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노는데 문득!

게임 음악의 명반, 우정과 모험의 FF5 피아노 콜렉션

베리알 2010. 12. 20. 19:24

파이날 판타지 4의 PC(Piano Collection)에 이어지는 앨범이랄 수 있는 게 이 FF5의 PC이다.


 FF4와 FF6가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처럼, FF5는 FF3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내가 FF5하면 떠올리는 게 바로 우정인데 우정에는 반드시 모험이 따라야 제맛이듯,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FF 시리즈 중에서 가장 모험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FF4에선 인물들 간의 여러 애증이 얽혀져 있었지만, FF5는 간단하게 그냥 (다양한) 우정들이 존재한다.

 주인공과 레나, 파리스, 가라프, 쿠루루 등 이 주인공 일행은 누가 누구와 연애질을 하고 뭐 이런 거 없이,

정말로 순수한 우정으로 뭉쳐 세상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이들의 우정은 전대의 새벽의 4용사의

우정을 떠올리게 하며, 세대를 교체하면서도 이어지는 우정의 모습은 참 찡한 면이 있다.

 심지어 이 우정은 적과의 사이에서도 존재하는데, 최강의 방어구를 제공(!)해 주는 길가메슈와

주인공들의 뜨거운(!) 우정은 그들의 상황을 떠나서 좋은 친구들처럼 보일 정도다.

 인물들 간의 애증의 발전과 해소, 실종 등 다양한 상황들을 엔딩에서 설명해야 했던 FF4나 FF6와 달리,

그래서 주인공들이 그저 다같이 달리는 FF5의 엔딩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시원하고 상쾌하기도 하다.


 암튼 이 FF5 역시 피아노 콜렉션이 존재한다.

 퀄리티는 역시 죽인다~ ^^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01 A Presemtiment - 오프닝 음악. 뭐 뻑쩍지근하게 마왕이 출현한다던가

세상에 거대한 재앙이 온다던가 하지는 않는 비교적 소박한 발단이지만,

소박한만큼 등장 인물들의 거리감은 가깝게 느껴진다.

 피아노로 무슨 장난질이냐 연습질이냐싶은 부분들도 있는데, 실제 오프닝의 재현이다. ^^

02 Tenderness In The Air - 마을의 테마로, 모험에 지친 여행자들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의

멜로디를 피아노의 맑은 느낌으로 보여준다.

03 Harvest

04 Ahead on Our Way - FF5의 메인 테마. 정말이지 FF4,5,6의 힘이 느껴지는 게 이 메인테마들이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이후 시리즈에서도 메인 테마가 이렇게 존재감이 있는 시리즈가 없던 것 같다.

피아노 음색의 메인 테마는 아주 매력적이다.

05 Critter Tripper Fritter !? - 모구리의 테마. ^^

06 My Home, Sweet Home - 원래 멜로디 자체가 좀 옛날스럽다랄까 추억을 자극한다랄까 그런

느낌이 있는데, 피아노의 잔잔한 음색은 그런 느낌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07 Mambo De Chocobo - FF5에서 특히나 이 음악이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게,

제목 그대로 진짜 초코보가 맘보춤을 추는 장면에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흑초코보가 날기 전에 이 음악에 맞춰 맘보춤을 추던 그 장면이란! ^^

이 멜로디는 의외로 피아노 음색이 맘보 느낌에 잘 어울린다.

08 Lenna`s Theme - 레나의 테마. 여러 악기들이 각자의 멜로디로 테마라는 이름 아래 어울렸던

원곡과 달리, 피아노 버젼은 풍부한 느낌은 즐어 들었지만 대신에 밀도는 높아진 느낌이다.

09 Music Box - 추억의 오르골 음악. 피아노로 연주하는 오르골 음악? ^^

10 Battle With Gilgamesh - FF5를 플레이했던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테마곡일지도?

피아노로 재현된 멜로디는 마치 예전에 라이벌과 뜨거운 대결을 벌이던 시절을 추억으로 회상하는

느낌을 준다. 길가메슈는 차원의 틈새에서 잘 지낼까? ^^

11 Waltz Clavier - 제목 그대로... 난 왈츠 별로 안 좋아한다. ^^;;;

12 Dear Friends - 친애하는 친구에게... 오래전 친구가 남기고 간 편지를 열어볼 때 이 음악이 나오면

딱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13 The New Origin



 역시나 FF5를 플레이했다면 절대로 구입해야 할 앨범이겠다. ^^