 정도의,

지극히 당연한 정당방위를 하는 게 상식적이지, 자비에르와 같이 그 상황에서도 안 된다고

GRYB 떠는 게 미친 X가 아닐까.

 모이라가 매그니토에게 총을 쏘아대는거야 그녀가 구인류니까 그럴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X도 미친 X이다. 자신까지 포함해 죽이려고 했던 건데, 그 위기에서 구해준 게

매그니토인 만큼 생명의 은인인데... 고맙고 자시고도 없이 그저 총질... 역시 폐기되어야 할 구인류다)



그렇기에, 영화 마무리에서 에릭이 매그니토로 등장하는 장면의 느낌도

대악당이 등장한다...가 아니라, 온갖 고난과 아픔을 딛고 히어로가 탄생했다...는 것에 가까웠다.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가 참여했다고 외치듯,

나는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이야라고 외치는 듯,

이전의 엑스맨 시리즈들을 본 사람들을 위한 선물들이 가득하다.


 휴 잭맨의 울버린이나 레베카의 미스틱 등의 깜짝 출연은 물론,

위와 같은 장면 등등... 이 영화 자체만 봐서는 모를 재미난 선물들이 곳곳에 준비되어

이 시리즈의 팬들을 즐겁게 한다.

 


 엑스맨 시리즈를 모르고 봐도 충분히 재미있을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지만,

진가는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들을 알고 봐야 나오는 작품이다.

 암튼 분명한 것은 수퍼 히어로 영화에 또 하나의 걸작이 나왔다는 것...


 수퍼 히어로물에 딱히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근래 상영작 중에서 단연 추천할 만한 작품이고,

수퍼 히어로 영화에 관심이 있는데 이 영화를 놓친다면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 잡설 ***

-씨너스 이수 5관에서 필름으로 감상... 당연히 디지탈일거라 생각했는데, 필름이었다.

덕분에 간만에 DLP 트레일러가 아니라 돌비 트레일러를 보게 되었다.

(씨너스 이수는 영화 사운드 포맷의 트레일러를 상영 전에 거의 반드시 틀어 준다. ^^)


-필름이라곤 해도, 씨너스 이수 5관! 사운드의 위력은 다른 극장의 디지탈을 비웃는다.

에릭이 닻의 사슬로 배를 휘감는 장면이나, 소련군 행진에서 미그기가 날아가는 장면 등등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는 정말 필름인가 싶을 만큼 엄청난 존재감의 사운드를 들려 준다.

절대로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관람해야할 작품!

(그래서 디지탈로 이수 5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T T)


-번역은 몇몇 부분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작품 내내 뮤턴트라는 말에만 너무 집착하는 듯한 점이 아쉬웠다.

다양한 표현으로 그때 그때의 상황이나 심정을 표현하는 대사들이 다 그냥 뮤턴트로 뭉개진 느낌...


-이 영화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초반의 에릭에 동조하는데 에러가 난다는 점이다.

에릭의 능력 발현을 시험하기 위해 에릭의 어머니를 쇼우가 직접 쏴 죽이는데...

이 다음의 에릭의 반응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분명히 다른 사람도 아닌 에릭이, 눈앞에서 직접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는데도,

에릭의 분노는 엄한 책상의 장식물이나 서류보관함, 애꿎은(?) 병사들에게 터진다.

정작 쇼우에겐 손도 대지 않고 말이다.

 에릭의 공격을 쇼우가 무마하거나 하는 등의 장면이 있었다면 모를까,

도저히 이건 뭐 말같지도 않은 장면이라 영화에 대한 몰입을 심하게 방해했다.


-엄청나게 밝히는 미스틱... 기존 엑스맨 영화에서도 매그니토의 애인인데도 불구하고

쓸만한 수컷들을 계속 밝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프리퀄에서도 마찬가지... ^^;;;


-뮤턴트 상태일 때의 모습만 보고선 미스틱이 왜 저래~싶었는데, 성급한 오산이었다.

미스틱 역의 배우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꼬마 미스틱과 어른 미스틱의 싱크로율이 의외로 놀랍다.


-자비에르 역에 맥어보이의 캐스팅은 정말 적절했다.

개인적으로 원티드에서 엄청나게 찌질대던 캐릭터로만 기억하고 있는지라,

이 영화에서 한심한 자비에르에 딱이었다.


-매그니토 역의 패스빈더의 캐스팅은 가히 경이적이었다.

영화의 시대와 어울리는 고전적인 외모도 그렇고, 아무리 스토리나 여건이 그렇게 만들어졌다지만,

매그니토라는 캐릭터에 철저하게 동조시키는 힘이라니...


-가터벨트 만세!!!


-자비에르의 맥어보이에 비해 매그니토의 패스빈더가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던데,

최상의 환경에서 잘 먹고 잘 자란 도련님 중의 도련님과,

코흘리개 나이 때에 최악의 홀로코스트를 겪고 겨우 살아 남은 불우한 아이와,

겉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 ]

< 영화>

장점 - 엑스맨과 수퍼히어로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이 영화는 꼭 봐야할 정도의 걸작이다.

단점 - 잡설에서 언급한 장면을 제외하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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