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이목만 바라보는 카이네의 최후는 과연? - 킹덤

베리알 2011. 3. 15. 21:14

 제목에 최후란 단어를 써놓으니까 마치 카이네가 반드시 죽는다는 얘기 같아서 이상하긴 하지만... ^^;;;


 킹덤에서 참 그럴싸하게 나오는 조나라의 이목인데, 이 이목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카이네.

하지만 이목은 몇년 안에 사망이 확정되어 있는(사실, 적잖은 인물들이 몇년 안에 다 정리가

예고되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만큼, 그 심복인 카이네의 운명 또한 그때 결정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인데...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까.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카이네의 최후에 대해선 이미 이전부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며 여러가지 예상을 하던 부분인데,

문득 이게 와닿은 게 이번 진나라 vs 위나라의 전쟁을 바라 보는 조나라의 모습을 보고서였다.


 지도를 보며 국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목이 나오는 자리인데,

여기서 카이네의 눈길은 지도가 아니라 오직 이목에게 꽂혀 있다.

 얼굴에는 살짝 홍조까지 띄워 가면서... ^^;;;


 이 정도로 카이네는 이목만 바라 보는 캐릭터라는 게 더 실감이 났던 게 아래의 장면들이다.



염파의 진행에 대한 급보가 전해졌지만, 이 염파의 행보를 화제로 삼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카이네에게 있어선 그저 이목의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밖에 없었다.

 염파의 굴욕? ^^;;;



 거기서 끝이 아니다!

 진나라의 열국 침공에 있어서 최우선의 과제이자 난관이었던 산양 침공이 성공한 상황이자,

구시대의 명장이었던(더군다나 이 조나라의 이름을 떨쳤던 조나라의 명장이었던) 염파의

충격적인 패배 소식까지 전해진 상황이지만, 카이네의 관심사는 그저 이목의 예상이 어긋났다는

것일 뿐...

 역시나 염파와 진나라의 굴욕? ^^;;;

 진나라 vs 위나라의 싸움이기에 동맹이라는 굴레 덕분에 곁에서 관망하는 조나라의 이목은

그래도 진나라와 위나라의 상황, 그리고 이번 산양 침공이 갖는 의미 등에 대해 논하고 있지만,

이런 중대한 변화의 순간에도 카이네의 관심은 오로지 이목이 맞았네 어긋났네 뿐...

 


 이목이라는 태양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카이네. 이런 열렬한 장면들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연 이 카이네의 마무리가 어찌될까...하는 강렬한 궁금증이 일었다.


1. 이목과 함께 사망

-애처롭지만 가장 무난하고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그럴싸한 엔딩?

이목을 노린 음모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걸 필사적으로 이목에게 전하려다가 죽을 수도 있고,

또는 방해하다가 죽을 수도 있고... 함정에 빠진 이목을 구하려다가 죽을 수도 있고...

 암튼 경우의 수야 무수히 많지만, 평범하면서도 보는 사람을 집중시키는 마무리가 아닐까.


2. 이목과 함께 도피

-이 역시 무난하고 평범하면서도 독자들을 자극시키지 않는 엔딩일지도.

이목이 바로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외국으로 도망쳤다가 자객에게 죽었다는 얘기도 있으니,

이목과 함께 도망친 걸로 마무리하는 정도라면 이 애틋한 커플의 마무리로 모두가 만족할지도?

...간신히 도망친 두사람이 뜬금없이 자객에게 살해당하는 마무리로 하면 화날 듯... -.-;;;


3. 이목을 제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카이네는 완전히 이목이란 해바라기에게 빠진 상황... 여기서 이목이 다른 여자에게 빠진다면?

이목을 향한 카이네의 사랑은 그 몇배의 질투과 증오의 에너지로 바뀔 터,

그렇게 된다면 이목의 심복으로 이목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카이네인 만큼,

이목을 제거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쉽게 가능할 것이고 말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염파의 마무리를 보면서였다. 작가는 염파를 그렇게 멋지게(?)

퇴장시키고 마무리를 지을 생각인지, 곽개는 아예 등장조차 시키지 않고 염파가 초나라로 갔다는

얘기까지만 해 놓았는데... 곽개는 염파도 염파지만, 이목도 제거한 희대의 간신인지라,

나중에 곽개라고 정식으로 캐릭터가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카이네에게 그 곽개의 역할을

살짝 맡겨 볼 가능성은 어떨까...싶다.

 이 상상의 최대의 난관은 역시나 이목을 유혹할 수 있는 여자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는 건데...

설마 양단화와 이목이 눈이 맞아서? ^^;;;

(우스개처럼 쓰긴 했는데, 양단화♡이목 커플은 의외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목이 계속 조나라에 머물지 않고 원래의 임무인 흉노 방어로 돌아 간다면,

필연적으로 양단화와 이목은 부딪혀야 하는 상황이 될테고, 그러다 보면 서로의 능력에 감탄하다가

그게 호기심과 호의에서 사랑으로 발전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말이다. ^^;;;)


  하료초라는 캐릭터의 기원을 진시황의 위기 때, 약봉지를 던진 하무저에서 찾는 의견을 본 것처럼,

카이네라는 캐릭터의 기원도 어쩌면 남자 인물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테니,

카이네라는 이름도 왜인지 곽개와 인연이 없어 보이진 않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나 이런 상상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여자 캐릭터에게 과도한 능력치를 부여하는

작가의 특성 때문인데, 카이네의 경우 현재까지 그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 하고 있는 바...

나중에라도 질투에 눈이 멀어 그 능력치를 폭발시키거나,

아니면 4번 사례로 이목의 원수를 갚기 위해 그동안 이목의 곁에서 전수 받은 지식에다가

자신의 천부적인 포텐을 터뜨리며 이목 이상의 괴물이 되어 이신의 앞을 가로막을 가능성도?

 정말 진부한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이 만화가 소년지 만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곽개 등의 음모로

이목이 죽게 되지만 그게 진나라의 짓이라고 카이네가 오해하게 만들어서 카이네가

다크 카이네로 변신, 진나라를 괴롭히는 괴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암튼 나로선 조나라가 망하더라도 이목과 카이네는 자신들만의 작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그런 마무리를 보고 싶긴 하지만... 정신 못 차리고 이목만 보고 있는 카이네를 보니,

그리고 염파의 마무리를 보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