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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열전] - 역사에는 일등만 있는 게 아니다! 2 - 강외,공손룡,규,방난

베리알 2011. 2. 18. 22:41

이번 킹덤 열전의 주인공은 마이너리거(?) 2탄이 되겠다.


사실, 메이저리거들조차 열전이 있는 인물 아니면 쓸만한 얘기를 찾기 어려운 게 보통이고,

사기의 열전에 나온 내용이 다인 것도 아닌지라... 마이너리거들에 대해선 정말로

이름 나열 이상의 내용을 만들기 어렵다. ^^;;;

 이번 마이너리거 2탄에는 강외, 공손룡, 규, 방난 등이 주인공인데,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그리고 예전부터 계속 말해 왔던 것처럼) 열전이라고 얘기할만한

내용이 있는 인물이 없다시피하다. 그래도 억지로 해보자면 공손룡 정도?

아마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


 몽오 vs 염파는 대충 정리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염파는 이걸로 사실상의 은퇴를 할 것인가,

그리고 몽오는 예정된 죽음을 대비하게 될 것인가...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 강외 ]

신도 꼬맹이지만, 그 못지 않은 꼬꼬마로 등장하는 강외...


하지만 그 검 실력은 전장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한순간에 멈출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었으니...


실로 이름 난 대장급들의 실력에 뒤질 게 없는 학살의 꼬꼬마... ^^;;;


검 실력만 좋은 것이 아니다. 꼬꼬마인 주제에 만능이다.

배운 적도 없다는데 병법도 구사하는 천재이기까지 하다.

갈고 닦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도 가히 최상급 인재라 할만하다.


더 놀라운 것은 전설의 치우의 이름을 계승하는 자라는 사실...


과연 강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 진나라 통일 전쟁의 막바지에 활약한 젊은 장군? ]

-킹덤에는 신이나 강외가 어린이 정도의 수준으로 그려지는데, 신의 경우 소년 장수라는

언급이 있던 것에서 충분히 어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강외에 대해선 그런 것도 없다.

 하지만, 진나라 통일 전쟁의 거의 막바지에서야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볼 때,

강외 역시 충분히 어렸다는 혹은 충분히 젊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다.


-남자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 장수라는 언급은 없다고 해야 겠지만... ^^;;;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킹덤의 작가는 여성화도 좋아하고,

여성에게 높은 능력을 주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강외도 여자로 등장하는 것도 모자라 치우라는 특수 배경까지 주었고,

천재적인 검실력에 천재적인 전술가의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걸로 나오는데,

현실에서 그랬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진나라 통일 전쟁의 막바지에 유명 장군의 이름 옆에 같이 언급되는 걸 볼때,

나름대로 활약해서 그런 장군들의 부장을 할 정도의 위치까지는 올랐을 거라 짐작하겠고,

하지만 이후 활약도 없고 장군이 되었다는 언급도 없는걸 보면 그 과정에서 죽었거나

혹은 패배해서 도망쳤을 가능성은 있겠다. 어쩌면 그후로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던 것일수도...


-때문에, 여성화를 시키든 트랜스젠더화를 시키든,

치우의 출신능력을 부여하든 무신의 능력을 부여하든 어쩌든지 간에 아무런 부담이 없고,

그 최후도 작가 원하는 때 원하는 곳에서 아무렇게나 처리해도 별 무리가 없는 캐릭터다.





[ 공손룡 ]

조나라의 쟁쟁한 장수들 중 하나인 만능의 공손룡...


이상하게도 독안의 캐릭터들은 언제부턴가 두눈박이들보다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사람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보니, 게르만 신화의 오딘도 외눈이었지, 아마...


냉철하면서도 정확한 상황 판단력으로, 듣보잡이 아닌 분위기를 풍겨 주는데...


과연 공손룡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 조나라의 대표적인 학술가 ]

-오타가 났나하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

 킹덤에서 누가 봐도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련한 무장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공손룡은 조나라의 대표적인 학술가였다.


-춘추전국시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던 백가쟁명에서,

묵가나 법가 등 유명한 것들 외에도 여러 주요 이론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명(名)가라는 것으로 이 명가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 공손룡이었다.

 명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명가라는 이름에서 벌써 武가 아닌 文의 느낌이 나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명가는 논리학의 발전을 이끈 학파였는데, 그 때문인지 공손룡은 달변가로도 유명하지만,

그 이상으로 궤변가로도 유명하다.





[ 규 ]

킹덤에서 육대장군의 하나로 나오며, 사서에 기록된 화려한 전과를 자랑하는 장군인 규.


킹덤에선 그에 더해서 진소왕의 숨겨진 자식, 거기에 딸이라는 설정에다가

그것도 모자라 왕기와의 로맨스까지 집어넣은 복잡한 캐릭터였다.


사실 이 말은 킹덤에 나온 대부분의 캐릭터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이름 좀 있는 캐릭터들도 저렇게 알려진 게 없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과연 규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 소왕 말기에 활약한 진나라의 장군 ]

-킹덤에서 언급된 것처럼 정말로 일절 알려진 게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사실 킹덤에서 언급된 어디서 태어나고 어디서 자랐고 가족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인물은

정말 드물다.

 사기에 열전이 따로 존재할 정도의 인물들 중에도 저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은 쉽게 만날 수 없다.


-진소왕이 죽기 몇년 전에서야 이름이 등장하는데, 등장 때부터 누구의 부장이 아니라,

장군 규라고 등장하는 걸로 볼때 이미 그전부터 활약을 하고 있었다고 추측은 가능하다.


-나름대로 화려한 활약을 쌓았다. 특히, 진소왕이 죽을 무렵의 화려한 전공은 규의 이름으로

이뤄진 게 많았는데, 구색만 유지하던 주나라를 치고 천자의 보물인 구정을 가지고 온 공적은 유명하다.


-진소왕의 말년에 화려한 활약을 펼치고는 그 이후로 언급이 없다.

진소왕의 죽음 즈음 해서 규 역시 어디선가 죽었을거라고 보는 게 그럴싸하겠다.


-역시 남자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역시나 여자 장수라는 언급이 없었다고 하겠지만... ^^





[ 방난 ]

머리부터 발끝까지 武에 대한 덕심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武덕후로 나오는 방난.

작품에서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줬지만, 하필 상대가 왕기였던지라 뒷전으로 밀리고

거기다가 최강 인기 캐릭터 왕기를 비겁하게 쓰러뜨린 덕분인지 그나마의 무력조차

평가절하되고 캐릭터 역시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흔하다.


과연 방난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 무신은 개뿔이지만, 조나라 말년에 활약한 무장 ]

-좀 웃기게 쓴다고 무신 개뿔이라고 한 것이지 사실은 조나라의 후반에 활약한 대표적인

무장이었다. 비록 그 이름은 표기가 여러개라 헷갈리긴 하지만... ^^


-뜬금없이 등장해 칼질놀이하다가 죽을 뻔하고 다시 등장하고 하는 킹덤과 달리,

조나라에서 계속 활약한 대표적인 조나라 무장 중 한명이었으며 어느 정도였냐 하면,

전국시대 후반, 열국들이 진나라를 치기 위해 힘을 모아 합종했을 때

그 총대장을 맡았다고도 전해진다. (물론, 이 합종은 실패한다)


-때문에, 새파래 보이는 킹덤의 외모와 달리 이 시기의 방난은 실제로는 노장일 가능성이 높다.


-성교의 반란과 몽오의 죽음에 관련이 된 조나라의 무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이 킹덤에서 어떻게 묘사될지에 따라 앞으로의 활약도 달라질 수 있겠다.


-킹덤에서 여불위와 이야기를 하며 연나라를 치고 싶다고 이목이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조나라와 연나라는 사이가 안 좋았으며 연나라 공격에 방난이 참여했다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