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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열전] - 진시황의 엄청난 총애를 받은 몽씨 일가 - 몽의

베리알 2011. 3. 24. 17:58


이번 킹덤 열전의 주인공은 몽의가 되겠다.


사실, 제목은 몽의라고 했지만 정말로 하려는 내용은 몽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

몽의란 인물은 역사서에서는 굳이 따로 열전을 언급할 정도의 분량도 이야기도 없는 인물이니까.

(하지만 킹덤에서는 만만치 않은 활약을 할 것 같긴 하다.

나중에 써먹든지 안 써먹든지 간에 일단 범상치 않은 인물로 설정해 놓았으니까...)


 몽의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본 이야기로 옮겨 가 보겠다.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아직 어린 나이지만, 누가 봐도 창평군의 최측근이라 보일 정도의 위치에 있는 몽의.

하료초의 갑작스런 방문에도 정말 사태 파악에 나선건 다른 어른들이 아닌 어린 몽의였다.



심지어 당사자인 하료초조차 당황해 하는 전개로,

이 자리에 있던 어른들도 당황해 하고 있는 판국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창평군의 명령을 받고 있는 몽의... 도무지 아이 수준이 아니다.



한술 더 떠서 하료초의 정체도 이미 파악하고 이런 눈빛으로 속셈을 떠보기까지 하는데...



어린 녀석이 정말 보통이 아니다.

자기가 뭐라고 군사가 되는 최고의 지름길을 보장한다는 걸까? ^^;;;



출신도 장난이 아니다.

진나라 대장군인 몽오 장군이 할아버지이고...



여씨사주의 한사람이 武덕후 몽무가 그 아버지,

그리고 지금 신과 함께 다음 시대를 짊어질 새싹 몽염이 그 형인,

아주 빵빵한 집안...



나름 군사가 되기 위해 수련을 갈고 닦은 어른들인데,

정작 사태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건 어린 몽의...

진정 천재 군사의 소질이 듬뿍 보인다 하겠다.


 이 몽의란 인물은 과연?





[ 진시황의 특별한 편애를 받은 몽씨 일가 ]

-몽의 본인이 지금 킹덤에서처럼 천재 군사의 포스를 가졌다는 이야기는 없다.


-몽의가 창평군에게서 군사적인 지도를 받았다는 이야기 역시 없다.


-몽의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그 형인 몽염이 군사적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과 상대적으로

내부적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상경의 자리에 오를 정도였다는 것이다.


-몽의의 경우, 그 진시황이 심복으로 항상 곁에 두고 있을 정도로 총애했다.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경에 올랐을 뿐 아니라, 진시황의 어가에 동승할 정도였다는 걸

보면 진시황이 몽씨 일가에 보내던 신뢰와 총애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진시황은 이미 열국 통일 이전부터 자기 한몸 안전에 엄청나게 신경 쓰던 사람인지라,

이런 의심 많고 조심성 많은 사람이 어가에 태우고 항상 데리고 다녔다는 건

비이상적으로 보일만큼 믿었다는 방증... 정말로 특별한 편애라고 하겠다.


-몽의가 많지 않은 나이에 상경에 오르고 진시황의 심복으로 항상 옆에 있었다고 해서

진시황의 총애 혹은 가문빨로 출세하고 이쁨 받았다고 하면 곤란하다.

 진시황은 말년의 삽질들이 아주 강조되어 있기에 무능한 폭군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제국을 자신의 손으로 구성하고 일일이 다스렸을 정도로 일 중독이었던데다가,

그가 구축한 제국의 시스템은 진나라의 멸망 후에도 이어졌을만큼 훌륭했다.

 그런 엄청난 CEO가 데리고 다니는 비서였던만큼, 몽의 본인의 재능이나 실력은

특출난 수준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몽씨 집안에 대한 진시황의 편애를 보여주는 사례는 그외에도 찾아볼 수 있다.

 진시황이 아직 열국을 통일하기 전, 그 유명한 자객 형가의 습격이 있었는데,

이 형가가 진나라에 들어와 진시황을 알현할 수 있었던 건 몽가라는 사람에게 뇌물을 줘서

만날 자리를 마련한 덕분이었다. 여기서 몽가는 몽오의 아들...

 즉, 몽씨 집안의 일원이 무려 진나라 임금의 암살 작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거나 마찬가지이고,

그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부분까지 더해지면 이 집안은 몇번 박살이 나도 이상할 게 없다.

 특히 진나라의 경우 상앙의 변법 이후 연좌제가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고 진시황 시대로 와서

이 부분이 특히 강화되는 추세였던 상황... 이 연좌제의 무서움은 이미 유명하다.

 듣보잡도 아니고 승상 자리에 있던 범저조차 자신이 추천한 사람들이 사고를 치자

거기에 연루되어 처벌 받기 전에 후다닥 승상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무마했을 정도이고,

장군의 지위에 올랐던 잘 나가는 환기가 이목에게 패하고는 처벌이 무서워 다른 나라로

도망쳤다는 얘기도 유명하다.

 이 정도로 무서운 진나라에서... 무려 임금의 암살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부정한 자가 있다면

그 집안이 어떻게 될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일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몽씨 집안은 잘 나갔다. 불가사의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신의 패배도 창평군의 반란이 연관되어 있었다고는 해도,

역시나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몽염(몽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

같이 참여했던 전쟁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같은 맥락일 수 있다.

 비록 반란이 첨가되었다지만 그런 엄청난 대패에도 불구, 후처리가 진나라의 처벌치고는 약했다는 점이나

금방 금방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갔던 것이 사실은 몽씨 일가에 대한 진시황의 편애가

강하게 작용한 덕분일 수 있다는 것...


-진시황의 완전한 총애를 받은 몽씨 일가, 그리고 진시황 시대 그 쌍두마차로 활약했던

몽염과 몽의였던만큼, 다음 정권이 들어서자 숙청 0호가 되고 만다.

 특히나, 그 정권의 계승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만큼,

당시 최고의 실력자들이었던 몽씨 형제들은 서둘러 제거했어야 할 장애물이었겠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진시황의 죽음에서도 정말 우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일이 있었다. 언제나 진시황의 곁을 지키던 심복인 몽의가 하필 진시황이 죽을 때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게 그것이다. 몽의는 당시 병에 걸린 진시황의 원인이 악귀 때문이라는 점괘가 나오자,

그 쾌유를 위해 제사를 지내러 자리를 비웠던 것. 그 사이 진시황이 죽고 가짜 유서가 나오게 된다.

 이 자리에 몽의만 있었어도 역사는 달라질 가능성이 컸을 수도...

 뭐, 그래 봐야 가장 중요한 부소가 한심했으니~

(제사를 지내러 몽의가 갔다는 것만 봐도 진시황이 몽의를 얼마나 신임했는지 엿볼 수 있다.

제사 의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것으로, 그 자격이나 여건에 제약이 많고

듣보잡이나 부정한 인물에게 맡기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우대 받았던 장자,

그리고 그런 장자의 의무이자 권리가 제사였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몽씨 일가에 대한 진시황의 특출난 애정은 사실 당연할 수도 있다.

성교의 반란, 노애의 반란, 여불위의 축출, 초나라계 외척의 축출 등등...

신하건 친족이건 믿을 수 없던 영정에게 있어서 몽씨 일가는 진정으로 충성을 맹세한

영정의 편이었을 수 있으니만큼, 그런 몽씨 일가에게 특혜를 넘어선 편애를 베풀었을 수 있겠다.


-그 의심 많고 잘난 영정이 편애를 했건 충성을 믿었건 간에 그 자체에서 이미

몽씨 일가와 영정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있었을 거라 보는 시각도 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연배로 나오는 킹덤에서처럼, 실제로 영정과 몽씨 형제가 어릴 때부터

같이 우애를 키웠을 거라고 보는 이야기도 있다.

 즉, 킹덤에서는 이신과 우정을 키운 영정...이지만,

실제로는 이신이 아니라 몽염이나 몽의 등 몽씨 형제가 그 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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