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에서 신룡과 오메가라고 하면, 한때 일종의 대명사라고 할만큼 새로운 아이콘이었다.
그때까지 RPG의 보스들의 일반적인 패턴인 견딜만한 공격 + 무식하게 많은 체력 수치...등 과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견딜 수 없는 무식한 공격 + 약점이 적은 강력한 방어 능력 + 하지만 적은 체력 수치...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줬다고나 할까.
오메가와 신룡이 전설이 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지금은 전체적인 게이머들의 수준이 향상되어 있고,
인터넷만 쳐도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인데 반해, 오메가와 신룡의 시대는 전혀 달랐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훨씬 더 소수였고 그나마 이들 중에 게임잡지의 공략 없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은 거기서 또 극소수로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일어도 모르고 그냥 경험치로 쌓은 감으로 플레이하며
대충 스토리를 따라 가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일본의 게임잡지들과 달리, 한국의 게임잡지들이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시콜콜한 부분에서 결말까지 모든걸 매뉴얼식으로 알려줘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었다.
때문에 적의 패턴이나 약점 스펙 등을 분석해 가며 싸우는 사람은 극소수, 대부분은 그냥 몸으로 부딪히며
회복으로 버티며 자근자근 적의 체력을 갉아 갔기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 했다.
(예전에 게이머즈의 정태룡 만화 중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번 몬스터는
불이 약점이라고 계속 얘길 해주는데, 그 얘길 알아 듣지 못 해서 그냥 무조건 공격하고 안 되면
레벨 노가다 하고 또 무조건 도전하고 등등... ^^;;;)
그런 게이머들에게 오메가와 신룡은 별천지였다. 이들의 공격이 갖는 속성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이들의 패턴과 약점 등도 확실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이들은 결코 몸으로 부딪히며 깰 수 있는
그런 상대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암튼...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 신룡도 이제 한턴에 잡아 보는 시대다! ^^
[ 이미지의 저작권은 스퀘어에닉스에 있습니다 ]
이것이 바로 FF5의 신룡이다.
각종 특수 공격 기술들도 화려하다. 시작부터 9999에 가깝게 데미지를 입히는 타이달 웨이브인가
뭔가도 있고 암튼 물 속성을 방어하는 산호의 반지(어마어마한 고가!!!)를 장비하지 않으면
싸움 시작도 못 해 보고 전멸...
그외에도 여러 패턴이 있어서, 산호의 반지로 막을 수 없는 공격이면 전멸하고 다시 리셋을 해야 한다.
암튼 사진의 경우 무슨 특수 공격인가를 받아서 체력들이 다 일격에 저렇게 바닥이 된 상황으로,
전원 용기사의 점프로 점프한 상황이라 화면에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점프 해서 공격을 가하는 쿠루루!
이도류로 양손에 창을 들고 후려친 결과다. 일단 한쪽의 공격 데미지는 이 정도...
다른 손의 공격 데미지가 또 이 정도...
혼자서 한번에 2만 정도의 데미지를 입힌 것이다.
레벨이 낮아서 그렇지, 레벨이 좀 더 높았으면 아마 수치상 얄짤 없이 9999가 나왔을듯...
이 정도 데미지면 한턴 지나기 전에 신룡을 잡게 된다. ^^
최종 맴의 바로 이 상자에 신룡이 기다리고 있다.
잡으면 전혀 쓸모 없는 무슨 증표인지랑,
FF 시리즈 전통의 최강검이자 FF5 게임 내 두번째인가의 최강검인 라그나로크를 얻는다.
신룡을 한턴에 잡기 위한 준비물이 바로 저 무기로,
용기사의 점프 어빌리티와 비룡의 창이란 창이 필요하다.
일단 비룡의 창은 단순 공격력만으로도 FF5에서 한손 안에 들어갈 정도로 센데다가,
용기사의 점프는 무기의 데미지를 두배로 해 준다. 여기까지라면 굳이 저 무기가 필요없다.
진짜 중요한 이유는 바로 바로... 비룡의 창이란 이름에서처럼, 저 창은 점프로 때리던 그냥 때리던
용 형태의 적에게는 2배의 데미지를 입힌다.
즉, 저 창을 장비하고 용기사의 점프로 신룡을 때린다면,
원래의 공격력 x 2 x 2 = 원래 공격력의 4배가 나오는 것!!!
이도류로 창 2개를 장비했다면, 한턴에 단숨에 8배로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진정한 드래곤 슬레이어라 할 수 있다. ^^
(용 형태의 적이 많이 나오는 곳에서는 그래서 아주 유용한 무기다. 단지, 용처럼 생겼는데도
먹히지 않는 적도 있고 용같지 않은데 먹히는 적도 있다)
상점에서 파는건 아니고, 특정 적에게서 노가다로 훔쳐야 한다는 게 문제긴 하다.
물론, 전통의 방법인 마법검 + 난타로 없애도 상관 없겠지만, 내 취향상 난타보단
용기사의 점프를 좋아하는 지라... ^^
일장일단이 있다고 본다. 마법검 + 난타의 경우,
스핑의 어빌리티 2칸을 그것만으로도 전부 소모해야 하는데,
저렇게 용기사의 점프를 사용하면 점프 커맨드 하나만 소모하니까 다른 보조 어빌리티도 사용이 가능하다.
나같은 경우, 시공마법을 장착해 두고 보조로도 쓰는데 이 경우 퀵을 사용하면 효과가 대단하다.
퀵을 사용하고 이도류 점프로 두번 때린다면... 한턴에 16배로 때리는 효과가 나오는데,
이는 이도류 난타가 반이 된 공격력으로 8번 때리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물론, 서로 장단이 있다. 마법검 난타는 상대의 속성을 무시하거나 혹은 상대에 맞춘 공격을 조절하는 게
가능하지만, 점프로 때리는 건 상대의 속성에 따라 타격 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암튼 용살의 창, 비룡의 창으로 신룡은 한턴에 해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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