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제니퍼 코넬리의 블랙 스완? - 에토와르 (Étoile / Etoile, 1988)

베리알 2011. 4. 17. 15:09

에토와르 (Étoile / Etoile, 1988)


리즈 시절, 그야말로 전설의 미소녀로 이름을 날렸던 제니퍼 코넬리...

지금도 그녀의 리즈 시절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는 아저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얼마 전 본 블랙 스완이란 영화를 보고 나서 그와 비슷한 영화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 냈다.

그리하여 찾아 찾아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에토와르...라는 작품이다.


 한국 이름으로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Étoile / Etoile 는 별이라는 뜻이라지만 그대로 해서 이 영화 이름을 별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발음을 따서 그냥 에토와르나 에투와르라고 불러야 할지 음...

 암튼 뭐 이럴 경우 흔한 해결 방법(사실은 잘못된 관행...)을 따라 그냥 일본에서 부르는 대로

에토와르라고 편의상 넘어가 보기로 하고...


 이 작품을 기억하는 분들이 블랙 스완을 보고는 이 작품과의 유사함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지만,

두 작품은 사실 굉장히 다른 작품이다.

 그냥 주인공이 발레리나라는 점 정도가 같다.

 다른 인격이나 자아로의 발현의 경우, 블랙 스완이 외부의 자극들로 인해 촉발되기는 해도,

결국 내적인 면에서 이뤄지는 것이었지만, 이 에토와르는 일종의 빙의 현상에 가깝다.

 다시 말해서, 이 영화의 장르는 발레 영화가 아니라 사실 호러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흉가나 주온과 비슷하다.


 어쨌거나 중요한 점은 바로 주인공... 다름 아닌 제니퍼 코넬리의 리즈 시절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이미 금쪽같은 보증이 붙었다고나 할까.

 블랙 스완을 보면서 굉장히 아쉬웠던 점이 나탈리 포트만이 이쁜 배우라고 생각을 안 해서

주인공이 이뻐보이지도 않았고, 정말로 중요한 블랙 스완의 등장에서는 어색한 화장과

이상한 특수효과로 인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강조하던 유혹의 흑조 따위는 흔적조차

없었던 것인데... 이 작품은 그 점에 있어서 끝장난다.

 별다른 화장이나 특수 효과 없어도 백조와 흑조를 넘나 드는 제니퍼 코넬리만으로도,

영화의 아쉬운 점은 모두 제쳐 두고 그냥 빠져 들 수 있다.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발레 경력을 위해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온 발레리나, 클레어.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낡은 발레 극장의 괴노인...



호텔에서 계단을 오르다가 떨어뜨린 발레 슈즈 덕분에,

클레어는 제이슨이라는(13일의 금요일과 아무 관계 없음! ^^;;;) 남자와 만나게 된다.



발레 테스트를 보러 온 클레어.


단연 군계일학으로 돋보이는 제니퍼 코넬리! ^^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도 그렇고 제니퍼 코넬리가 발레 좀 했던 모양?



정말 뭐 말이 필요없는 전설의 미모... T T



하지만 테스트의 중압감에 도망쳐 나온 클레어는,

버려진 듯한 낡은 오페라 극장으로 이끌려 오고...



대담하게도 그곳에서 발레 연습을 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르신들이 말하는 금기 중 하나가 이런 거다.

낯선 곳, 버려진 곳 등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 것...

이를 어기면 고스란히 흉가의 저주나 주온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영화에선 과연?



아니나 다를까, 발레 극장에 있던 괴노인은 클레어를 보고 눈빛을 빛내며,

클레어를 나탈리라고 부르는데... 나탈리는 누규?


이상한 소리에 놀란 클레어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만다.



발레를 위해 왔으면서 관광을 즐기고 있는 클레어를 발견한 제이슨이 쫓아 오고...



서로를 알아 보고 반가워 한다.


저렇게 앉아 있는 것만 봐도 참을 수 없이 섹시한 제니퍼 코넬리... T T



클레어에게 홀딱 반한 제이슨...

하긴, 리즈 시절의 제니퍼 코넬리를 보고 반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하지. ^^;;;


척 봐도 제이슨은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원조 교제 스토리라고 봐도 이상할 게 없을득?

심지어 IMDB의 정보로도 나이 정보가 없다.



이런 재밌는 표정도 지어 주고... ^^



이런 아련한 표정도 지어 주고... ^^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발레 극장의 괴노인에 찍힌 클레어에게 밤중에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와

이상한 키스를 남기는데...



잠에서 깬 클레어는 점점 혼란스러워하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나탈리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그런 자신에 혼란스러워하던 클레어는,

나탈리를 찾는다는 방송을 듣고 홀린 듯이 그곳으로 가게 되고...



클레어, 아니 나탈리를 기다리던 건 발레 극장의 괴노인이 보내 온 차!

이 차를 타고 클레어는 사라져 버리고 제이슨은 갑자기 사라진 클레어를 찾게 되는데...



운동을 나왔다가 백조들과 놀고 있는 클레어를 발견한 제이슨!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나탈리라고 말하는데...



나탈리는 그 발레 극장에서 괴노인에게 발레 수업을 받고 있었다.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수업을...



그리고 나탈리와 클레어를 놓고 혼란스러워하던 제이슨은,

우연히 경매 시장에서 보게 된 옛 초상화를 구입하는데,

그 초상화의 주인공은 바로 제이슨이 몰래 나탈리를 따라 가서 보았던 저택의 주인,

발레 극장의 괴노인이었던 것!

 초상화를 세심하게 조사하던 제이슨은 초상화에서 나탈리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알고보니 옛날에 사고로 사망한 유명한 발레리나의 이름이라나 뭐라나.



그런  제이슨을 방해하기 위한 괴노인의 손길은 계속 된다.

어제 밤에 괴노인의 부하 여자의 방문을 받은 제이슨의 상사가 갑자기 철수를 한다고

제이슨을 끌고 가려다가 안 되니까 폭력적으로 돌변해 제이슨을 덮쳐 오고...



우여곡절 끝에 저택으로 몰래 숨어 둔 제이슨은 드디어 클레어를 발견하는데,

그녀는 이미 나탈리였다! 제이슨을 유혹하는 나탈리!



사랑 후에 곯아 떨어진 제이슨을 죽이려는 나탈리,

하지만 왠지 주저하던 그녀는 그냥 나가 버리고 마는데...



클레어를 찾던 제이슨은 이 발레의 클라이막스가 백조의 죽음인 것을 발견하고,

이 미친 짓의 종말이 클레어의 죽음일 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미친듯이 클레어를 찾아 다닌 제이슨은 그녀를 발견하지만,

이미 발레 무대는 시작되어 버리고...


블랙 스완에서 주인공에게 아쉬움이 많았다면,

이 에토와르에선 주인공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발레 극장에는 어느 새 스산한 기운이 감돌고...



발레 무대도 점차 무르 익어 간다.


제니퍼 코넬리는 정말 쵝오다. T T



어느 사이엔가 버려져 있던 발레 극장은 사람들로 가득한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흑조의 등장!


이상한 분장이나 CG 없어도 여기 흑조가 강림이다!



제이슨이 열심히 발버둥치지만,

결국 마법사인지 악마인지가 단검을 꺼내 드는 부분까지 진행되고 만다.



과연 이 스토리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뭐 영화적으로 보면 블랙 스완에 비해서 이 작품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플롯 자체는 흥미롭지만, 각본도 별로 매력이 없고 연출도 그렇다.

 그래도 리즈 시절의 제니퍼 코넬리의 미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의 존재 의의는 철철 넘친다고 하겠다. ^^;;;













[ DVD ]

(이미지 출처 : www.amazon.it)

  이탈리아판 DVD의 표지 그림은 사실 굉장히 아쉽다.

 그림이 나빠서 아쉽다는 게 아니라, 영화의 진정한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마치 흑조에 의해 강간당하는 듯한 주인공의 묘사를 그대로 영화에 사용하거나,

혹은 그에 상응하는 이미지를 연출해서 스토리에 사용했으면 영화가 훨씬 살았을 것 같아서 아쉽다.

 너무 너무 아쉽지만, 영화는 거의 전연령 수준~ ^^;;;


 -이탈리아판

 내가 알기로 현재까지 두가지 DVD로 출시가 되어 있다.

 하나는 일본판, 하나는 이탈리아판... 일본판을 보지 못 했지만, 아마 발매 시기도 훨씬 후인

이탈리아판이 퀄리티가 더 좋을 거라 확신한다. 일본판은 아나몰픽 지원을 안 한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탈리아판은 아나몰픽 지원이고... 원래 일본판들이 기본적으로 화질 음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 AV 기기 업체들은 참 많은데, 이상하게도 정작 소스가 될 미디어의 품질은 일본 것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참 묘하다. ^^;;;

-1Disc

-사운드 : 이탈리아어 DD 2.0

 아쉽게도 달랑 이탈리아어 DD 2.0만 지원한다. 유럽쪽 타이틀이 특히 이렇게 자국어만 챙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원어 더빙을 삭제하거나 원어 더빙은 딸리는 스펙으로 넣어도 자국어 더빙만 넣거나

자국어 더빙을 더 좋은 스펙으로 넣는 경우도 많다. 어찌 보면 부러운 정신이다. ^^;;;

 IMDB를 보면 원어가 이탈리아어로 나오는데,  영화는 후시 더빙으로 된듯하다.

-자막 : 더빙에서 이어지는 아쉬움인데, 단지 이탈리아어 자막만 지원한다.

영어 더빙 하나 더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 일본판이 우위인 점이 일본어 자막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어 자막이 있었으면 내용 이해에 훨씬 좋았을텐데...

 이태리어 더빙에 이태리어 자막... 완전 까막눈에게 고문이다! -.-;;;

-화질 : 메두사에서 나온만큼 기준 이상은 화질. 편차가 나는 건 영화 자체의 탓이 클테지만,

어쨌거나 영화 전반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의 화질은 보여 준다. 블루레이로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DVD로서 아나몰픽까지 지원하는만큼 큰 불만은 없다.략

-그외 : 위의 메뉴 캡쳐 화면에서 알 수 있듯이, 서플이 달랑 예고편 뿐인게 언어만큼 아쉽다.














*** 잡설 ***

-제니퍼 코넬리의 상대역으로 나온 제이슨... 분명히 영화의 주인공일텐데, 정말 안습인가 보다.

IMDB에 정보가 없는 것은 물론, 이 DVD의 표지 뒷면을 봐도 심지어 제이슨의 상사나 괴노인의

부하 남자도 얼굴이 나오는데, 제이슨은 아예 코빼기도 없다. ^^;;;













[ 에토와르 (Étoile / Etoile, 1988) ]

<영화>

장점 - 리즈 시절 제니퍼 코넬리의 여신 강림 미모

단점 - 별 긴장감도 없고 별로 흥미롭지도 않은 각본과 연출


<DVD>

장점 - 영화년도를 생각하면 불만 없는 화질과 음질

단점 - 더빙도 자막도 이태리어뿐이라 에로사항이 꽃핀다 / 서플이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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