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돈 갈취에 혈안이 된 그지같은 CGV -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베리알 2011. 4. 27. 17:20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예전에 메가마인드 개봉시에,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요즘 비싼 3D니 4D를 사실상 강요하던

극장들의 만행에 대해 울분을 토한 적이 있는데... 메가마인드보다 훨씬 더 기대하던 영화에서

또 이런 만행에 당하고 말았다. 그것이 바로 토르!!! --+





( 이미지 캡쳐 : www.cgv.co.kr )

CGV에서 상영 목록을 보면, 토르가 디지털3D, 디지털, 필름...의 3가지로 상영하는걸 알 수 있다.



토르 필름은 어떨까? 보다시피 서울에선 전멸이다.

전국으로 따져야 겨우 몇개 있다.

그래, 필름이야 시대에 뒤떨어져 가는 포맷이니 그럴 수도 있다.

대신 디지털로 채우면 봐줄 수 있지...하면서 디지털을 확인해 봤다.



기대처럼 많지는 않아도, 다행히 찾아볼만큼은 뜬다.

그러나, 여기서 끝났으면 내가 괜히 이런 글을 썼을리가 없지.

내용을 확인해 보고 뒷골을 잡았으니... 진실은 아래와 같다.



신도림을 보면 오직 골드 클래스에서만 상영한다.



용산도 마찬가지...


골드 클래스가 뭐냐고? 나도 오늘 처음 확인해 봤다. 

그 정체는 다음 컷을 보면 된다.



용산 골드 클래스의 가격이다.

일반 3만원, 청소년 2만 5천원...

나같은 소시민에겐 영화관 관람료로 보이지 않는 저 머나먼 세계의 이야기인 것이다.

저 금액이면 조조 영화가 몇개인지! -.-;;;



그럼 디지털3D는? 보다시피 상영 극장이 널렸다.



신도림을 볼까? 스타관에서 줄창 상영한단다.



가격은 조조인데 8천원!



용산도 마찬가지... 조조인데 8천원이다.



조조가 아니라면? 관람료가 1만 3천원이란다.

이거 두번에 조조 한번 보태면 골드 클래스 가격이 나온다.

이 가격 자체로는 조조 2.5번 정도랄까.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난 3D로 영화 보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

 진정한 3D를 구현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화질 해상도로 장난을 치는 헛짓거리라고 생각하는데다가(3D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의견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단지 내가 보기엔 적어도 현재의 3D란 것은 이런 거라 생각한다),

즐거운 관람 시간이 되어야할 곳에서 불편하게 안경 끼고 어둡고 칙칙한 화면을 보고 싶지 않다.

 일단 요즘 불붙는 LG와 삼성의 방식 차이에서 LG 쪽을 선호하는 가벼운 안경이란 것도

내게는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울 뿐이고, 3D가 아닌 일반 상영보다 전체적으로 어두워지는데다가,

3D 구현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이외의 객체들의 해상도가 떨어지고, 화면 때깔도 색감이 죽어버리는

(지금의) 3D 따위를 보면서 짜증 쌓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정말 짜증 나는 CGV다. 척 봐도 돈에 눈이 멀어서 이런 짓을 하는 거 아닌가.

 CGV 그렇게 널리게 만들어 놓느라 돈을 너무 써서 회수를 신나게 하는 것일까.

그러고보니, 최근까지 버티고 있던 일반 발권기가 드디어 구로에서도 사라졌다.

이제 구로에서도 그 티켓 같지 않은 영수증 쪼가리를 발권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CGV 정말 꼴도 보기 싫다.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다운 받아서 봤으면 봤지,

극장의 저런 개같은 강요에 응하고 싶지 않다.

 꽤나 기대하던 영화였는데... 그 이상으로 분노만 터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